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龍

독일어공부 좀 더해야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주인장은 필경 독일어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국제학술대회에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독일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못 알아들었을텐데 그 사람들의 생각이 깊은지 깊지 않은지는 도대체 어떻게 알아 들었다는 겁니까? 자기가 잘 못 알아듣는 말은 무조건 근사하게만 들리는 수준에서 아직 못 벗어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글의 내용으로 보아 필경 주인장은 한국 학자들한테서 평소 호통치거나 훈계하거나 비아냥대는 말들을 많이 들어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주인장은 일단 그에 대한 자성부터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윗사람한테서 호통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뭔가 호통소리를 들을만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호통소리를 듣는다는 게 상식 아닙니까? 그리고 주인장은 아마 독일 학자들한테서도 서슬 퍼런 비판을 아주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아무리 예의 바른 비판이라 하더라도, 주인장이 그 비판을 무섭게까지 느꼈다면, 그런 무서운 비판을 받은 자체가 주인장의 학문적 모자람을 입증해주는 거 아닙니까? 대학교수까지 하고 있다는 인간이 웬만하면 덕담이나 늘어놓는 외국 학자들한테까지 모진 비판을 당하고 진짜 아주 잘 하는 노릇입니다 그려. 하하. 하여튼 주인장은 이번 기회에 꼭 명심해주세여.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바깥에서도 샐 수밖에 없는 겁니다. 주인장과 평소 같은 밥을 먹고 같은 말을 쓰는 국내 사람들, 특히 저 같이 나이 많은 민초들이야말로 주인장에 대한 가장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 이 말입니다. 그리고 바깥사람들한테서 제대로 대접 한번 받아봤다고 비로소 감격해하며 우쭐하는 모습 좀 보이지 마세여. 그래봤자 안에서는 더더욱 비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 겁니다. 그에 비례해서 주인장에 대한 호통과 훈계도 더 많이, 더 가혹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라 이 말입니다. 푸하하.

H.호나우두

ㄴ 병먹금. 여러분들 모두 반응 보이지 말아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