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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밤도 되고 해서 사진 찍기를 그만 둘까 했으나, 그래도 London에 온 이상 건축학과 출신인 내 동생을 위하여 Lloyd's of London Building의 야경사진을 꼭 찍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마치 우주선과 같은 모양으로 1986년에 완공된 이 Lloyd 빌딩은 미래건축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일컬어지는 선구자적 빌딩으로서, Paris의 Pompidou Centre를 설계하기도 했던 스타건축가 Richard Rogers경의 또다른 대표작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가서 보니 밤이라 잘 안 보이긴 했지만 건물의 엘리베이터, 계단, 수도관, 가스관 등이 모두 바깥에 드러나있는게 정말 기괴한 느낌이 들었으며, 만약 낮에 가서 찍었으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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