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friars 다리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영조임금때인 1768년에 완공된 이 Blackfriars 다리는 원래 아홉개의 아치로 떠받쳐진 돌다리였는데, 이 다리를 중심으로 일어선 영국의 여러 밀가루공장, 방직공장들은 영국의 산업혁명에 절대적인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곳이 영국 최초의 공업중심지가 되면서 이 다리에 엄청난 화물량이 폭주하자 1869년에는 지금 보는 바와 같은 붉은 색의 철제 교량이 세워져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다리의 색깔이 워낙 예쁘고 특이해서 내가 미대 나왔다는 어느 폴란드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고 이 다리색깔의 정확한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 대답이 "음. 이건 Vermilion색(?)이야"라고 했다. 그 대답을 듣고서 새삼 깨닫게 된 것이,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은 세계여행을 다녀도 일반인들보다 수십배는 더 정교한 색채감각을 가지고서 여러 사물들을 구경하게 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