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반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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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wrote:
님이 박노자 교수나 유시민씨 처럼 정제된 의견을 말씀하셨다면 여기 게시판에 개떼처럼 몰려와서 욕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쓴소리한번 했다고 박노자 교수나 유시민씨에게는 별말 없는데 주인장님한테는 왜 사람들이 그렇게 광분했는지 아십니까?
그런점은 되돌아보시고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두분은 절대로 선수들이나 팀에게 욕을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축구에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은 어리석고 거기에 민족의 우수성을 대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축구 자체를 즐기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님의 글은 거기에 부합되는 것 같으면서도 이중적입니다.
축구팀도 욕하고 민족감정도 느끼고 있으면서 응원열기에는 냉소적이라는 것이죠.
님이 박노자씨의 글을 링크시켜놓은 것은 어찌보면 기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전 글이 박노자씨의 의견과 합치되지 않기 때문이죠.
축구열기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한국에도 많습니다.
정당한 논리로 이런열기에 비판적인 글을 써서 욕먹는 사람 못봤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막나가는 곳이 아닙니다.
어제 이태리가 한국에 졌다고 그곳 교민이 폭행당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이태리한테 졌다고 한국사람이 이태리사람 폭행할 것 같습니까?
다시한번 생각하시고 님의 생각에 무리는 없었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번에 올리신 해명 비슷한 글은 솔직히 오만해 보입니다.
고래 wrote:
이 홈페이지 주인장입니다 (아래에 저를 옹호하는 글을 쓰신 분들께서는 저와 동일인물들이 아니십니다). 이전에도 밝혔지만 제 글은 개인낙서장의 낙서였고, 그런 낙서를 무단으로 사방팔방에 퍼나르는 행위는 불법이고 범죄행위입니다. 박노자교수나 유시민씨처럼 언론에 발표하는 글이었다면 저도 정제된 글을 썼을 것이고 그 글에 대해 흔쾌히 책임을 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박노자교수와 저의 생각은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박노자교수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국가대표 축구팀을 낮추어본 것은 제가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축구팀이 우리 민족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고를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국가대표 축구팀에 대해 '욕'을 한 적은 없습니다. 포르투갈팀보다 한 수 아래로 제 눈에는 보였다는 것이 국가대표 축구팀을 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나라 대표팀이 잘 싸우는 이유는 정신적 투혼과 국민적 성원에 있다고 보며,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축구강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이 국가대표 축구팀에 너무 우리 자신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저는 완전한 코스모폴리탄이 아닙니다. 민족감정도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른 세계인의 시선을 동시에 염두에 두자는 것이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축구열기로 인해 우리나라의 많은 분들께서 지나치게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만 생각하시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대표팀 축구에 관심을 가졌거든 반드시 애국적인 시각에서 글을 써야 하고, 애국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 국가대표팀 축구에 대해 아무런 얘기도 해선 안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대표팀 축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그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글이 오만해 보였다면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만약 여러분들께서 제게 욕설을 퍼붓지 않고, 여러분들의 실명을 제시하시고서 정정당당한 비판을 하셨다면 저도 여러분들께 상응하는 예절을 지켰을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세요 입니다 wrote:
님의 뜻 대충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님이 쓰신글을 다시한번 보세요.
[한국인들의 열광하는 모습도 너무 단순해보였다. 사실 이번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한국은 실력상 포르투갈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이었으며, 정정당당하게 맞대결했으면 크게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한국이 수비위주의 대형을 짜고서 비겁하게 맞섰기 때문에 승리를 줍게 된 것이었다.]
수비위주의 경기가 비겁하다? 약팀이 강팀에게 맞불을 놓는 것만이 정당한 것이라면 전략 전술이 필요 없습니다. 서로 축구할때 개인기 자랑만 하면 되니까요.
게다가 '줍다'라는 표현까지 쓰셨군요.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을 줍다라고 표현 하신건 개인 낙서장이지만 너무 심하군요.
