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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민족의 배반자 노릇 하시는 것도 이젠 지겹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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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143
추천 : 125
등록정보 : 2008-08-01 1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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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다 지나가도록 KNura님의 글을 읽고 또 읽어봤지만 암만 읽어봐도 수긍이 가지 않는 점이 너무 많네요......
1. 홍익인간 --->
'홍익인간'에서 '널리 이롭게 한다'는 것은 공동체 일반에게 물질적 이익을 준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건 천박한 거라니..... 전형적인 관념론자의 궤변이 아닐 수 없네요.......
정신적으로 아무리 존중하고 떠받들고 칭찬하고 립써비스 팍팍 제공하고 해도..... 하나님의 은총과 가호가 어쩌니 저쩌니 온갖 사탕발림 소리 다 한다해도....... 내 손에 돈과 먹을 것을 쥐어주지 않는다면.... 니나 잘하세요, 흥! 하고 싶은 심정이 되는 건데...... 그런 걸 감안하면....... 존중이니 뭐니 그런 잡소릴랑 다 집어치우고 걍 '널리 이롭게 한다'는 단군왕검의 '홍익인간'이야말로.... 우리 민중들한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화세계(理化世界), 이것두..... 미신적 관념론에서 벗어나서.... 유물론적 과학적 세계관으로 이 세상을 변증법적으로 발전시키겠다,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싶네여.... KNura님께서는 이화세계, 자연과학적 인과법칙에 따라 세상을 다스린다는 게 대단히 잘못된 것처럼 얘기하시지만....... 그런 건 반과학적, 기독교적 편견이 아닌지요...... 단군할아버지의 목을 자르는 광신적 기독교도들 같은.... 사대주의적, 종교적 논리..... 그런 걸로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과 이화세계 이념을 막 깎아내리고 폄하하시는 거.....
'홍익인간'은 KNura님 말씀처럼 '널리 이롭게 한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죠.... 조화경(造化經)=천부경'(天符經), 교화경(敎化經)=삼일신고(三一神誥), 치화경(治化經)=참전계경(參佺戒經), 이렇게 삼화개천경(三化思想開天經)이 홍익인간의 구체적인 내용이고, 중국의 유교, 불교, 도교 사상이 다 여기서 파생되어나갔죠...... (공자는 은나라 왕족인 송미자(宋微子)의 후손인데, 홍콩대학의 임혜상 교수나 대만대학의 서량지 교수도 "은나라는 동이족이다" 하고 '고사변'에도 같은 얘기가 실려 있죠. 도교는 노자가 황제의 사상을 이어 받았다고 해서 황노지교(黃老之敎)라고 하는데, 황제는 동이족이니까, 우리 동이민족의 사상을 이어받은 것이 노자의 도교죠. 불교는 석가 자신도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보살 주척품에서 말하기를, "해동 금강산에 법기(法起)라는 보살이 있어서 1200 대중을 거느리고 법을 설하고 있는데 그 불법이 거기에 예로부터 있었다(從昔己來)"고 증언하고 있으니, 석가 출현 이전에 우리 나라에 이미 전불시대(前佛時代), 즉 가섭불(迦舌佛)시대가 있었다는 말이죠. 가섭불이 앉아 법을 설한 연좌석(宴坐石)이 신라의 월성 동편 용궁 남쪽에 있었다고 하는 기록이 옥룡집(玉龍集)과 자장전(慈藏傳)에 있고, 환국의 5대 환인이신 석제임환인(釋提壬桓仁)이 불교의 제석천(帝釋天)이라는 말도 있죠.....)
KNura님께서는 그러니까요..... 인본주의(휴머니즘)을 자꾸 서양식으로만 해석할려고 하시는데요...... 서양식 휴머니즘과 동양식 인본주의는 개념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 거져.... 서양의 인본주의는 분리, 고립, 소외된, 원자적인 인간을 전제로 한 개인주의적 개념인데...... 동양의 인본주의는 유기체적이고 관계적인 인간을 전제로 한 공동체적 인간성의 확대를 뜻하져..... 이런 국학에 대한..... 민족사상에 대한 기본적인 것조차 공부가 안돼있으니.... 자꾸 서구에 무릎꿇고 아부하는 사대주의자로 타락해가시는 듯......
