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on Messina, 'Faux départ'
2020-03-12 21:48:19

이 소설의 주인공 Aurélie Lejeune은 Grenoble의 어느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공부를 상당히 잘 하는 편이었지만 재정적 뒷받침을 기대할 수 없었던 그녀는 Paris 대학으로 유학 가서 문학을 공부하고 싶었음에도 이를 포기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고향 Grenoble 대학에 입학해서 법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합니다. 문학보다는 법학을 공부하는 게 취업에 더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대학교에 들어간 그녀는 법과대학 'magistral' 과정에 첫발을 내딛고 청소부 알바로 자기 주거비를 해결하면서 법률가의 꿈을 키워갑니다. 동시에 콜롬비아 출신의 유학생인 Alejandro를 만나 그의 품 안에서 따뜻한 평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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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é Saramago, '눈먼 자들의 도시'
2020-03-01 05:12:08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어느날 갑자기 눈이 멀어버리는 전염병으로 온 도시가 황폐화되고 문명 전체가 몰락해버리는 상황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치열하게 다루는 주제는 "인간이 과연 그 자체로 존엄한가?" 하는 것과, "기초적, 육체적, 물질적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간의 삶이 과연 존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나 끔찍한 상황에 빠지고, 그에 관한 작가의 묘사가 너무나 자세하며 실감나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 숨 막힐 정도로 불편하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강제 수용소에 갇힌 듯한 고초를 겪고 있는 고국의 여러 지인들을 생각하니 더더욱 이 소설 생각이 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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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Pessoa, '불안의 서'
2020-02-07 04:22:02

'불안의 서'는 포르투갈의 시인 훼흐난두 뻬수아의 유고 산문집입니다. 가끔 삶의 공허감과 무기력감에 사로잡힐 때마다, 일상의 황폐함에 지칠 때마다 몇 페이지씩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뻬수아는 신앙과 이성을 포함해, 모든 절대적인 것들에 대해서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완벽에 대해서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표출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목적과 지향점과 의도를 추악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반면에 쓸데없고 하잘것 없는 것들이 갖는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문학가로서의 뻬수아가 글쓰기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뻬수아에게 있어서 글쓰기란, 사회적 소통, 타자와의 연결, 정의와 가치의 실현 같은 게 아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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