포르투갈 팀은 한국팀 봐준거 하나 없고, 전술 투지에서 뒤진 것입니다. 누가 비열하고 비겁해서가 아닙니다. 무명의 팀이 우승후보를 꺽은 것은(그것도 정당하게) 칭찬할만한 일이지 창조성이 없다고 비난 받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최소한 포르투갈의 선전 앞에 우리 국민들이 약간은 겸연쩍은 모습이라도 좀 보여야 할 상황에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승리에 대해 열광만 하고 있다는 사실은 독일인들을 비롯한 다른 나라사람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한(恨)이 그렇게 많이 쌓였던 것일까?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 무슨 열등감이 그렇게 많이 쌓여서 여기 독일인들은 별로 대수롭게 생각지도 않는 월드컵 16강진출 하나만 갖고도 온 국민이 하나되어 그렇게 기뻐하는 것일까? 이것도 일종의 집단적 광기이자 히스테리가 아닌가?]
포르투갈과 한국이 대등한 전력의 팀이었으면 겸연쩍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능력을 놓고 보면 초등학생과 어른의 싸움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죠.
피구 한명 몸값이 한국 전 선수의 몸값보다 많았습니다.
독일은 쳐주지도 않는 16강이지만 한국은 지난 대회까지 1승도 못했다는 걸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월드컵에서 1승한다고, 8강에 오른다고 민족의 우수성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축구는 축구일 뿐입니다.
님은 그말을 하고 싶으신 거겠지만 열심히 한 축구팀을 보고 승리를 주웠다고 모욕 하셨고 48년만의 16강 진출에 대한 환호를 부끄럽다고 하셨습니다.
이건 개인 낙서장이라서 통과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예의죠.
아무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여기서 욕한 사람도 잘못이지만 님도 잘못하신 만큼 대범하게 사과하시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유토피아~ wrote:
그래요 저도 알아요 한국 그렇게 막 나가는 곳이 아니에요.
저도 글을 쓸때 가정적으로 표현한겁니다. 이렇게 사이버
테러수준의 인신공격을 할만한 사람들이라면 이럴지도 모른다.
자 봅시다..저는 이 논쟁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다만 이 곳을 자주 들렸고 고래님이 아주 고생스럽게 올린
글들을 자주 읽으며 아 참 도움이 되는구나.
(실재로 독일의 학생운동 과 정치관망하는 법 그리고 녹색당
사민당 관련 자료는 현재 한국상황을 판단하는 데 적지않은
자료가 되었습니다..암튼..)
정도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자 봅시다.저도 그제밤 목이 터져라 응원했고 아내랑 우리
꼬마댕이까지 얼싸안고 응원한 사람입니다.
그런데.설혹 주인장님이 우리와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인신공격
에 부모님 가족까지 비꼬아서 사이버테러를 가했어요.
밑에 보세요님..의심나면 밑에 욕설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게 있을테니.한번 살펴보셔요.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네..테러 안가합니다. 그런데요..테러는 그나마 얼굴 맞대고
하는 정직한? 행동입니다.
익명으로 하는 사이버 테러는요.
숨어서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당하는 사람이 비참하게
들릴만한 말투로 열심히 치고 엔터치고 맙니다.
얼마나 비겁하고 얼마나 비열한 행동입니까?
원래 사이버공간의 매력은 익명성입니다. 그 익명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저도 익명으로 쓰고 있으니깐요
제가 말하는 것은 이른바 사이버테러입니다.
사이버테러란 익명으로 사이버공간상에서 타인의 명예를 훼손
하고 모욕을 주는 행위도 통틀어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주인장의 가족까지 거론하면서..
정당한 토론을 하지 말자 했습니까?
한국축구팀을 사랑하신다면..이러지 맙시다..
그게 정상 아닌가요?
유토피아~ wrote:
제가 글을 막 쓰고 나니까 보세요님의 글이 바로 올라와 있어
한가지만 덧붙입니다.