2. 철인국가 --->
'철인국가'도 KNura님께서는 단순히 엘리트국가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이것도 KNura님께서 '철인국가'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네여..... '철인국가'는 군바리, 정치꾼, 장삿꾼 등이 아니라....... 철학적 소양을 갖춘, 공공의식과 사명감을 갖춘, 학식 높고 인품 있고 청렴한 지식인이 정치를 담당한다는 의미였을텐데....... (독일 학자들한테 우리 조선이 '철인국가'였다고 말하면 어떤 표정을 짓게 될 것 같냐고요? 제가 해봤더니 아주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찬탄을 금치 못하더군요!)
지금 미국의 돌대가리 석유재벌 출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미국 공화당 네오콘의 갑부 정치인들..... 그런 미국을 섬기는 2mb 정권에서 나라를 말아드시고 계시는 강남 땅부자 장관 나으리들...... 그런 것들하고 옛날 철인국가 조선의 청렴하고 학식 높은 정승들하고 한번 그 수준을 비교해보시죠...... 옛날 조선의 정승판서 삼사고관들은 다들 행정전문가이기에 앞서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기도 했는데.... 세계 어느 나라가 이런 자랑스러운 정학일치(政學一致)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죠?
KNura님께서는 조선에 경연제도가 있다는 거나 알고 계시나여? 경연이란 매일 아침마다..... 수백명의 고위관료들이 모여 임금과 함께 학문을 토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심의하는 자리였죠..... 아침의 조강(아침 공부)만 있는 게 아니라 주강(점심 공부), 석강(저녁 공부)도 있었으니까 조선시대 군주들 정말.... 피를 말리게 공부를 하고, 피터지게 신하들과 학문적 공방을 벌여야 했던 거죠.....
영국의 엘리자베스1세, 프랑스의 루이14세, 독일의 프리드리히 1세 같은 군주들이 과연 우리나라의 세종, 세조, 성종, 정조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신하들과 대가리 터지게 경연장에서 학문적 토론을 벌이고 그랬을까요?
세계 어느 민족이 우리나라처럼 학문과 교육을 중시했나요? 유럽의 대학의 역사는 볼로냐대학부터 해서 800년 정도밖에 안되는데..... 우리 고조선의 대학기관이었던 경당은 4천년 전에 만들어졌죠......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 지배계급들은 어려서부터 붓과 먹을 갖고 놀았고 책을 읽으며 학문을 닦았다는데...... 유태인말고 세계 어느 민족이 이렇게 오래된 학문적 전통을 이어왔죠? 지금도 전세계 곳곳의 명문대학에......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가장 성적이 좋고 숫자도 가장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가 매년 PISA 랭킹에서 고교생 학력 세계 1위의 성적을 올리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그리고 KNura님께서는 자꾸 우리나라가 당파싸움만 했다고 욕하시는데...... 그건 그만큼 우리 조선의 정치체제가 민주적 정당정치체제였다는 의미 아니었을까요? 이미 조선시대부터 정당간의 자유경쟁에 따른 정권교체의 경험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평화적 정권교체를 계속 하고 있는 거구요......
KNura님께서는 자꾸 정치참여와 당파성을 학자의 본분에 반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우리의 철인국가 조선시대의 전통만 보아도..... 학자는 정치적으로 중립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정당을 결성해서 정치에 참여하고 그러는 게 진짜 본분 아닐까요? 레닌도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진보와 혁명은 말과 이론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의식있는 혁명분자들이 정당을 만들어서 전위에서 민중을 선도함으로써만 이뤄지는 거라고...... 무사안일 복지부동 밖에 모르고 사시는 책상물림 교수 KNura님께서는 이런 소리를 뭔 소린지 알아들으실 수나 있을지.....
KNura님께서는 조선의 군사력이 약했고 사대주의로 찌질댔다는 걸 자꾸 강조하시지만요..... 16세기말에 조선수군의 전력은 스페인의 무적함대(Armada)보다도 더 강했다는 사실이죠...... 임진왜란때.... 수백년 동안 내전을 치러서 전투에 달통할대로 달통했던 일본의 싸무라이군단들을, 별로 준비 같은 거 안하고도 끝내 이겨서 몰아내버렸던 게..... 우리 민족의 군사적인 저력입니다. 당시 세계최고의 조총부대였던 일본군대를 물리친다는 게..... 아무 민족이나 할 수 있는 일이었을까요?
