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en 앞에서 동쪽의 County Hall까지를 잇는 Westminster Bridge의 서쪽편, 그러니까 Big Ben 앞에 세워진 Boadicea의 동상이다. Boadicea는 영국 London 일대가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London 북동쪽 150킬로미터 쯤의 거리에 있는 Norfolk지방에 살고 있던 Kelt계 Iceni족의 왕비 이름이다. (왕비라기 보다는 사실상 영국 원시시대 어느 대부족 추장의 아내였다고 해야 옳지 않을까?) 당시 영국에 주둔하고 있던 로마황제 Nero의 군대는 그녀의 남편인 Prasutagus가 죽자 그녀를 얕잡아보고 그녀의 영지에 대거 침략해 들어왔는데, 그녀는 여자의 몸으로 Iceni용사들을 지휘해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로마제국군대에 맞서 로마병사 7만명 가량을 죽이는 대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영국사람들은 여성지도자를 유난히 더 잘 따르는 습성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닐까?). 물론 로마가 이 당시 입었던 군사적 타격은 상당한 것이었지만, 당시 영국주재 로마총독이었던 Suetonius Paulinus가 직접 전쟁을 지휘하면서 전세는 역전되어 로마군대는 Iceni족을 거의 흔적 하나도 남김 없이 몰살해버렸고, 이때 패배를 분히 여긴 여왕 Boadicea는 음독자살을 했다고 한다. 비록 이때 Iceni라는 큰 부족은 거의 멸종을 당하고 말았지만, 오늘날 영국인들은 그 당시 영국 원주민들과 그들의 여왕이 세계최강의 로마군대에 맞서서 그토록 억세고 용감하게 싸웠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듯했다. (하긴 베트남인들도 베트남전쟁때 비록 큰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세계최강인 미국과 싸워 미군병사 6만명을 죽이는 등 용감하게 맞싸운 바가 있음.)


계속 이어지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