그래도 보세요님의 글의 문맥을 볼때 많이 이성적인 분 같군요
글쎄요 님은 고래님보고 사과하라고 했는데요.
제가 생각할때는 말 그대로 개인낙서장에 개인의 의견을 밝힌
것 뿐입니다.
무슨 대중란에 쓴 것도 아니고 대국민성명을 발표한 것도 아니
지요. 즉 공공성이 없다 이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기 개인 계시판에 글을 썼다고 사과를
강요받을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더구나 엄청난 모욕을 행한 사람들의 사과는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주인장에게만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는것은 좀 문제가
있군요.
그냥..아픈대로 묻죠. 서로 치고 받았으니까는.
누가 사과를 요구하고 말 사안이 아닌것 같네요.
보기 안타까워서 글 올려봅니다.
보세요 wrote:
유토피아님 저는 사이버테러를 한 사람을 두둔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주인장님이 한국팀이 승리를 '주웠다''정정당당한 게임이 아니라 부끄러운 게임'이라고 하신것이 사이버 테러에 버금가는 행동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논지도 적절치 못했구요.
한국팀이 수비위주의 경기, 미드필더를 많이 놓는 경기를 했다고 부끄러운 승리라면 글쎄요...
약팀은 백전 백패할 수 밖에 없겠죠.
사이버 테러를 당하신걸 떠나서 마땅히 사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붉은 악마의 응원을 호들갑 내지는 파시즘이라고 하신것은 주인장님의 자유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럽이나 남미의 훌리건 보다 더 심하게 표현하신건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어제 이탈리아 교민이 폭행당했죠.
우리가 외국인에게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훌리건이 아니라 그동안 억눌렸던 것을 발산하는 건전한 축제라고 볼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무조건 파시즘에 유치한 내셔날리즘으로 모는 것은 지나치지 않을까요?
저도 도를 넘어선 응원에는 조금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단광끼로 난도질 당하기엔 그들이 너무 순수해 보이더군요.
조승연 wrote :
핫.. 이곳이 제 즐겨찾는 곳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히히...어제 멜도 드렸었는데...답멜이 없어..
아직도..혹 기분이 안좋으신가...하고 걱정도 되긴합니다..
괜히..남의 일에 참견한 것 같기도 하고..
근데...참견이라고 생각은 말아주세요...
외국에 나가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얼굴이라는 생각은 저뿐
아니라..여러사람들의 생각이었을 테니까요..
아마...주인장님이 그냥 국내에 계신 분이었다면..
좀 틀렸을 겁니다...
암튼..좀전 낙서장과 방명록이 복원되었네요...
박노자 교수의 글도 잘 읽었구요...
공감이 가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이것도...상대적인 것이기에...
그런데요...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있습니다..
이거..딴지라 생각치 말아주세요..
이건 진심이니까요...
개인 낙서장 박노자 교수글 링크의 첫부분이..
너무 딱딱한 어투네요...다른 글들과는 달리 그 글은
남들을 보라고 링크하신 것 같은데..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주인장님이..
좀 더 아량이 있으신 분이었으면 합니다...
물론 요근래의 사건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리란...
생각은 들지만서도...
knasti wrote:
이하 존칭은 생략하기로 했다. 본인과 아무 관계도 없는 불특정 다수에 대해 굳이 존칭을 붙여가며 글을 꼬이게 만들기 보다는 글을 작성한 의도를 좀 더 정확히 전달하는 데 힘쓰고자 함이다. 많은 이해를 바란다.
이제부터 필자(KNura)가 쓴 해명의 글에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여 보겠다. 그리고 쓸데없는 말들은 거두절미하고, 일단 개인적인 욕설을 퍼붓고 상식밖의 대응을 했던 사람들의 글도 논외로 삼겠다. 우리의 상식이 통하지않는 글들은 외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괜히 그런 글 때문에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 높이기 싫으니까..
