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몽(江南夢), 그리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황석영의 강남몽을 읽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장 중심되는 선망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더러운 부패가 얽혀있는 곳, 남한 유산계급의 가장 추잡한 탐욕이 꿈틀거리는 곳으로서의 서울 강남을 문학가의 예리한 감수성으로 날카롭게 파헤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우리의 과학적 인식을 일제시대, 해방공간, 그리고 1980년대에 이어 1990년대의 문민정권기까지 확장시킨 역작(力作)이라 느껴지기도 하였다. 조금은 뒤늦었지만, 황석영은 이 소설을 통해 종래 1980년대 식의 '매판자본'이니 '군사파쇼'니 하는 낡은 타겟으로부터 벗어나, '천민자본주의' 혹은 '부동산투기자본주의'의 분석으로 21세기 진보문학의 포커스를 새롭게 맞춘 것처럼 보였다. 그러한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문학적 시도를 한 것처럼 보였다.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를 끈 것은 '김 진'이라는 인물(아마도 삼풍건설의 '이 준' 회장을 모델로 한 듯함)의 묘사방식이었다. 그는 일제의 밀정 출신으로 미군 정보국의 한국인요원이자 중앙정보부와의 연락책을 담당하다가, 군사독재가 한계를 보이는 듯하자 부동산 투기꾼이자 악덕재벌로 변신하여 천문학적인 재부(財富)를 쌓은 인물로서, 민족주의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적인 관점, 그리고 건강한 시장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못된 짓을 많이 한, 악의 화신이나 마찬가지인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밑바닥에서부터 자기 노력과 성실성, 그리고 자기절제력과 냉철한 현실감각만으로 우리 사회의 지배계급 위치에까지 올라왔고, 오늘날의 젊은 세대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무지막지한 가난과 고생, 그리고 치욕과 모멸을 겪어가며 살다가 사회적 성공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로도 묘사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남한 현대 산업사회의 형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전면에 나서거나 잘 난 체하거나 명예를 얻으려 한 적이 없이 은자(隱者)의 덕을 묵묵히 지켜왔다는 등의 부분에서 은근히 동정심, 아니 심지어는 감정이입까지 느껴지도록 묘사된 점이 특이했다.

결국 일제 혹은 미제의 무력에 호가호위(狐假虎威)하여 이승만, 김구, 박정희, 전두환 등을 모두 배후에서 공깃돌처럼 가지고 놀았고, 우리 현대사의 수많은 격랑을 비상한 처세술로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 관급건설공사와 강남 부동산투기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일구어내서, 대한민국 지배계급의 한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던 이 인물은, 마지막에 갑자기 삼풍백화점이 붕괴됨으로써 단 한방에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일종의 'deus ex machina'로서, 과학적 인과응보(因果應報)라기보다는 미신적 호풍환우(呼風喚雨)에 의한 해결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이런 인간들이 파멸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이나 있어야 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뿐이지,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인간들이 가진 기득권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식의, 냉엄한 현실 환유가 이 소설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얘기이다.

결국 작가 자신도 삼풍백화점의 붕괴에 따른 한 자본가의 몰락을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말도 안 되는, 매우 확률이 희박하고도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한 것으로 본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대부분의 자본가들은 매우 교활하고 치밀하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사건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임을 은연중에 암시한 것이 아닐까? 김선우의 '물밑에 달이 열릴 때'에도 나온 말이지만, 혁명은 곧 몽환이라, 우리 사회의 정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엉뚱하고도 황당한 플롯 장치에 의해서만 꿈처럼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니, 결국 작가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니 민중권력이니 노동해방이니 하는 모든 것들은 다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어적 암시로 그 참담하고도 비극적인 사건을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작가는 애초에 대단히 의욕적으로 소설을 구상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허탈하게 소설의 구도를 마무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몽은 강남진입을 꿈 꾸는 속물들뿐만 아니라 강남에 일부러 적대적인 사람들에게도 묘한 배신감을 안겨주는 소설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황석영처럼 한때 시퍼렇게 날이 섰던 소설가도 나이를 먹으면 다 그렇게 되어가는 것인가?

