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에 관한 단상


지난 2006년에 이어 5년 만에, 반값 등록금에 관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지난 1975년 이후 작년인 2010년까지 약 35년 동안 우리나라 쌀값이 겨우 6배 오른 반면, 대학 등록금은 무려 30배가 올랐다고 하니, 학생들이 "못 살겠다, 바꿔보자"고 데모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민법교수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목 자체가 워낙 많은 공부량을 필요로 하고, 그래서 학사관리를 매우 엄격하게 하려고 하는 편인데, 법학과 학생들 중에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하는 학생들은 알바를 뛰느라 민법 수업의 진도를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고,

결국은 민법수업에서 낮은 학점을 받다보니 민법 수업에 수강신청을 기피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가끔은 학생들한테 이런 말도 듣는다: "수업을 빡세게 한다는 명분으로 부잣집 애들만을 위한 럭셔리 수업을 고집하는 민법 교수님들 너무 싫어요~" -_-;).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하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전공과목들은 대개 부유한 가정 출신의 학생들이 압도적인 공부량을 쏟아부어 A학점을 쓸어가는 경향이 강한 게 사실이다. 반면에 가난한 집안 출신의 학생들은 까페, 편의점 등에서 시급 몇 천 원에 밤늦게까지 알바를 하며 학비를 벌어야 하고,

거기에 생활비까지 벌기 위해 중고생 과외에다 학교 행정인턴 일까지 맡아 하느라 온 힘을 다 써야 하기 때문에, 학점 따기 어려운 과목은 아예 수강신청 자체를 하지 않고, 수강신청을 하더라도 수업시간에 어려운 내용을 못 쫓아가 꾸벅꾸벅 졸기만 하는 일이 흔해지고 있다. 당연히 그런 학생들은 학점이 나빠지고, 대학에 오래 있을수록 지적 수준은 하락하며, 사회에 대한 불만과 비례하여 말투와 행동거지 역시 점점 더 상스러워지고 거칠어져 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왔는데, 대학 4년 동안 그 사치스러운 공부를 하기는커녕 죽어라 알바하고 잡일한 기억 밖에 안 남으니, 이 정도면 등록금문제가 비단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문제이며, 비싼 대학등록금때문에 사회계급구조가 고착화될 지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학생들이 광화문광장을 점령하고 촛불시위를 한다는데, 나는 학생들이 그렇게 등록금 인하를 위해 열심히 시위하고 경찰서에 잡혀들어가고 하는 것도 충분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들은 국립과 사립을 불문하고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수업료가 거의 무료인 독일, 프랑스까지 갈 것도 없이,

가장 자본주의적인 나라 미국과 비교해보더라도 대한민국 대학교육은 각 개인에게 지나치게 큰 경제적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대학의 70%가 주립대인데, 미국 주립대의 평균등록금은 6천 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대학의 87%가 사립대인데, 그 평균등록금은 천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우리의 2배 정도 된다.)

물론 대학교육은 결국 우리 사회에서 잘 나가는 중산층 엘리트를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산층 엘리트로 어차피 잘 나갈 애들을 양성하는 것에 왜 소중한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무려 85%에 육박하며,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절반 가까이가 다른 나라 같으면 대학입학자격시험도 통과 못할 아이들인데, 이런 애들이 대학 다니는 것에 왜 소중한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느냐, 하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러한 반론에 대해서는 나도 충분히 공감을 하며, 나도 사실은 독일, 프랑스처럼 대학교육을 완전히 무상으로 해주는 것까지는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상황을 방치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대학에 진학하여 수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그래서 사회공동체를 선도하는 엘리트가 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충분히 되는, 아주 우수한 학생들이

오로지 가난한 부모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진학을 망설이거나, 대학에 진학해서도 알바로 이곳저곳에서 착취당하면서 학점때문에 널럴한 수업만 골라 듣고, 그래서 결국은 핵심적인 전공지식을 갖추지 못하게 되는 이 가슴 아픈 현실에 대해서 국가와 정부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가장 자본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나라도 대학교육에 대해서는 국가가 상당부분 책임을 진다. 미국은 전체 대학의 70%가 주립대인데, 미국의 주립대는 예산의 60%를 국가가 지원한다.