병자호란도..... 17세기 당시 청나라 팔기군은 세계 최강이었죠.... 그런 그들도 조선만은 무서워서 멸망을 못 시키고 그냥 군신관계만 맺고 돌아갈 정도였죠..... 인조가 만만해보여서 남겨둔 게 아니죠....... 만약 조선이 KNura님 말씀처럼 그렇게 약한 나라였다면 청나라가 그때 당연히 멸망시켰겠죠..... 그렇게 그냥 군신관계만 맺고 돌아간 데는 더 건드려봤자 재미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작용했을 것 아닐까요? KNura님께서는 우리나라, 우리 민족에 관해서 너무 지나치게..... 악의적으로만..... 삐뚤어지게만 바라보시고..... 깎아내리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해외박사출신이라는..... 자기 태생적 한계를 못 벗어나셔서 그런지....
3. 평화사랑의 전통 --->
KNura님께서는 겨우 광개토왕때 만주지배한 거랑.... 베트남전때 우리 따이한용사들이 베트남에서 양민학살 좀 한 거 가지고 우리민족의 평화사랑 전통을 부정하시는데요......
고구려의 광개토왕이건 백제의 근초고왕이건 간에...... 만주와 산동에서 땅뺏기를 했다는 얘기는 있어도 거기에 침략을 해서 잔인하게 양민학살을 하고 노예로 삼고 했다는 기록이 어디 있나요? 옛날 중동에 앗시리아의 왕들처럼 수십만의 포로들을 사로잡아 산 채로 살갗을 벗겨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 적이 있었나요? 중국의 항우처럼 항복한 서융족의 20만 병사들을..... 모조리 생매장하는 짓을 저지른 적이 있었나요?
우리 민족이 어디 몽골인들처럼 중앙아시아의 수많은 도시들을 모조리 초토화시키고 남자들은 다 죽이고 여자들은 강간하고 한 적이 있었나요? 일본인들처럼 난징대학살때 30만명의 중국인을 학살하고, 중국인과 한국인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하고 한 적이 있었나요?
중국인들처럼 고구려를 침략해서 멸망시키고 멸망한 고구려의 왕족과 귀족 수만명을 삶아서 국 끓여서 먹고, 티벳과 위구르족을 침략해서 학살하고 지배하고 한 적이 있었나요?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아메리카와 호주 원주민들을 사냥해서 몰살하고 그 땅을 백인땅으로 만들어버리고 한 적이 있었나여?
로마인들처럼 피정복민들을 검투사로 만들어서 서로 찔러 죽이게 만든 적이 있었나요? 독일처럼 러시아인 천만명을 학살하고 유대인 육백만명을 가스실에 보낸 적이 있었나요?
우리 민족의 조그만 잘못을 트집잡아서 서구인들의 역사적 과오와 똑같은 과오를 저질른 것처럼 물타기를 하실 것이 아니라.... 이런 건 질적, 양적으로 찬찬히 비교를 다 해보셨어야죠....
조선시대에 백호(白湖) 임제(林悌) 선생께서도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을 한번도 침략한 적이 없다는 글을 써서 남기셨는데..... 그밖에도 수많은 역사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침략 안하는 전통에 대해서 글을 남겼던 건데...... 이런 명명백백한 거를 가지고.....
그러니까 KNura님께서는 맨손으로 하늘을 다 가리시려 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봤자 하늘(진실)이 가려지나요? ㅋㅋ
4.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
프랑스넘들이 굳이 우리나라에서 '직지심경'을 훔쳐내서 지네 나라 국립도서관에 전시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프랑스랑 독일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고..... 그러니까 독일넘들이 독일인 구텐베르크가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었다는..... 말도 안되는 생구라를 치고 다니니까..... 그게 프랑스인들 눈에 꼴 같잖아서..... 자기들이 직접 한국이 먼저라는 것을 국립도서관에서 입증해주고...... 그렇게 프랑스에서도 우리 금속활자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KNura님은 우리나라 금속활자가 거의 안 쓰였다고 하시는데....... '직지심경'이란 책 자체가 고려의 개경이 아니라.... 충청북도 청주의 흥덕사에서 주자(鑄字)한 금속활자로 1377년에 찍은 거죠....... 이미 1377년 그때부터 지방에서도 활자를 만들어서 책을 만들 정도로 우리나라에 인쇄술이 보편화되였던 거죠....... 세종대왕 때부터는 활자와 동판 사이의 틈을 없애서..... 활자를 움직이지 않게 해서 인쇄 능률도 몇 배나 오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KNura님께서는 독일은 활자를 고정시킨 활판을 만들었고 우리는 못했다시는데, 우리도 독일처럼 활판을 고정시킨때가 벌써 1430년입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든 게 1456년이죠.....