이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는 '임정아'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김 진' 회장이 건립하고 운영하는 삼풍백화점의 매장에서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으며 쥐꼬리만한 월급에 맞교대로 일하고 있던 이 점원 아이는 강남이 아니라 성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이다. 서울 강남의 형성사가 기괴한 것만큼이나,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난민촌의 도시 성남의 형성사 역시 어이없긴 마찬가지로서, 평생토록 정권에 기만당하고 자본에 착취당하며 가난과 중노동 속에 찌들며 살아온 부모 밑에서, 세 살 나이에 개천에 떨어져 죽은 오빠, 그리고 소아마비를 앓는 여동생과 함께 성장해, 역시 부모와 비슷한, 비참한 운명을 살아가도록 예정된 이 아이는, 삼풍백화점의 붕괴 이후 건물 더미에 17일 동안 깔려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다.

만약 이 아이가 끝내 구조되지 못하고 불쌍하게 죽었다면, 소설을 읽고나서 상당히 기분이 씁쓸했을텐데, 역시 '해피엔딩'의 미덕은 괜히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해피엔딩'이 비현실적일수록, 그러니까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이건 진짜 막장이야'라는 욕이 나올 정도일수록 그 소설은 오히려 잘 써진 것이며, 원래 문학 자체가 그렇게 비현실적인 위안인 것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에서 가장 큰 희생자들이었던 매장의 20대 여점원들 수백명은 대부분 그 현장에서 허무하게 생명을 잃고 말았다고 한다. 특히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린 채 즉사를 면했던 어린 여점원들은 즉사한 동료들보다 공포와 고통의 시간을 더 길게 맛보면서 '엄마'와 '아빠'를 각기 수만번씩 부르다가 대부분 어둠 속에서 천천히 굶어죽어갔다고 한다. 삼풍건설의 오너 일가와 간부직원들은 전부 무사했고, 그날 삼풍백화점에 들렀던, 강남 거주의 부유한 손님들 중에서는 희생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과 매우 대조를 이루는 사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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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Hans
Hans
황석영이 맛이 갔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었다. 최근에는 이명박 뒤를 따라다니며 '큰 틀에서 이명박 정부에 동참하겠다' '광주사태는 유럽도 다 겪었던 거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 등의 망언을 했다기에 이제는 그의 작품을 다시는 읽지 않으리라는 결심도 했었다. 그런데도 경일이 네가 그런 노망난 작가의 작품을 읽었다니 정말로 의외구나.

경일이 너의 줄거리 소개를 보니 강남몽의 결말은 그저 포스트모더니즘적으로 애매하게 흐리면서 모호하게 도망치는 결말인 것 같다. 그런 결말에 어쨌거나 만족해 하는 듯한 경일이 너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Hans
Hans
강남의 부동산투기에 직 간접으로 관여하여 어떻게든 불법적 불로소득의 단물을 빨아먹은 자들, 그리고 그런 자들에게 갖은 아첨과 서비스로 기생하여 더러운 안락을 누리려 하는 자들 모두를 단죄할 수 있는 수단이 정말로 호풍환우의 신벌밖에 없다는 생각을 경일이 너는 진정으로 갖고 있느냐? 왜 우리 모두가 공동체적으로 연대하여 새로운 참세상을 만들어내고 사회구조적으로 그러한 특권부패세력들이 더 이상 우리 대한민국 땅에 발 붙이지 못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거냐?

마음 같아서는 강남의 모든 땅을 전부 무상으로 몰수를 해서,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온갖 럭셔리 초고층 아파트들을 모두 철거해버리고, 그 자리에 협동농장이라도 만들어 강남의 부유층 아저씨들과 귀부인 아줌마들 모두에게 노동의 땀방울이 진정으로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Hans
Hans
황석영은 강남의 부자들 중에서도 실제로 나쁜 놈들은 삼풍건설 회장 '이 준' 같은 친외세 반민족분자들일 뿐이고 그나마도 충분히 처벌을 받았으니 나머지는 면죄되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 나는 지금 이 시대에 강남에 살고 있는 모든 자들은 재산의 다소와 상관없이 전부 우리 현대사의 공부를 다시 하고서 자기 사회의식의 부재에 대해 반성을 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70~80년대 이후 강남에 자리잡고 떼돈 번 인간들은 대부분 친쿠데타, 친군부, 반민주친독재세력에 타협하고 투기자본주의에 편승하여 자기 재산을 불린 자들이기 때문에, 같은 부자들이라 하더라도 강북의 전통적 부촌에 사는 부자들보다 왠지 더 천박하게 느껴진다.

