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건물과 George William Frederick Charles 왕자의 동상을 서북서쪽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이다. George William Frederick Charles 왕자는 사실 39년간 영국육군의 총사령관으로 재직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뚜렷한 업적을 세운 것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단지 왕자신분이기 때문에 그 큰 벼슬을 그렇게 오래 한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그 소극적인 태도가 훌륭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가 미국의 남북전쟁이나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을 비롯한 그 어떤 큰 전쟁에도 끼어들지 않고 대부분 중립을 지키면서 영국의 군사력을 철저히 아꼈기 때문에 영국이 그 기간 동안 세계 최강국으로서 계속 군림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쓸데없이 일을 벌이지 않고 그냥 가만히 현상유지만 하면서 사는 것도 때로는 자기 실리를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매우 지혜로운 삶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내게 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