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열두시간 넘게 단 하나의 먹을 것도 입에 넣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이 근처에 있던 어느 프랑스식 레스또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Hamburg의 Ratsweinkeller 같은 고급음식점(물론 나도 거긴 딱 한번 가봤음)에 비하면 내부장식이나 뭐나 그냥 평범하기 이를 데 없었고, 요리도 그저 석쇠에 구운 연어요리 하나 시키고 밀러맥주 하나 시켜서 먹은 정도였는데 계산이 무려 27파운드(약 40유로)나 나와서 놀라 자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에서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Hamburg의 고급음식점에서도 이 정도 식사면 기껏해야 15유로 정도밖에 안한다는 점을 감안하니, London의 살인적인 고물가를 대충 짐작할 수가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우리나라 서울의 프랑스식 레스또랑들보다는 가격이 훨씬 더 싼 편이긴 했지만, 사실 우리나라 강남일대의 고급 외국음식점들이 그게 어디 음식점들인가? 한마디로 바가지만 죽어라고 씌우는 바가지가게들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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