필자는 외국인의 시각을 비판하는 사람을 '민족주의자'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그 민족주의의 단점에 대해 친절하게도 곁다리 설명을 붙여준다. 좋다. 민족주의의 단점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본인도 공감한다. 그러나 문제의 그 글에 대해 상식적인 답글을 적은 사람들의 경우를 '외국인의 시각을 비판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민족주의자'라고 싸잡으며 민족주의를 설명해주는 게 고맙느냐.. 아니다, 이건 아니올시다다.
일전에 이곳에 남길 글로 적었다가, 잠시 폐쇄되는 관계로 적지못한 글이 있다. 그 중에서 표현을 좀 차용해 오겠다.
-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 흔히 유학생들은 외국인의 새로운 시각을 통해 한국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즉, 한국에 있는 동안 느끼지 못했던 면들을 외국인의 시각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 얘기를 하고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그 관점도 어디까지나 또 하나의 다른 관점이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접한 몇몇 외국인의 생각이 그 면을 딱 잘라서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우리가 외국인의 코멘트를 들으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관점을 잃지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코멘트는 수용하되, 전적으로 동의할 필요까지는 없으며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한 번쯤'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즉, 외국인의 관점은 자신의 편협한 관점을 반성하기 위함이지, 그 관점에 편승해서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얘기다.
딱 잘라 결론만 다시 정리해 보겠다. 외국인의 시각, 또는 관점 자체에 대해 비판적이 되는 것은 물론 '민족주의'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번 '상식적인' 사람들이 비판했던 건 Dirk라는 외국인의 관점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 외국인의 관점을 마치 절대적인 기준인 양 그 관점에 편승해 자국민들을 비판하는 잣대로 삼은 필자의 줏대없음을 비판한 것이었다('여기서 그 관점 자체만을 비판한 사람도 있다'라고 딴지를 걸지는 마시라. 처음부터 상식 외의 발언은 논외로 정하자고 밝혀둔 바 있다). 즉, 필자는 그 외국인의 시각을 통해 '한번쯤' 우리 국민들의 성향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 '창피하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할 필요는 없었다. 사람들은 그러한 필자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지 Dirk의 생각을 비판한 게 아니었다. 그런 사람들을 '민족주의자'라고 싸잡아 비난한다면, 반대로 외국에 대한 시각이 편향적임을 지적해 주는 사람은 '사대주의자'로 비난받게 되며, 이러한 생각도 있다고 꼬집어주는 필자도 '사대주의자'가 되는 모순을 낳는다.
덧붙여 보자. 필자는 홈페이지에 게재된 해명의 글 중, 자신이 독일인들 앞에서 한국팀을 응원하고 변호했다고 한다. 그럼 결국 필자도 민족주의자라는 모순인가? 그리고, 한-포 전 경기를 관전한 독일인 친구들이 '내용상 포르투갈보다 한 수 아래였다', 한국팀을 칭찬하기 보다는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더니, 며칠 지나고 나니까 '훌륭한 팀이었다', '포르투갈 팀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다시 얘기하던가? 정말 재미있는 친구를 뒀다. 부럽다.
필자의 생각에 하나 더 딴지를 건다. 필자는 자꾸 국민들의 월드컵 열기를 누구처럼 '집단적 광기'라고 표현하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를 '집단적 놀이문화'라고 표현한다면 더 적절할 것 같다. 왜냐고? 역시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 이유를 한 번 짚어보겠다.
국민들의 월드컵을 향한 열정을 보자. 그렇게 부정적인가? 너무 시끄러워서? 사생활을 빼앗겨서? '우민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모두 아니올시다다. 물론 지금 현 상황은 개인적인 일을 조용히 처리하기엔 너무 시끄럽고, 방해가 된다. 그리고 중요한 일들을 잊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광기'니 뭐니하는 표현들로 국민들의 월드컵을 향한 열정을 일축해 버리기엔 모자른 감이 있다.
