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St. Stephen's Hall과 Big Ben이다. 중앙에 길게 이어진 건물은 영국의 상원의회 부속건물이며, 가장 오른쪽에 서있는 큰 건물은 물론 Victoria Tower이다. 아무래도 상원은 귀족원이다 보니까 하원 건물보다 상원 건물이 더 화려한 모습을 띠고 있는 듯했다. 영국의 상원의원은 1999년까지 약 650명 가량의 세습귀족과 400여명의 종신귀족, 그리고 약 25명 가량의 성공회 고위성직자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로 인해 정당별 의석비율이 거의 바뀌지 않고 점차 상원이 보수적인 성향을 띠어가면서 좌파 노동당이 지배하고 있던 하원의 법안에 대해 상원이 사사건건 거부권을 행사하자, 1999년 영국의 Tony Blair 총리는 세습귀족의 상원의원자격 자동취득권을 폐지하는 600년만의 대개혁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영국사회에서 상원의회를 통해 변함없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세습귀족들은 마지막 정치적 특권마저도 잃어버렸고, 영국은 뒤늦게나마 신분제의 잔재를 좀 떨쳐낼 수가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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