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한 언론인 Reuter의 흉상이다. 특이하게도 Reuter는 독일의 Kassel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1849년 그의 나이 서른 세살에 Aachen에서 통신업을 시작했고, 1851년에는 런던으로 건너가 그 유명한 로이터통신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물론 로이터통신사는 오늘날 프랑스의 AFP, 미국의 AP와 함께 세계 3대통신사의 하나로 불리울만큼 큰 통신사로 성장해있고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Reuter의 흉상 앞에는 많은 런던의 금융맨들이 금요일 오후의 일과를 마치고 간단히 와인 한잔씩을 걸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날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남성들이 고급스렇게 빛나는 검정색 정장을 걸치고서 칼같이 빳빳하게 다린 와이셔츠와 값비싼 넥타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들의 걷는 모습을 보면 어깨와 허리에 힘을 주고 다리 사이를 딱 모으고서 기품 있게 걷는 것이, 대부분 허름한 옷차림에 축 처진 어깨로 팔자걸음을 걷는 독일남자들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인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그건 이들 영국의 엘리트들이 대부분 어릴 때부터 명문사립학교를 다니면서 걸음걸이나 서있는 자세 등까지도 특별한 훈련을 받은 덕분인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