글고 구텐베르크가 겨우 성서 한 권 인쇄하고 있을 동안에.... 우리의 세종대왕께서는 벌써 방대한 정부간행물을 금속활자로 찍어내고 계셨죠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등등)...... 우리의 인쇄술과 독일의 인쇄술 사이에는 이때쯤부터 거의 안드로메다급의 차이가 나고 있었던 거 아닐까요?
구한말에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보고 놀란 게...... 집집마다 책이 그득그득한 걸 보고 그렇게 놀랐다고들 그러죠....... 그게 다 우리의 발달된 인쇄술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KNura님께서는 우리 민족이 구한말까지 목판본 심청전 그딴 거나 겨우 보고 그랬을 거라 하시는데...... 그랬다면 집집마다 책이 그득그득 쌓여 있고 그런 게 가능했을까요? 영화 '음란서생'에서도 우리 조선의 근대적인 인쇄공장 모습이 막 나오던디...... 금속활자에 인쇄기계로 그림책을 막 찍어내고 그러던디, 우리나라에 정말로 구한말까지 인쇄공장이 없었어요? ㅋㅋㅋ
5.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 한글 --->
미국에 널리 알려진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지 1994년 6월호에..... 세계적인 언어학자 레어드 다이어먼드가 '한국에서 쓰는 한글이 독창성이 있고 기호 배합 등 효율 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극찬한 기사가 실렸다죠...... (조선일보 94.5.25).
시카고 대학의 메콜리(J. D. McCawley) 교수는 미국사람이지만 우리나라의 한글날인 10월9일이면 매해 빠짐없이 한국의 음식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고 했죠(KBS1, 96.10.9).....
이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정작 한국인인 KNura님께서 깎아내리신다니 참 유감스럽네요...... 다른 건 몰라도 한글은 정말 세계가 다 인정하는 건데..... 그럼 우리나라도 알파벳을 쓰기라도 해야 한다는 것인지.....
저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 한글을 갖고 있었고..... 또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쇄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고려시대, 조선시대부터 문맹률이 그렇게 낮았고...... 세계 최고의 문화민족, 교육민족이 되었다고...... 그랬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극우사대주의자이신 KNura님한테 더 이상 무슨 할말이 있을까요? 우리 민족을 일제시대 전까지 미개한 생활이나 하고 있던 원시부족 정도로 알고 있는..... 뉴라이트 교과서에나 나올만한 민족비하적 역사의식을 갖고 계신 분이신데.....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그토록 외국어를 다 잘하는 게..... 그것도 다 한글때문이라고 생각지는 않으세요? 일본의 히라가나처럼 모음이 적은 문자와는 달리...... 우리 한글은 모음도 많고 자음도 많고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외국어의 귀재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디....... 이런 소리해봤자 KNura님한테 씨알이나 멕힐런지 참내...... (아마도 KNura님께서는 외국어실력이든 한국어실력이든 별로 신통치 않으셔서 그런 건지도 모름...... 나이 많은 꼰대 할아버지이거나 조갑제류의 수구꼴통도 아니고.... 난데 없이 '국한문혼용'까지 주장하시는 데는 정말 기가 막혔음.....ㅋ)
6.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
"일본이 도자기나 만드는 야만국인 줄 알았는데, 러시아 발틱함대를 이긴 것을 보고서야 문명국임을 알게 되었다"라는 영국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일본의 러일전쟁 승리는 일본 역사상 최고최대의 큰 사건이었죠..... 그리고 당시 일본 함대의 총사령관인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은 세계적인 명장이 되었는데..... 러일 전쟁 승전 축하연이 있던 날 밤, 어떤 신문 기자가 도고 제독에게 "각하의 업적은 영국의 넬슨 제독, 조선의 이순신 제독에 비견할 만한 빛나는 업적이었습니다"라고 아부성 발언을 하니까, 도고 제독은 그 기자를 즉각 야단쳤다고 하죠....