한국의 평범한 회사원이나 학생들, 스트레스 풀기 참 힘들다. 외국 회사원이나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는 것의 두 배, 세 배, 아니 훨씬 더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스트레스 풀 곳은 눈을 씻고 바라봐도 찾기 힘들다.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보자. 우선 우리가 가장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독일을 비교해 보겠다. 독일, 당연히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자나라다. 또한 사회복지 행정체계가 발달한 나라다. 사람들 오후 일찌감치 퇴근하면 스포츠 클럽에서 각종 스포츠도 즐기고, 집으로 일찍 돌아와 집도 가꾸고 그런다. 물론 술집도 가지만, 직장 상사와 자리를 같이해서 회사의 위계질서를 연장하는 술자리는 갖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생활도 일주일에 단 5일 뿐이다. 참 회사원들 살기 좋은 나라다. 학생들? 수업도 오후 일찌감치 끝난다. 자율학습, 보충수업 뭐 그런 단어 들어보지도 못했다. 대학생들 교수들 연줄에 매달려 끙끙대지 않아도 취직에 큰 문제없다. 실력만 좋으면 된다. 그런데 월드컵이면 각 TV에서 앞 다퉈 방송을 해대고, 대학가는 술렁술렁 들떠 버리고, 경기에서 승리라도 하면 사람들은 국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 나온다.
- 한 평범한 회사원, 업무를 마치면 저녁이거나 밤이 늦다(독일은 훨씬 빨리 퇴근한다). 내일 또 일찍부터 출근한다. 일요일 빼고 매일 아침일찍부터 교통지옥에서 시달리며 출근하고, 늦은 퇴근시간 후에도 일찍 집에 들어오려면 짜증나는 교통체증을 겪어야 하는, 주 6일 근무다. 당연히 짜증나고 항상 쳇바퀴 돌 듯 답답한 생활이다. 무엇으로 스트레스를 푸나? 항상 마시는 술? 2차로 가는 단란주점? 이미 신선하지 않다. 그러던 중 월드컵이 열린다. 이건 4년 마다 열리는 축구 경긴데, 각 나라가 경합해서 제일 잘하는 나라를 뽑는 축제다. 매 행사마다 새로운 축구스타도 생겨나고 유행도 생기고 음악도 새로 만들고.. 어쨌든 참 재미있다. 거기다 그 회사원이 축구에 열광적인 팬이면 두 말 할 것도 없다. 이 얼마나 스트레스 풀기 적당한 기회냐. 술 마시며 각 팀 전력도 안주삼아 씹고, 관전평도 나름대로 내려보고.. 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가 48년 만에 우승했다. 뿌듯하다. 기쁘다. 근데 사람들이 한 장소에 같이 모여 응원을 한다고 한다. 그 장소에 같이가서 같이 즐기고 싶다. 그래서 간다. 응원한다. 목이 터져라 노래도 부르고, 팔도 휘젓고.
이게 전부다. 그리고 이게 '집단적 히스테리고 광기'다. '우리나라만큼 답답한 환경에서 일하는 나라의 회사원은 이러지 않는다'라고 반문하지 말아주면 좋겠다. 한 가지 현상을 비교하려면 절대 비교가 아닌 상대 비교를 택해야 한다. 한 현상에 대해 같은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면 당연히 다른 결론이 나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 나라 전체의 문화와 사람들의 생활 습관, 태도 등 많은 부분을 잘라내고 단면만을 갖다대어 비교하면 안된다. 위의 글은 예문이다. '답답한 환경'이라는 항목이 아닌 다른 항목으로 비교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자..이것이 과연 '집단적 히스테리', '광기'라는 표현을 차용할 만큼 미친 짓인가? 그냥 즐겁다. 친구들과 여럿 모여서 같이 놀면 더 재밌다. 외국에는 매년 각종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와 소리도 지르고 밤새 술 마시고 춤추면서 행진하고 그러는데, 우리나라엔 그런 거 정말 하나도 없다. 과연 많은 사람이 모여 노는 문화가 히스테리고 광기일까? 그럼 브라질 '삼바축제'도 히스테리고, 독일 '러브 퍼레이드'도 광기의 표출인가? 그리고 그런 놀이문화도 결국 전체주의 문화로 평가받는가?
