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건물 외벽에 세워진 조각상의 모습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1695년 세계 최초로 은행권 지폐를 발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보관된 금괴의 수에 따라 발행되던 파운드화는 20세기 초반까지 세계의 기축통화로 군림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영국 중앙은행은 1946년 노동당 집권시까지 국가로부터 독점권을 허가받은 민간은행에 불과했고, 철저히 정부의 이익에 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관에 속하지는 않았던 은행이었다. 또한 영국의 중앙은행은 그 오랜 역사와 민간자본으로서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권은 독일의 Bundesbank에 비해 훨씬 늦게서야 얻어낼 수 있었다. 영국의 중앙은행이 독일의 Bundesbank처럼 독자적인 이자율의 결정권을 부여받은 것은 겨우 1997년에서야 가능해졌던 일이었고, 그런 점에서 영국의 통화정책이 독일의 통화정책보다 오랜 기간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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