"넬슨이면 몰라도 나를 이순신 제독에 비교하지 말라. 그 분은 전쟁에 관한 한 신의 경지에 오른 분이다. 이순신 제독은 국가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않고, 훨씬 더 나쁜 상황에서 매번 승리를 끌어 내었다. 나를 전쟁의 신이자 바다의 신이신 이순신 제독에게 비유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다"
어떠신가요? KNura님께서 그토록 숭상하시는 일본의...... 당시로서는 세계 최고의 해군제독이자 명장이었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란 자도..... 우리의 이순신 장군을 이렇게 높이 평가했는데....... 바다에서 포나 한번 쏴보셨을지 의문인 KNura님께서 뭘 안다고.... 우리의 위대하신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폄하하시는 건가요?
거북선이 별거 아니라구요? 옛날에...... 1971년 9월에..... 우리의 민족기업가이신 정주영 회장께서 조선소의 설립차관을 빌리러 영국에 갔을 때..... 영국 은행 관계자들이 대뜸 비아냥거렸다고 하죠.... 한국에서 25만t급 배를 보기나 했냐고......
그러니까 정주영 회장께서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원짜리 지폐를 내놓고서 당신은 16세기에 철갑선을 봤느냐...... 이게 16세기에 만든 대한민국 거북선이다..... 이게 철갑선인데 지금으로 보면 유조선은 게임이 안 되는 함정이다...... 그랬더니 부총재 눈이 팽 돌아갔다고 하죠..... 자칭 해양대국이라는 영국은 19세기에 처음으로 강선을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부총재가 거북선을 보고 진지해져서..... 자기네가 해양대국이기 때문에 강선은 세계 최초인 줄 알았다면서.... 동양보다 3세기나 뒤늦게 강선을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더구나 한국한테 뒤졌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고...... 그렇게 정주영 회장께 사과를 했다고 하죠.....
이런 얘기를 듣고서도 뭐 느껴지시는 게 없으신가요? 국가와 민족에 자랑거리가 하나라도 있으면...... 정주영 회장님처럼 그것을 외부에 당당하게 홍보해서 뭔가 하나라도 얻어낼 생각을 하셔야지...... 영국의 은행부총재도 우리의 거북선을 인정했는데..... 대한남아라면 정주영 회장님 같은 기개와 민족적 자부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KNura님은 근데 홍보는 고사하고...... 엄연한 민족의 자랑거리를 막 깎아내리고..... 폄하하려 하시다니.....
만약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 속에..... 그렇게 거북선 같이 대단한 배를 만드는.... 우수한 유전인자가 이어져오지 않았었다면..... 지금 세계 최대의 조선소와 세계최대의 조선산업을 일구어낸 우리 대한민국의 영광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KNura님께서는 지금.....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 이완용이나 이광수보다도..... 더 큰 죄를 저지르고 계신다는 걸 알고나 계시나여?
(* 특이한 거 또 한가지 발견..... KNura님께서는 컴퓨터 게임을 해도 쪽바리들이 만든 '대항해시대' 이런 거나 하시는가 보네여..... 애들이나 하는 쪽바리 게임인 '대항해시대'에서 오다 노부나가의 철갑선이 나왔다고..... 세계 최초의 철갑선을 일본꺼라고 철썩같이 믿으시고....ㅋㅋ 저는 컴퓨터 게임을 해도 우리 국산게임인 리니지게임을 주로 즐기는 편입니다....ㅋㅋ)
7. 도자기기술 --->
고려청자는 세계 도자기 역사상 가장 으뜸으로 쳐준다는 건..... KNura님께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시겠죠..... 이조백자도 그렇구요..... 일본과 중국이 그걸 흉내내서 유럽에 수출했다고 해도..... 그건 짝퉁으로 치지.... 아직 세계 도자기 전문가들의 눈에 일본이나 중국의 도자기가.... 고려청자나 이조백자와 같은 레전드급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죠.....
지금 우리나라의 도자기도 KNura님께서는 막 깔아뭉개고 계시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 4대 도자기명품 제조국, 세계 4대 세라믹강국이란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국의 본차이나, 독일의 마이쎈을 KNura님께서는 높이 쳐주시는 것 같은데..... 전 그런 도자기제품 암만 쳐다봐도.... 울나라에 인사동에서 파는 도자기들에.... 뭐 발끝에도 못 미치는 것 같더군요......