미국의 주립대학은 예산에서 등록금의 비중이 겨우 19%에 불과하다. 미국은 심지어 사립대조차도 예산에서 등록금의 비중이 겨우 26%에 불과하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사립대 예산은 사실상 등록금에 의해 거의 전부 충당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에서 국고보조금의 비중은 겨우 9%에 불과함).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OECD 국가들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국민들의 세금부담은 OECD 국가들 평균보다 오히려 15%가 더 많다. 국민소득에 비해 세금을 굉장히 많이 거두는 나라라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엄청난 세금을 징수해가면서도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다. 오로지 대선이나 총선에서의 득표에 직결되는 지역개발사업에만 수십조의 재원을 낭비하면서 지역유지들의 불로소득만 늘려줄 뿐, 파릇파릇한 20대 청춘들이 돈문제때문에 허리가 휘고 등골이 빠지는 것은 거의 방치하고 있다.

물론 대학등록금을 반토막 내기 위해 국가가 무작정 세금을 쏟아붓기만 하는 것이 꼭 능사는 아니다.

대한민국 특유의 학벌주의 풍조 속에서 고졸자로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다들 학습능력과 상관없이 대학에 무조건 진학하다 보니, 대학진학률이 84%에 달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각 대학에서도 학사관리가 제대로 안 되다 보니, 입학만 하면 졸업은 거의 다 할 수 있는 것이 당연시되며, 그렇게 인력시장에 대졸자들이 초과공급되다보니 대졸자들의 가치가 하락하여,

대졸 실업자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그렇게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지니까 수업의 질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각 대학들은 경쟁적으로 자기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A학점을 남발하며, 그로써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들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미적분조차 풀지 못하는 이공대생이 이학사 공학사 학위를 따거나, 변제자대위가 뭔지도 모르는 법대생이 법학사 학위를 딸 정도로 대학교 학위의 가치와 권위가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어차피 학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보니까 명문대건 비명문대건 입학생 대부분이 4년 내내 알바나 하고 학원에서 스펙이나 쌓다가 전공실력은 별로 없이 졸업하는 게 당연시되며,

교수들은 교수들대로 강의와 연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그보다는 정치판을 기웃거리거나, 캠퍼스내 권력다툼에 머리를 싸매거나, 골프연습에 더 정열을 바치거나, 프로젝트로 과외수입 버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일들이 벌어지고,

취학연령의 아동들은 점점 줄어드는데, 대학 자격조차 없는 대학들은 점차 늘어나는 이런 분위기 하에서,

오로지 대학등록금 부담만 경감시킨답시고 국가가 국민들의 세금으로 대학에 수조원의 예산을 퍼붓는 것은,

퇴출되어 마땅할 부실대학의 생명줄을 연장시키고, 각 대학의 널럴한 학사관리와 거품 학력의 문제점을 더욱 조장하며, 결과적으로 사립대학 소유자나 무능교수들의 배만 불려주는, 국가예산의 낭비가 되기 십상일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국가와 정부가 대학에 굳이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자 한다면, 그와 동시에, 물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여,

대학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압력을 가하여야 할 것이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대학들에 대해서는, 대학예산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고, 그냥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처럼 사립대학으로서의 자율성이나 고이고이 지키시라고 내버려둬야 한다 (그런 대학들은 등록금을 5천만 원을 받든 1억 원을 받든, 기여입학제를 하든 말든, 입학생이 줄어들어 망하든 말든, 국가가 전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국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고 등록금을 획기적으로 인하하겠다는 대학들에 대해서는, 먼저 대학재정이 방만하게 집행되지는 않았는지 철두철미하게 감사하고, 그 다음에 교수들의 강의능력 및 연구능력에 대해 엄정히 심사하여 무능교수들을 퇴출시키도록 하며,

재단전입금도 별로 낸 적 없이 뻔뻔하게 영구적 족벌체제를 유지하며 대학 구성원 위에 군림만 해오던 사립학원 재단이사들도 그 김에 모조리 퇴출시키고,