단순히 노는 문화가 다를 뿐이다. 우린 그런 축제가 없는 이유로 이렇게 전국민적으로 노는 문화가 없다. 그러던 참에 월드컵을 빌미로 온 국민이 모여 놀고 즐긴다. 그런데 월드컵은 국가끼리 대항하는 경기다. 우연히 '국가'라는, 자칫 잘못 생각하면 '민족주의'니 '국수주의'니 라는 표현이 따라올 개념이 껴 있는 것 뿐이다. 그리고 정작 응원하며 노는 국민들은 그런 거창한 개념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해봤다. '국가'라는 개념을 끼워넣어 무언가 이득이나 우위를 선점하자는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놀고 즐겼다. 외국이 '개고기 문화'를 비판할 때는 '우리 문화다'라며 강론을 펼치던 사람들이 '집단적 히스테리'라며 우리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비판할 때는 고개를 끄덕여야만 하는가?
그리고, 필자가 마치 자신의 논리인 양 퍼 온 '박노자 씨 얘기'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광기'라는 표현과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반응이 어떤 느낌으로 박노자 씨에게 다가가는지 알 수 없지만, '광기'라는 단어는 상당한 부정적인 느낌을 함축하고 있다. 그런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를 굳이 선택하면서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반응을 표현 한다면 결국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반응도 부정적으로 다가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 단어에 대한 어감을 파악하지 못한 박노자 씨의 언어실력을 탓해야 할 테고..
그가 "제가 불교를 믿기 때문에 '광기'라는 말을 씁니다. 불교 입장에서 '국가'나 '민족'의 허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망상'이라고 하는데, '망상'에 열광적으로 집착하는 것을 '광기'가 아니면 어떻게 불러야 하니까?"라고 얘기한 것,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 가지 현상을 언어수사적으로 규정을 짓는 행위에 있어 한 쪽에 편중된 입장이 개입되면 곤란한 것은 당연한 얘기 아닐까? 불교 입장에서 '국가'나 '민족'의 허망을 받아들이는 것이 '망상'이라고 한다. 본인도 불교 입장에서 '망상'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불교입장'이라는 한정적 의미를 부여했다면 그 해석은 이미 '불교 입장에서의 언어해석'이다. 예를 들면 기독교의 '창조자'와 사전적 의미의 '창조자'가 서로 다른 것처럼 말이다. '망상'이란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 해석한다면 '있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여 마치 사실인 양 굳게 믿는 일'이다. 즉, 경기에서 승리를 바라는 '있을법한 일을 바라는 행위'가 '승리하지도 않은 사실을 승리했다고 굳게믿는 행위'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건 '망상'이 아니고 '희망'내지는 '바램' 등의 단어로 표현되는 것이 옳다.
위에서 본인이 밝힌 '우민화'에 관련해 박노자 씨 얘기에 하나 더 딴지를 걸자. 그는 "축구시합에서 한국이 이겼다고 해서 노동자들에게 잘될 것도 없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리도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그 경기를 본 사람은 극소수라서 한미관계에 특별히 영향을 줄 것도 없습니다"라고 했다. 맞다. 내 생각도 그렇다. 그래서? 그래서 뭐가 어쨌는데? 우린 축구시합에서 이겨서 노동자들에게 무언가를 분배할 것도 아니었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도 아니었다. 그건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이나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한 논의를 하는 토론장에서 '축구시합이 이 토론에 영향을 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며 축구시합을 막자는 띨띨한 생각이나 다름없다. 왜 그런 주제 를 논의하는데 축구시합이 필요한가? 그런 논의와 축구시합은 별개의 문제일 뿐이다. 토론은 토론대로, 축구시합은 축구시합대로 나가는 것이다. 설마 여기다가 '월드컵 때문에 지방 선거 참여율이 저조하다'라는 얘기를 할 셈인가? 다시 한 번 짚어주고 싶다. 축구시합을 향한 열정은 독립적이다. 선거를 향한 열정은 또 다른 것이고. 어차피 선거에 없는 관심이 월드컵이 열리면 그리로 전부 쏠린다는 얘기는 틀리다. 선거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건 항상 나오는 얘기다. 중요한 건,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어도 선거 참여율이 큰 폭을 보이며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월드컵 때문에 중요한 사실을 깡그리 잊지는 않는다. 월드컵은 바쁜 생활 중 그냥 한 달 정도 휴가가는 셈치고 즐기고 노는 축제일 뿐이다. 월드컵이 끝난다고 해서 국가보안법 폐지의 목소리가 없어지지도 않고, 노사모의 움직임이 멈추지도 않는다. 지금 누군가 '우리 이러면안된다. 우리에겐 더 중요한 게 있다'라고 떠들썩하게 조명을 받고싶어 한다면 걍 냅둬라. 그런 주장은 우리도 다 마음속에 두고있는 사실이다. 그런 목소리 때문에 우리의 놀이문화를 초치지말고, 우리나라 우승할 때까지 걍 목 터지게 응원해라. 월드컵이 끝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이미 늦어버릴 일은 없다.