물론 서울 강남 뿐만 아니라 이 땅 한반도 어디에서든 마찬가지다. 부동산투기로 한몫을 잡았거나 그러한 투기열풍에 편승하여 끝물이라도 맛보려 했거나 어쨌든 이러한 모든 사회병리적 현상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지 못했던 모든 자들은 자기 스스로의 도덕불감증과 속물근성을 진정으로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으로 끝이 아니라, 더 큰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몰락이 그들을 기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stwhitewhale
1stwhitewhale
Hans에게/ 미안하지만, 그렇게 감정적으로 분노만 하려 하기보다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강남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갖고서 도덕적이고 인격적인 단죄를 해봤자 공허한 훈계에 그칠 뿐이다. 강남에 거주하는 웬만한 직장인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단지 강남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편파적으로 인민재판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 보다 냉정하게, 제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너는 우리나라의 부동산투기문제를 '자유주의'나 '시장경제'의 한계라고 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부동산문제를 자본주의나 시장경제의 문제점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
Hans
Hans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서울 강남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의 정치경제학적 의미를 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경일이 니가 강남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책망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도덕주의적 분노나 인격적 낙인찍기가 아니라 강남 3구 주민들에 대해 뼈저린 자성을 촉구하려는 거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서울 강남에 거주한다고 하는 것의 의미는 집단적 부동산투기열풍과 학벌주의적이고 학군주의적인 교육열풍과 화려하고 세속적인 상류층 소비문화에 무비판적으로 몸을 던져서 상류층의 말석에라도 끼어들기 위해 동참한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경일이 니가 결혼했을 때에도 이미 말한 바가 있지만, 나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재산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어느 지역에 사는가 하는 것도 그 사람의 성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낮은 곳에 임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백퍼센트 따를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물 좋고 호화로운 곳에 끼어들기 위해 난리법석'을 떨지는 말아야 할 것이 아니냐? (나는 그런 의미에서 조국과 같은 소위 '강남좌파'들도 별로 믿고 싶지 않다. 솔직히 강남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는 기득권 우파'임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경일이 너는 자유주의나 시장경제가 뭐가 문제냐고 하지만, 그 자유주의적이고 시장주의적인 사고가 강남의 부동산투기열풍을 부채질한 것이다. 거주이전의 자유를 빌미로 투기의 자유, 불로소득의 자유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 국가가 강제몰수를 해서라도 투기를 막고, 불로소득을 막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강제이주정책도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일이 너는 세금만 물리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mb정부가 2008년에 종부세를 사실상 폐지하고 헌법재판소가 종부세를 사실상 유명무실화했을 때 너는 아무런 정치적 목소리도 안 내지 않았느냐? 정치적으로 아무런 실천도 하지 않으면서, '종부세의 징수를 강화해야 되는데...'하고 혼자서 몰래 입맛만 다시는 모습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
Hans
Hans
그리고 종부세는 부동산소유자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는 것이기 때문에, 강남 부촌 등에서 전세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리 유효한 페널티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강남에서 전세를 살더라도, 강남의 온갖 지리적 이점을 향유하고 학군배정의 특혜와 호화로운 소비문화를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남과 같은 부촌에서 고액 부동산에 고액의 전세금을 묻어두고서 전세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꼭 소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거액의 세금을 물려야 부동산투기를 잡고 강남신화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삼풍백화점의 붕괴가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말도 안 되는, 매우 확률이 희박하고도 우연적인 사건에 불과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경일이 너는 그것이 우연이라고 애써 믿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부실공사는 반드시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돼있다.

이번에 산사태 일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여태까지 mb정부가 추진해온 4대강 사업이나 기타 한나라당 지방정부들이 벌여온 수많은 토건사업들 역시 삼풍백화점 사건처럼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될 것이 뻔하다. 그렇게 나는 확신하고 있다.

난 경일이 니가 '강남몽'이란 소설을 읽으면서, '그렇지. 모두가 강남을 꿈꾸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다 할 개인적 반성도 없이, 값싼 감상에나 젖어들며 마무리하는 글쓰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충고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니가 교수로서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소리를 한 것이니, 부디 언짢게 듣지는 말기를 바라겠다.
松下道人
松下道人
푸하하... 오래간만에 와보니 아주 대단한 코미디쇼가 벌어지고 있군요. 지금 싸움의 형국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강남에 전세 살고 있는 대학교수한테 강북에 살고 있는 재산가 변호사가

"야, 이 자본주의의 충견 같은 씨‰Ωβ놈아! 황석영도 강남이 나쁜 곳이라고 그랬자나! 너 강남에 살고 있는 거 ♂잡고 반성해! (-_-メ)凸"