함량미달의 학생들에 대해 여태껏 교수들이 무분별하게 퍼줘왔던 학점들도, 앞으로는 아예 A는 5%, B는 10%, C는 15%, D는 20%, 이런 식으로 엄격하게 법정해서, 그동안 대학교육을 만만히 보고 대학 내에서 얼렁뚱땅 비벼대다가 졸업을 하려던 학생들이 넌더리를 내며 대학을 떠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85%인 대학진학률을 OECD 평균수준인 40% 정도로 떨어트리고, 거의 100%에 달하는 대학졸업률을 OECD 평균 수준인 50% 정도로 떨어트리며,

대학교수들의 정년보장비율도 미국의 평균 수준인 50% 정도로 떨어트리도록 하는 등의 강도 높은 대학개혁을 밀어붙이고 나서야 대학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도록 해야 한다.

잘 나가는 사립대들이야 이런 개혁을 거부해버리면 그만이고 또 이를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대략 서울시내 빅5 정도의 사립대라면 이러한 개혁 없이도 현재와 같은 비싼 등록금을 징수하면서 충분히 생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됨),

만약 국립대가 국립대로서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학등록금만 낮추려 한다면, 이렇게 뼈를 깎는 개혁을 당연히 감수해야 할 것이고,

당연히 명문국립대 교수들과 명문국립대 학생들은 이러한 개혁에 기를 쓰고 반대를 하며 난리를 칠 것인데,

이번 기회에 서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명문국립대들은 모조리 사립대로 전환시켜버리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전남대 등의 대학들은 어차피 명문대학인 데다가 중산층 이상의 학생이 진학하는 학교로 수십 년째 완전히 굳어졌으니,

이들 학교들은 이번 기회에 다 아이비리그형 명문 사립대로 전환시켜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립대 빅5 정도라면 자립형 사립대로 완전히 전환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서바이벌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됨). 물론 이러한 사립 명문대에 대한 국가지원은 최소화하고,

이러한 사립 명문대들은 앞으로 국가의 도움 없이, 각 대학 간의 거친 경쟁 속에서 홀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도록 유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명문대들은 국가의 지원 속에 안주하며 너무 편한 길만 걸어 왔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의 지원이 없이는 자생능력이 없는 비명문 지방 사립대들은 국가가 그 소유권을 인수하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밀어붙인 후, 새로운 국립명문대들로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학 숫자와 입학정원, 그리고 교수 숫자도 대폭 줄여서 군살을 뺀 뒤, 아예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폐합해서 전국적으로 신흥 국립대 간에 자유로운 학점교류가 가능하게 하고, 그 등록금도 무료로 만들어서 새롭게 우수한 학생들이 거기로 몰리도록 하면, 지방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방이나 수도권의 사립대 가운데 어느 정도 자생능력이 있으면서 국립대학 절반 수준의 구조조정과 각종 개혁안을 받아들인 학교들은 국가가 그 재단법인의 소유권까지 인수할 필요는 없고, 대학등록금을 무료로까지 만들어줄 필요도 없으며, 그저 대학등록금을 종래의 절반 정도로만 낮출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대학들은 어디까지나 사립대학이므로 국가가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필히 보장해줘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반값 등록금이나 대학 무상교육을 큰 세금낭비나 도덕적 해이 없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보는데,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교수집단이 과연 이러한 개혁에 순순히 응할 것인지 심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필경 이번 반값 등록금 논란도 각 대학이 그동안 쌓아둔 재단적립금을 헐어 1~2년 정도 등록금을 5% 이내로 인하하는 식의 '눈가리고 아웅' 쇼를 하고,

정부는 대학생들의 표를 의식한 나머지, 국민 세금으로 각 대학에 상당액의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무분별하게 투척하여,

결국은 각 대학의 부실을 키우고, 사립학원 소유가문들의 배만 불리는 식으로 흐지부지한 결말이 날 것 같아, 요즘 반값 등록금 논란을 보며 이래저래 마음이 굉장히 착잡한 상태이다.





댓글 11

Hans
Hans
오래간만에 들어와봤는데, 매우 좋은 글이구나.

