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Marx가 매일 아침 출근하여 밤 늦은 시각까지 부지런히 그의 대표작 "자본(Das Kapital)"을 집필했다는 영국 대영박물관의 도서실이다. 그 안에 들어가보면 일단 오래된 책향기가 물씬 풍기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원형공간의 웅장함과 함께 보관된 장서의 숫자 역시도 나 같은 사람의 기를 완전히 죽이는 듯하였다. 물론 유료로 입장해야 하는 박물관 안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니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영국은 원래 박물관이건 도서관이건 거기에 입장하는 것은 거의 모두 무료인 나라임을 아셔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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