이런 식으로 싸움을 걸었고, 그러니까 강남에 전세 살고 있는 대학교수는 강북의 재산가 변호사한테

"강남의 특권층이 그렇게 문제라면 니같이 돈 많고 변호사자격 갖고 있는 넘도 특권층 아닌감? 니가 강남이 그렇게 싫으면 종부세나 한번 재주껏 걷어보등가. 물론 나는 종부세 총대 안 메, 니가 메. 종부세 부활돼도 나는 강남에서 부동산소유권자가 아니라 부동산전세권자이니까 종부세 안 내도 되지롱~. t(-_-t)

이렇게 응수했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 강북의 재산가 변호사는

"우리 좌빨들이 집권하면 니같이 강남에 전세 사는 넘들도 전부 종부세 내게 법 바꿀 거임~~! 凸(-_-)凸"

이러구 유치하게 싸우는 모습입니다. 푸하하하하. 하여튼 애들도 아니고 별 유치한 걸 가지고서도 이렇게 싸우니 우리나라 대학교수 변호사들 수준 진짜 알만하군요.
松下道人
松下道人
제가 이미 누차 얘기한 바 있습니다. 이 세상에 진실로 가치 있고 값 나가는 것은 전부 다 양이 제한되어 있는, 물질적인 거라구요. 돈, 권력, 재벌혈통, 명문학벌, 알짜배기부동산, 고소득전문자격증...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정으로 가치 있고 값 나가는 것이지.

사랑, 행복, 꿈, 보람, 추억, 성취감, 선량함, 떳떳함, 인자함, 고결함, 너그러움, 배려심, 양심, 자존심, 의리, 정의감, 연대감, 창의력, 안빈낙도, 사회정의... 이런 정신적인 것들은 겨얼코 수치화할 수 없고 계량화할 수 없으며, 한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저언혀 값 나가는 것들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푸하하하.

Hans라는 변호사는 아마도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한테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라고 하면서, 강남을 떠나라, 농촌으로 들어가라 하고 요구하는 것 같은데...

대체 사회정의, 안빈낙도 이런 하찮은 것들을 위해 강남의 알짜배기 부동산을 포기하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럼 지는 그 사회적 떳떳함과 올곧음을 위해 변호사자격증 포기하라면 포기할 수 있대요? 푸하하하. (노무현이니 천정배니 문재인이니 강금실이니 하는 것들도 기득권 철폐하라느니 그렇게도 죽어라 외쳐대던 것들이 정작 자기들 변호사 자격증은 겨얼코 포기 안 하더군요. ㅎㅎ)

옛날에 어떤 네티즌이 푸념하든데, 자기 고딩 시절에 서울대 나온 전교조 담임선생이 학벌주의, 출세주의 철폐해야 한다고 세뇌교육을 시켜서 그 선생 따라 참교육 실현한다고 데모하고 난리 치다가 그 바람에 대학을 못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전교조 담임선생은 진보 교육감 줄 잘 잡아갖고 서울시 교육청에서, 진보정당에서 한 자리씩 하고 자기 약력에다가 꼭 '서울대 졸업'하고 써넣더라는 겁니다. (진보교육감이라면서 자기 아들은 외고에 집어넣은 곽노현이가 약력에다 꼭 '경기고-서울법대 졸업' 사실을 써넣는다는 얘기는 다들 알고 계시지요? ㅋㅋㅋ)

이 경우 세상물정 모르고 당한 넘이 병신인 거는 너무나 자명한 거 아닙니까? 푸하하하.
松下道人
松下道人
제가 장담하건대, Hans라는 변호사도 그 주요고객은 강남에 사는 부자들일텐데, 그 주요고객들한테 "당신 진짜 강남에 살고 있단 말이오? 이런 젠장 부디 역사와 민중 앞에 무릎 꿇고 반성하시오오오~" 이런 식으로 만약 당당하게 소리 치면서 밥 벌어먹고 산다면, 진짜 제 손모가지 하나 자르겠습니다. 푸하하하하. (필경은 강남에서 왔다고만 하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더욱 굽실거리면서 변호사로서 사건수임을 위해 서바이벌의 애교작렬 몸부림을 칠 것임.)

그러니까 Hans라는 변호사가 그나마 큰소리를 치면서 위선질을 할 수 있는 것은, 주제도 모르고 택도 않은 강남 부동산에 전세 살면서 지가 상류층이라도 된양 깝죽대는 KNura 같은 넘이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지요. 물론 좌파적 관점에서 볼 때는 강남 부동산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부르주아지들보다는, 거기에 전세권자로 달라붙어서 자기 계급적 이해관계에 반하여 강남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 강남의 쁘띠부르주아 전세주민들이 더 한심하게 보이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푸하하하하.