일단은 반값 등록금에 대해 경일이 니가 찬성의 입장을 표시하고, 대학에 대한 국고지원을 늘리면서도 각 대학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물론 경일이 너도 그러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퇴출교수의 명단에 포함이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 대학이 먼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국가가 대학에 대해 공적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따라 너무나도 자명한 원리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경일이 니가 얘기한대로, 우리나라는 국공립대학의 비중이 너무 적은 편이므로, 국공립대학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 그래야 교육의 공공성이 더욱 확보되고,

국민들의 공공의식도 더욱 확립할 수 있으며, 교육은 공공재라는 인식 역시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ans
Hans
추가하자면,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의 연봉 역시도 대폭 삭감해서 반토막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의 실력이라고 해봤자, 대학강사들 그리고 고등학교 교사들과 비교해서 백지장 정도의 차이만큼도 안 난다고 볼 수 있는데,

연봉은 대학강사들의 열배 가까이, 그리고 고등학교 교사들의 두세배 가까이를 받고,

그뿐인가, 개인연구실도 보장받고, 7년에 1년씩의 안식년에다가, 심지어 65세 정년까지 보장 받고,

거기에 더해 조교들의 노동력까지 사적으로 착취하는 게 관행화되어 있다는 것은 심해도 너무 심했다고 본다.

교수들의 연봉을 반토막내고, 안식년과 정년보장제를 폐지하고, 연구실을 몰수하면, 그것만으로도 대학등록금 반값 재원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연봉이 반토막 나면 정말로 교육자로서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만 대학에 남을 것이므로, 교수사회가 더 깨끗해지고,

교수들이 돈이 없어지면 골프를 치러 다니지도 않을 것이므로, 할 일이 공부밖에 없게 되어, 교수사회에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이제 좀 더 헝그리정신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경일이 너는 교수 숫자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내가 보기엔 교수 숫자를 지금보다 오히려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 교수 1인당 학생수가 줄어들고, 교수들의 특권의식과 권위주의가 사라지고, 대학강좌 역시 풍부해져서, 우리나라의 학문적 수준이 올라가게 된다.

엄청난 재원으로 유지되는 교수사회의 기득권을 혁파하고, 교수들의 고임금구조를 깨기만 한다면, 교수 숫자를 대폭 늘린다 하더라도 대학재정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교수요원이 부족하게 될 수도 있는데, 꼭 박사학위가 없다 하더라도 실력만 있으면, 그리고 실력이 없다 하더라도 품성이 뛰어나고 '더불어 사는 자세'를 잘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대학교수로 임용하는 풍조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Hans
Hans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너무 높다는 것에 대해서 경일이 너는 불만인 것 같은데, 나는 그것도 틀렸다고 본다. 오히려 대학진학률을 거의 100%로 늘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실력이 없는 것은 철밥통을 꿰찬 교수들이 배가 불러서 공부를 제대로 안 가르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교수들에게서 철밥통을 빼앗고 교수들에게 채찍질만 가하면, 그러니까 교수들만 제대로 정신을 차리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학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민족이 아니더냐?

대학생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학력 인플레가 벌어진다고 걱정들을 하는데,

몇십년전 우리나라 반도체시장이나 핸드폰시장에 대해 지나친 과잉투자가 이루어진다고 걱정하다가,

결국 우리나라 반도체업체, 핸드폰업체가 세계를 제패하게 된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좋은 머리밖에는 믿을 것이 없는 민족이므로, 가급적 모두 대학에 진학하게 해서 우리 민족의 어린 아이들을 대부분 고학력자로 만들어주어야 한다.

대학교육에 모두 집체적으로 참여하게 해서, 만약 돈이 없다면 대학교수들 월급을 더욱 더 깎아서라도 학생들의 복지에 더욱 투자를 많이 해서,

중고교교육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는 대학교육까지 거의 100% 무상교육, 의무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앞으로 지식정보사회에서 세계제일의 일등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졸자들의 일자리는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 등을 통해서 국가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물론 완전무상교육은 장기적인 목표일 뿐이고, 지금 당장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 진보진영에게 무엇보다도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Hans
Hans
학사관리의 강화에 대해서도 경일이 너는 얘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나는 너와 생각이 다르다.

