Eton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복을 판매하는 유서 깊은 상점이다. Eton중고등학교의 교복은 세계 최초의 교복으로도 유명하며, 제비꼬리 스타일의 겉옷, 체크무늬의 검은 색 바지, 흰색 와이셔츠, 흰색 타이 등으로 비교적 단조롭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렇게 답답하고 애늙은이 같은 교복을 입고 퀴퀘한 냄새 나는 오래된 건물 안에서 선배들에게 깍듯이 예절 지키며 숨막히게 생활하기 위해 연간 3천만원이나 되는 비싼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니, 영국에서는 귀족노릇, 엘리트노릇하기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Eton중고등학교 출신들에게는 고달픈 의무가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터지면 Eton중고등학교 출신들에게는 무조건 최전방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떠맡고 국가를 위해 자기 목숨을 바쳐야 할 의무까지도 부여되는데, 이것이 영국 귀족사회의 그 유명한 'Noblesse Oblige'라는 전통이다. 특히 제 1, 2차 세계대전 당시 Eton 중고등학교 출신들의 전사자 수는 무려 2천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영국귀족과 엘리트들이 영국사회에서 존경을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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