그리고 '미국에서 그 경기를 본 사람이 있어도 한미관계에 특별히 영향을 줄 것은 없다'라는 박노자 씨의 말도 우습기만 하다. 안정환 선수는 미국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미국에게 뭔가 얻어내기 위해 그런 뒤풀이를 벌인 게 아니다. 그 뒤풀이는 김동성 선수에게 내려진 잘못된 판정에 속상했던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의식이었다. 한 번 뒤집어 생각해 보자. 과연 어느 누가, 안정환 선수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미국이 '반성한다'라는 언급을 하고 한미관계를 더욱 공정하게 이끌 것이라 기대했을까? 이렇게 유치한 기대를 한 사람이 있었을까?
얘기 정말 길어졌다. 만약 위에 있는 본인의 글을 보며 '박노자 씨 얘기다. 왜 필자랑 관련시키냐'라는 얘기는 말아주시라. 그러면 '아직도 배타적 민족주의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많은 분들이 박노자 씨 글을 읽고 뭔가 참고해볼 계기를 만들어 주려던' 필자가 할 말이 없어진다. 그것도 '민족주의자'들을 위해 필자가 자신의 논리인 양 친절히 퍼다 놓았는데 말이다.
너무 길어지지만, 한 가지 더 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필자는 해명의 글 중에서 "건전하게 토론을 벌여보려 했다면 '월드컵축구와 민족주의'문제 정도가 된다. 민족주의로 나를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다른 의도의 표현이었다면 지적해 주시라). 솔직히 본인은 이 부분에서 자칭 우리나라 가요계를 대표한다는 몇몇 댄스가수들의 앨범제작 후기를 보는 것 같아 우습기조차 했다. '제 이번 앨범의 컨셉은 어쩌구 저쩌구랍니다. 잘 봐주세요'라는 소감들, 우린 많이도 들었다. 본인, 위와같은 몇몇 자질없는 댄스가수들은 걍 씹어버린다. 그 앨범의 평가를 위해 노래들을 일일이 들어 줄 정성도 없을 뿐더러 그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할 자질이 당췌 그 가수들에게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필자의 얘기로 넘어와 보자. 본인의 결론을 얘기하자면, 필자의 문제의 그 글은 '건전하게 토론 할' 내용도 없었고, 단순히 욕을 퍼붓는 쓰레기 글들을 제외하면 모든 사람들이 민족주의로 필자를 비난하는 것도 아니었다. 필자의 그 글에서 필자가 우리나라 축구에 대한 비평이랍시고 들이대는 근거(예를들면 포메이션이니 하는)가 비평의 근거로는 맞지도 않다.