경일이 너는 학점 인플레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면서, A는 5%, B는 10%, C는 15%, D는 20%, 이런 식으로 엄격하게 법정해서 학점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최고로 중요한 것처럼 가르쳐서는 안 된다.

경쟁교육은 학생들의 인성을 비뚤어지게 한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대학교에서 시험의 상대평가 같은 것도 다 없애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급적 모든 평가는 팀별 과제로 하게 해서, 공동체적 협동정신의 함양과 전인교육의 실시를 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1등이 되고, 모두가 서로 도와서 만점을 받도록 하는 과정을 모두에게 밟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학생들을 경쟁시켜서, 오로지 서로를 짓밟고 올라서게 하는 방식으로만 공부를 시키려 하는 것은 가장 저질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수준 낮은 교수방법이다.

모두가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골고루 a플러스를 나눠 갖게 하는 것이 대체 뭐가 나쁘단 말이냐? 이를 학점 인플레로 매도하기보다, 우리 민족 특유의 공동체정신의 발현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졸업률이 거의 100퍼센트인 것도, 엄격한 학사관리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우리 민족 특유의 아름다운 공동체주의적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같이 입학해서 공부한 동기들이 뒤쳐져서 떨어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한창 예민한 나이에 대학생들의 인성이 비뚤어지고, 졸업장을 받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게 과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느냐? 그런 걸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서구화된 사고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민법과목 공부를 대체 무엇하러 그렇게 빡세게 시킨단 말이냐? 민법은 가장 서구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법분야이므로, 우리 인성의 함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경일이 니가 민법전공에 대해 갖는 자부심이야 나도 물론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다른 법분야와 보조를 맞춰서 동등한 수준과 난이도로 교육을 시키기를 권유하고 싶다.

그깟 '변제자대위'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우리 사회에 아주 많이 있다. 그것은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것이고, '더불어 사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지나치게 학생들을 시험준비와 공부로만 내몰아서는 안 된다. 그렇게 했다간, 학생들이 따듯한 인성을 함양할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지난 2007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로스쿨을 도입한 취지 역시 바로 그러한 비정한 법학교육현실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디 가도 사람 생각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 다른 법전공 교수들이 경일이 너의 냉혹하고 유아독존적이며 과욕을 부리는 수업방식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느냐?

오죽하면 학생들이 경일이 너에게, "수업을 빡세게 한다는 명분으로 부잣집 애들만을 위한 럭셔리 수업을 고집하는 교수님이 너무 싫어요"라고 말했을지, 그것도 가만히 잘 생각해보기 바라겠다.
1stwhitewhale
1stwhitewhale
Hans 너의 말대로 만약 대학개혁을 추진한다면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완전히 하향평준화되어 저렴하고 널럴한 놀자판 교육이 되어버릴 것이다.
하긴 대다수 부실대학들의 경우 벌써 그런 상태로 전락한지 오래라는 얘기들도 많이 듣기는 하였다만... (그런 부실대학들일수록 학생들의 인간성이 정말 따뜻하고 넉넉하기는 하다고 하더라...)

그리고 대학교수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너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도 충분히 동의하는 바이다.
뭐 어차피 지금도 같은 나이의 대규모 제조업체 근로자 연봉보다 낮은 수준이긴 하다만...
애초부터 돈 보고 공부했던 것은 아니니까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다만 아무런 기준 없이 일률적으로 삭감할 것은 아니고 교수들 간에도 치열한 경쟁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투명하게 공개된 강의평가 순위와 연구업적 순위에 따라 각 교수들에게 연봉을 차등지급할 경우
네 말대로 교수들도 정신을 차리고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면서
대학연구의 수준과 학생들의 학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게 될 것이다. (1950년대~1960년대의 독일 대학에서는 실제로 학생들이 우수교수를 투표하였고 그 득표수에 비례하여 교수 연봉을 줬다고도 하더라.)
1stwhitewhale
1stwhitewhale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같은 것은 나 몰라라 하고 무조건 등록금만 깎아달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대학에 대한 투자비용 대비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정도를 최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등록금만 냅다 깎고 교수연봉만 반토막 내어버린다면