참.... KNura님을 보면..... 그렇네요..... 누구든지 사대주의적 근성이 머리에 배게 되면...... 그 다음에는 눈도 삐뚤어지고..... 그래서 모든 국산품들은 다 하찮게 보이고..... 오로지 외국제품만이 우아하고 품격있고 귀하게 보인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렇고 세계인 모두가 우리 한국의 도자기를 세계 최고로 인정하는데...... 혼자서 우리나라 도자기를 오로지 '국산품'이라는 이유로 막 천대하시는 것을 보니.... 정말 KNura님은 평생 그렇게..... 외제품이나 쫓아다니는 어륀지..... 아니면....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빠나나..... 그렇게 살아라..... 이런 생각이 드네요......
8. 恨의 문화 --->
'恨의 문화'를 바라보는 KNura님의 시각도 너무 편협하고 불공평한 거 같네여..... KNura님께서는 '恨의 문화'를 그냥 '자기연민의 문화' 정도로 폄하하시는 거 같은데..... '恨의 문화'란 것이 그런 게 아니져.... 외부의 충격을 반사하지 않고 마음 속에 수용처리하고 발효시키는 문화..... 그런 거니까여....
그러니까 서구인들이 어떤 외부충격에 대해 분노하거나 이견이 있거나 불만이 있거나 할 때.... 경망스럽게 곧바로 막 자기주장을 하고.... 즉각 자신을 내세우고 대립시키고 적대감정을 드러내고 그러는 데 반해...... 우리 한국사람들은 외부에 뭔가 자기에게 손해되는 일이 있거나.... 화가 나거나 그래도.... 그냥 가족이나 단체나 직장이나 그런 것들을 생각해서..... 한번 더 곱씹고 되새김질하고 자기 자신을 죽이고 그렇게 해서..... 그 화나는 것을 일단 내부적으로 수용하고..... 자기를 희생시키고 보는.... 그렇게 하는 깊은 마음씀을 갖고 있다는 거져.....
그러니까 서구인들은 마음이 얄팍하고 매사에 뭐 삭이고 되새기고 그러는 맛이 없고 그러는데...... 우리 한국사람들은 마치 된장을 담그듯이 김치를 담그듯이 퇴비를 만들듯이 일단은 모든 걸 자기 안으로 삭히고 그렇게 발효를 시켜서..... 깊은 맛이 막 우러나오게 해서..... 나중에 창이라든가 판소리라든가 탈춤이라든가 월드컵응원이라든가 그런 걸로 승화시키는..... 카타르시스적인 그런 것이 '恨의 문화'라고 생각하는데여.... KNura님은 그런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으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KNura님 생각대로라면 우리 모두..... 지금까지의 민족문화를 다 버리고 서구인들처럼 밝고 당당하게 긍정적으로 살자...... 그렇게 되는 건데...... 저는 서구인들의 그런 생활방식이 너무 얄팍하고 뻔뻔한 것처럼 느껴지네여...... 저는 우리의 '恨의 문화'야말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최고의 깊이 있는 우리의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마치 선채소같은 샐러드보다 김치의 곰삭은 맛이 더 맛있는 것처럼...... 피가 뚝뚝 흐르는 스테이크보다 오래오래 구수하게 끓인 설렁탕과 곰국이..... 쨈이나 케찹보다 된장과 고추장이 더 맛있는 것처럼여...... 물론 KNura님께서는 이런 한국음식들을 냄새 난다고 싫어하시고..... 빠다냄새나는 코쟁이 양식만 드시려 하시겠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살면서 자기가 서양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한국적 분위기를 파악 못하는 이런 KNura님같은 남자들을 '된장남'이라 한다고 그러죠?ㅋㅋ)
마지막으로 KNura님께서는 저한테 자꾸 '학자가 되려면 말버르장머리를 고쳐라'하고 자꾸 훈계를 하시는데요....... 참 요즘 세상에 KNura님이 교수시면 숙대에서나 교수신 거지, 뭘 그렇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잘났다고..... (제 동기후배 중에 교사들도 많고 교수도 벌써 한 명 있네요... -_-*) 모두가 동등한 인터넷공간에서 제자도 아닌 저한테 막 가르치려들고 훈계하려 드시는지.... 거참 목불인견이네여......