필자의 홈페이지 구석구석마다 꼬집고 싶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지만, 오로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만 마치고 싶다. 쓸데없는 글 끝까지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 가득할 따름임을 밝힌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한 동기를 굳이 밝히라면 필자가 다른 사람들의 비판을 잘못 이해하고 그들을 '민족주의자'로 싸잡는 오류를 지적하고, 그 오류를 정답인 양 고개를 끄덕이며 또 다시 오류를 범할 분들이 생기는 걸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다. 본인도 필자의 생각처럼 '민족주의', 굉장히 싫어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을 쓸데없이 동정표를 사서 한 자리 먹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이 자꾸 악용하는 덕분에 이 나라 정치판이 이 꼬라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표현을 민족주의로까지 확대해석하는 우매함은 피하고 싶지만 민족주의가 결국 '패거리주의'(필자의 표현을 빌면), '혈연, 지연, 학벌주의'의 확대판이라는 건 절실히 동의하고 남음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번 필자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있어 썼던 구절을 인용한다.
- 난 필자에게 묻고 싶다. 필자에 의하면 동거인 Dirk라는 작자가 한국의 응원모습을 보며 '전형적인 후진국문화, 파쇼문화의 유산', 또는 '그 자체로 병적인 증후군이요 한국사회에 전체주의가 다가오고 있다는 징후'라고 비꼬아댔다고 한다. 과연 바로 옆에서 자국이 직접적인 표현으로 모독을 당하는데 그냥 수긍할 사람이 '세계에서' 몇이나 될까? 완곡한 표현도 아닌, 직선적인 '파쇼' 내지는 '후진국','전체주의' 운운하는데 아무말도 하지못한 건, 필자가 독일어를 잘 못해서 동거인에게 제대로 따지지도 못한 걸까, 아니면 본인도 한국을 "전형적인 후진국, 파쇼문화의 나라"라고 동의했기 때문일까?
외람된 질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대답을 꼭 듣고싶다. 왜 필자는 그때 아무말도 하지 않았나? 정말 독일어가 딸려서 그랬던 것인가, 아니면 필자도 Dirk의 관점처럼 우리나라를 '전형적인 후진국, 파쇼문화의 나라'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인가? '일일이 답하기귀찮아서 그랬다'라는 식의 무성의한 대답이나 '사실, 나도 뭔가 한마디 하려고 했다'라는 대답을 하려거든 관두시라. 그런 식의 대답들을 하기엔 그 표현은 지나친 모독이었으며, 그렇게 답한다면 필자가 작성한 문제의 그 글에 모순을 부여한다. 즉, 귀찮아서 말 한마디 안했다고 대답한다면 공부시간 뺏겨가며 월드컵 관련의 장문을 작성한 것은 모순이 되며, 뭔가 한 마디 하려 했었거나 실제로 한 마디 했다고 대답한다면 결국 필자가 '창피하다'라며 자국민을 비난한 것도 모순이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Dirk의 표현은 민족주의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들어도 자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모욕이다. 마치 '여자들은 이렇고 저래'라고 모욕하는 것처럼 말이다.
본인의 윗 질문에 대해서도 '민족주의'라고 얘기한다면 더 이상 논의하고 싶지않다. 그렇다면 결국 타인이 필자에게 피상적인 인신공격을 하는 행위를 비난하는 것도 같은 틀안에서 논의될 모순 덩어리가 될 뿐이고, 그 모순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붙잡고 모순에 모순을 낳는 논의를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 참..쓸데없는 참견 다시 한 번 하자. 해당 글 중에 게재된 사진이 많이 보던 것이라 유심히 살펴보았다. 다른 곳에서 퍼 온 사진이라면 출처를 밝히는 게 좋다. 그건 언론계에서도 당연시 된 풍조일 뿐더러, 저작권에 위배되는 불법 행위다. 보아하니 법 공부를 하시는 분 같은데, 아시는 분이 그런 불법 행위를 버젓이 행하는 데에는 눈살이 찌푸려질 뿐이다. 타인이 자신의 동의없이 홈피를 무단링크 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만 불법이라 하지 마시라. 그 사람들은 필자와 달리 법을 잘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