우리나라 대학교는 졸지에 룸펜 정치꾼 학생이익집단 대표들의 천국 내지
정부보조금으로 연명하면서도 걷잡을 수 없이 부실화된 공기업 내지
세계적 경쟁에서 멀찌감치 낙후되고 슬럼화된 거품학위 제조위원회 정도로 변모하게 될 것이고,

능력 있는 교수들은 모두 해외로 떠나게 될 것이고,

학생들은 대학 4년 보내봤자 <s>인간적 품성만 좋아질 뿐</s> 전문지식을 배운 것은 거의 없이 4년의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이고,

국내 대학엔 순전히 운동권 학생들의 대중정치적 요구에만 영합하는 교수들,
교육과 연구는 등한시한 채 순전히 학생들과 노가리 까는 것만 즐기는 교수들,
그리고 그러한 교수들과 죽이 잘 맞아서 갖가지 정치적 미사여구를 동원해
정부 보조금만 열심히 타먹는 학생들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성실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전공지식을 연마하며 실적을 쏟아내는 기관이 아니라
무슨 북조선 노동당 정신수련원이나 사회주의 민주혁명 레크리에이션센터,
또는 주체사상 불꽃청년 교육원 같은 곳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란 얘기이다.

공부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아도 전체적 분위기만 잘 따라가면 수료증을 따낼 수 있고,
국가가 만들어주는 '사회적 일자리'를 보장받으며 안주할 수 있는.
오승석
오승석
랑이아빠/ 내 참. 웬만하면 이 홈페이지에 글 안 쓸려고 그랫는데 하도 기가 막혀서 로긴했네요. 뭐요?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아니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에 대해서 얘기할 자격이나 됩니까?

제가 감히 말하는데, 우리나라 대학교수들한테서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에 관해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고 요구할 것도 없다는 것을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뇌를 갖고 있는 대학생들이라면 다 알고 있고

우리 모두 대학교수들 말이라면 콩이 된장재료라 해도 믿지 않는다 이것입니다. 이건 당신네 교수님들이 철밥통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홈페이지 주인장 말대로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건 신자유주의와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의 자질과 도덕성 자체가

아주 근본적으로 낮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대학교수들의 자질과 도덕성.

진짜 우리나라 대학교수님들한테 간곡히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홈페이지 주인장을 비롯해서 대학교수님들 당신들한테서 우리는 질 높은 대학교육 같은 건 조금도 바라지 않아요, 조금도.

어차피 초중고등학교에서든 대학교에서든

진정한 공부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들이 독학으로 다 해왔으니까,

당신네 교수님들께서는 우리한테 빨리 학점이나 주시고, 졸업장이나 주시고,

등록금이나 절반으로 깎아주시라 이말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것뿐입니다.

그럼 질문하시겠죠. 그럼 너흰 대학에는 뭣하러 들어왔냐구요.

그런데 우리한테 그런 말씀하시는 대학교수님들 면상에다 저는 진짜 이런 질문을 되갈겨주고 싶습니다.

대학 졸업장 없으면 어딜 가도 인간취급 못 받는 이 세상을 바꿔 보기 위해

그 잘난 당신네 대학교수님들께서

진짜 손톱만큼의 노력이라도 해보시고서 우리들한테 그런 말씀 하시는 거냐구요.

우린 대학에서 보내는 낭만ㄴ적인 시간들이 필요하고 대학동문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할 뿐입니다.

대학에만 들여보내주면 공부는 우리가 알아서 합니다.

대학등록금만 절반으로 깎아주면 우리 모두 주체사상 홍위병 같은 것도 안 할 거고

정부보조금 뜯어내기 위해 데모 같은 것도 안 할 겁니다. 대학을 무슨 노동당 연수원 만들 일 있냐고 하셨는데, 애꿎은 북한 배후설은 갖다 붙이지 말아주세요.

도서관에 책도 많고, 학원가에 교재도 많고, 대학교수님들의 그 졸려운 강의를 듣지 않아도 공부는 얼마든지 합니다.