KNura님께서 '학자가 되려면 그런 언어습관을 고쳐라'하고 말씀하시는 거는요..... 바꿔서 해석하면 '너 나이도 어린 넘이 싸가지가 없는데..... 너 한국에 돌아와서 교수 되고 싶으면 내 앞에서 주둥이 조심해!' 이런 거랑 똑같은 거네요..... 근데요..... 전 신자유주의 세계화시대에서 찬밥대우 받는 인문학 전공자인데다가요..... 박사논문을 쓸 생각도 없고...... 모교 선배나 교수들한테 민노당 지지하는 사회주의 운동권 빨갱이로 찍혀서리..... 한국에 들어가봤자 교수되는 건 다 틀렸고 그런 거 되고 싶은 생각도 없는 넘입니다요......
KNura님께서는 저더러 '너 교수되고 싶으면 나한테 잘 보여' 이런 식으로 협박하시는 것 같은데..... KNura님께서 제 뒷조사를 하시던 제 지도교수한테 꼰지르시던 저는 아무 상관도 없구요..... 그냥 KNura님의 사대주의적 작태를 재밋게 지켜보면서..... 저는 KNura님을 비롯한 우리나라 모든 기득권자들, 제국주의 외세의 앞장이들을 응징하고...... 우리 한국의 민중들을 위해 투쟁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용.....
마지막으로 명시감상..... KNura님께서는 詩라고 하면 괴테나 실러, 하이네의 독일시만 시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여기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민족시인이신.... 우리 곽재구님의 명시로나 마무리하고 물러갈까 하네여.....ㅎㅎ
아버지의 들 5
곽재구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자라
대학교수가 되지 말아라
문학박사도 의학박사도 철학박사도 말아라
그것들은 지성을 팔고 양심을 팔고
분칠을 한 싸구려 서양 이론을 팔고
멋진 파이프 담배와 위스키를 사랑한단다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자라
판사 검사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찰사 통제사 고급 공무원이 되지 말아라
쏟아부은 똥덩이와 함께 앉아있으면
구린내가 배인단다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자라
신문쟁이 풍각쟁이 환쟁이 소설쟁이
시쟁이도 되지 말아라
돈을 위해 물감을 짜고 피아노를 틀고
밥을 위해 연재를 쓰고 거짓 자유를 쓰고
명예를 위해 낙관을 찍고
앙콜을 받고 불투명한 내일을 노래하는
허름한 광대가 되지 말아라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자라
농꾼이 되어라
척박한 자갈밭에
보습날 깊이 박고
천척만척 굽이치는 강물 줄기를 끌어다
하늘까지 닿는 보리밭과
무지개까지 피어난 능금나무 꽃들이
피붙이 너의 형제들의
살과 뼈와 가슴을 넉넉히 덮어주는
끈끈하고 뜨거운 농꾼이 되어라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자라
노동자가 되어라
네 한 방울 노동의 땀과
네 한 점 노동의 살이 떨어져
이 땅의 모든 산천초목과
불구속중인 시간과 임금과 사랑과
빼앗긴 친구들의 추억까지 자유롭게 하는
신앙과도 같은 불타는 노동자가 되거라
그러므로 아들아 너는 두 눈을 들어
저문 벼밭을 보아라
말없이 바람에 흔들리는
무서운 농꾼들이 대오를 갖추면서
척척척척 짚세기 소리로 가죽 군화소리를 덮으면서
한라산과 지리산과 장백산과 묘향산에 눌러붙은
온갖 좌절과 오욕의 때들을 깨끗이 벗기면서
우리를 짓누르던 온갖 빛깔들의 싸움과
거짓 신들의 절규를 쳐부수면서
두려움 없이 진군하는 벼들을 보아라
온갖 괴뢰와 잡균과 굴욕의 상징물을 쓰러뜨리고
금강과 두만강과 영산강과 대동강 도처에
피어난 풀들의 이름을 더럽힌 자들의 흉상을 깨뜨리고
영웅의 이름으로 대리석 묘에 잠든 적들의 꿈을 쳐부수고
다시는 까마귀와 늑대의 울음을 이 땅 위에 뿌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들아
끝내 우리는 볼 것이다
양키와 로스케와 닙본도와 뙤놈과 DMZ를 녹이는
저 뜨겁고 넉넉한 벼들의 가슴을
끝내 그 모든 것을 용서하고
눈물로 끌어안는 벼들의 뜨거운 속삭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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