등록금만 반값으로 감면해주면,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를 안 해도 되는 시간동안 우린 도서관에서 독서실에서 열라 공부해서

대학졸업 자격에 부응하는 실력의 120%를 우리들이 알아서 갖춰 놓을테니,
(어차피 회사에 취업하는 데 필요한 스펙은 대학교수님들이 가르쳐주시는 전공실력이 아니라 일반상식이랑 영어토익점수란 건 교수님들도 잘 아실테죠?)

제발 당신네 대학교수들이 우리들의 전공교육을 챙겨주겠다,

북한 공산집단의 배후조종으로부터 우리 선량한 학생들을 지켜주겠다,

교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높여주겠다, 뭐 그딴 소리 좀 하지 마시고,

대학등록금만 반값으로 좀 낮춰 주시라 이겁니다. 네?
(물론 Hans님께서 말씀하셨던 '사회적 일자리'의 문제도 있긴 한데, 그것은 우리가 대학이 아니라 국가에게 요구해서 쟁취할 것임.)
오승석
오승석
랑이아빠/ 반값 등록금을 하면 국가재정으로 부실대학의 수명을 연장시킬 거라거나,

대학교수들의 연봉이 대규모 제조업체 근로자의 연봉보다 더 낮다는 얘기를 듣고는 진짜 뿜었네요.

기사 하나 링크해드리겠습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604463&cloc=olink|article|default

우리나라 대학교수들 평균 연봉이 1억883만4000원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어느 대규모 제조업체 근로자가 1억이 넘는 연봉을 받습니까?

더구나 교수들은 65세 정년 보장에, 안식년에, 연구실에, 자녀 학자금보조에, 혜택이 좀 많습니까?

솔직히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비정상적으로 비싼 것은,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의 연봉과 혜택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더 높기 때문 아닙니까?

진짜 우린 국민 세금으로 우리 등록금 반값 해달라 하는 거 아닙니다.

국민 세금으로 등록금 반값하면, 우리 아빠 엄마 세금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니까 그게 그거죠 뭐.

세금 올려서 등록금 내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학생들 등록금 맘대로 올려서 마이 쳐묵었던 대학교와 대학교수들이

알아서 그동안 누렸던 특혜 다 토해내고 구조조정해서 가지치기 하고

그래서 절약된 돈으로 등록금 내리라 이겁니다.

대학교수 대량해고하고 봉급 깎으면 대학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누가 자꾸 그러는데,

제가 얘기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대학교수들한테 대학교육의 질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명문대 재학생이건 비명문 부실대학(?) 재학생이건 우린 모두 독학으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그 잘난 철밥통 교수님들 모조리 쫓아내도, 해외로 교수님들 모두 떠나가버려도, 우린 진짜 아무 상관 안 합니다.

대학졸업자들의 질적 실력수준 같은 것은 어차피 우리가 알아서 갖추는 거고 우리가 책임지고 갖추도록 노력할테니,

등록금만 제발 반값으로 낮춰 주세요.

우리나라 특권층 중에 특권층으로서

적어도 자기 나와바리 내에서는 아무런 견제 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상아탑이라는 빌미 하에 책상에 앉아 잘난 척이란 잘난 척은 있는 대로 다 하고

'스승'이라는 외피를 둘러쓴 채,

뻔뻔하게 자기 제자들 등록금 올려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었떤

우리나라 대학교수라는 족속들의 참 모습을 우리가 어디 모르는 줄 아십니까?

이제 고만 좀 쳐묵으세요.

그리고 그동안 쳐묵었던 돈을 모조리 토해내서 우리 등록금 좀 제발 낮춰주세요.

우리가 지금 우리 부모님들 세대한테 세금 더 내달라고 징징대는 것도 아니고,

대학교수님 당신들한테, 헐값으로 질 좋고 수준 높은 대학교육을 요구하려드는 것도 아닙니다.

질 좋은 전공교육 그런 거 당신들한테 전혀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서로 경쟁한다고 해봤자 어차피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교수 간의 경쟁도입 그런 거 솔직히 믿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높으신 연봉을 정당화하시기 위해 우릴 너무 열심히 가르치려 하지 말아주시고,

강의평가를 공개하겠다, 성과급제를 하겠다, 쇼맨십으로 어떻게 무마해보려고도 하지 말아주시고,

그냥 우리 공부에 방해만 되지 말아주세요. 연봉은 우리가 알아서 깎아드릴테니,

앞으론 휴강도 좀 많이 해주시고, 집에 들어가 애도 좀 보시면서

부디 편안히 쉬어주세요. 그렇게 하시는 게 우리 제자들을 진정으로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임인정
임인정
반값 등록금은 솔직히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 같고,

그냥 5%씩만

그렇게 매년 조금씩만 등록금을 인하해준다고 해도

정말 대단할 것 같네요.

만약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정말로 실현해버린다면,

저처럼 대학을 막 졸업한 사람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기도 할 거니까요... (오육년만 더 늦게 태어날껄...ㅠ)


국가가 세금을 투입하는 대신

대학교의 구조조정을 강제하자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교육부가 과연

구조조정을 공정하게 할 수 있을까요? ㅠㅠ

뒷말만 많이 나오고...

결국 역풍때문에... 아무 대학도 구조조정 못하고 끝날 것 같네요.

(여태껏 정부가 하는 일이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가난한 학생들에 대해

동정 어린 시선을 보여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는 점 하나만은 인정할 만 하네요... 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반값 등록금 논란의 결과

정부지원금은 아주 조금만 늘어나고

각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학생복지예산 중심으로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암암리에 대학교육의 질이 서서히 떨어지는 선에서

현실적 타협점을 찾게 될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돌아가는 일이 언제나 그래왔듯이... ㅠ)


어쨌든 그렇게라도 등록금이 떨어지면

빈곤가정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ㅠ
나는야피그렛
나는야피그렛
반값 등록금에 찬성하신다면, 무조건 찬성하셔야지, '조건'을 달고 찬성하신다면 그건 솔직히 찬성 안 하신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대학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국고 보조금 투입을 환영한다고 하셨는데, 대학 구조조정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죠. 최근에 충북대-공주대-공주교대 합병이 무산된 것처럼.

어차피 대학 구조조정은 안 될 거고,

된다 하더라도 수십년씩 걸릴 거를 교수들도 다 아니까,

한번 학생들 생각하는 척 생색이나 내볼려고 뻔지르르한 글을 쓰신 것 같네요. 안 되면 남탓이나 하면서 교묘히 빠져 나갈려고...

반값 등록금을 그렇게 추진하고 싶으시면,

대학교수직을 걸고서 다음 학기까지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겠다고 교육부 청사 앞에서 용감하게 선언하시든가,

아니면 월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시든가 해야 진정성이 느껴지지요 이건 뭐. (하긴 교수님들께 그런 걸 기대한다는 게 무리이긴 하나.)

그리고 대학등록금 오른 게 어디 학생탓입니까?

학생들 탓에 대학등록금이 오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게 영 귀에 거슬리네요.

대학이 학사관리 잘 못하고 구조조정을 잘 못하고 한 건 다 대학 탓이니까 그건 대학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

당장 학생들은 죽고 못 살겠으니, 무슨 전제조건 같은 거 없이 반값 등록금 당장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요.

4대강 사업에 들어간 돈이 30조가 넘는다던데, 반값등록금 시행에 들어가는 돈은 3~4조밖에 안 된다고 하더군요.

구조조정이고 개혁이고 뭐고 일단 반값등록금부터 만들어놓고 나서 구조조정이든 개혁이든 저질러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들 물타기 하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작 급한 게 지금 뭔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감히 건방지게 한마디 했습니다.
정지혁
정지혁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광우병 사태에 이어

반값 등록금이 또 하나의 촛불사태로 발전하니까

다들 이성을 잃는 것 같네효. -_-

제가 졸업반이라서... 본전생각 나서 그러는 게 아니라

대체 등록금을 갑자기 반값으로 깎으면...

그 직전에 대학등록금 낼 거 다 내고 대학졸업한 사람들은

어떻게 등록금 다 낸 거를 보상 받으라는 건지,

그 구제책은 도대체 있는 건지를 갑자기 묻고 싶어지네효...

그것부터 속시원히 말해주고 반값등록금을 하든지 말든지 했으면 좋겠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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