조국이라는 서울법대 교수도 강남좌파라 해서 욕을 많이 먹던데, (근데 솔직히 이 인간은 강남에 거주해서 욕을 먹는 게 아니라 얼굴이 잘 생겨서 욕을 먹는 것이므로 먼저 자기 얼굴을 인두 같은 걸로 지져서 완조니 못 생기게 만들어버려야 진정한 '좌파' 소리를 들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 한 좌빨 내에서도 영원히 '우파' 취급을 면치 못할 것임. ㅍㅎㅎ)

이 인간도 어쨌든 좌빨 빵잽이 치고는 출신이 고귀한 데다 쌍판 역시 곱상하니, 지금 당장은 좌빨들한테 욕을 계속 얻어먹다가도, 언젠가는 그 좌빨들에 의해 대통령후보에 추대되어 온갖 허풍공약을 다 내지르겠지만, (좌빨이건 뭐건 간에, 다른 인간들을 단 한방에 기죽이고 무릎꿇릴 수 있는 것은 결국 출신가문, 학벌, 재산, 외모, 시험합격, 외국학위 등과 같은 외형적이고 물질적인 조건밖에 없다고 제가 그랬지요? ㅎㅎ)

그렇게 대통령이 되기 전에 조국 이 인간이 자기 방배동 집 처분하고 자기 서울대 교수직 반납하는 용기를 보여줄 리는 결코 없을 것이고,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라도 지 공약이 어떠했건 간에 이 인간이 강남에 종부세를 다시 도입하는 일은 겨얼코 없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 이유요?

그 이유는 아마 조국 본인이 이렇게 설명하겠죠. "저는 강남에 세금폭탄을 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으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법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도 법조계의 보수적인 벽이 이렇게 높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잉, 나도 대통령자리 못해먹겠어잉~ Y.Y"

그렇게도 시급한 정책적 대안이라는 '종부세'를 위헌판결한 기관이 바로 헌법재판소라죠?

그렇게 이미 헌법재판소가 알아서 위헌판결을 내렸는데, 이건 뭐 대통령도 어쩔 수 없는 거이 맞고, 국회 다수당도 여기에는 도저히 못 개기거나 못 개기는 척할 수밖에 없는 거입니다. 그리고 KNura와 Hans처럼 명색이 법대교수이고 변호사이고 하다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따라야 되는 거지,

그게 그렇게 잘못 됐다고 아직도 말하는 인간이라면, 이건 세상물정이 아니라 아예 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한마디로 무법자가 되는 거라, 이 말쌈입니다.

법을 부정하는 무법자가 된 인간이 법대교수를 하고 변호사를 한다? 이게 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입네까?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부세가 시급한 정책적 대안이며, 헌법재판소가 틀렸다고 아직도 생각한다면, KNura건 Hans건 간에 교수자리 변호사자리 모조리 다 반납하고 거리로 나가서 데모를 하고 쌩쑈를 펼치는 게 소위 '보다 냉정하고 제도적인 관점의 접근'이며 '올바른 해결'이 될 거라는 얘기이지요, 푸하하하하. (하긴 희망버스 쫓아다니는 천정배 같은 무법자도 자기 변호사 자격은 반납 안 합디다마는...)

제 말이 무슨 말인지 다들 아시겠습니까? 푸하하하하하.
Sondergänger
Sondergänger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점원 여자아이들만 많이 죽고, 백화점 손님들은 얼마 안 죽었다는 통계가 있나요?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물론 그날 오전부터 건물 무너지는 조짐이 보여 손님이 별로 없었다고 하니, 점원들이 더 많이 죽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나저나 황석영의 강남몽은 너무 안이하게 씌어진 소설 같네요. 이미 대한민국은 '강남공화국'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서울 강남은 기득권의 철옹성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환상은 물론이고 구체적 현실까지 철저히 지배하는데 이러한 현실을 그냥 하룻밤의 꿈으로 치부한다는 것은 그냥 좀 나약한 현실도피에 가까운 거죠.

그와 별도로... 주인장님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에 대해서 손님들의 간섭이 너무 심한 것 같네요. 주인장님께서 강남에 전세로 사신다는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물론 그리 바람직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만.)

특히 Hans님께서 돈많은 변호사님이란 사실에 진짜 아연실색했습니다. -_-

일반인이 보기엔 주인장님보다 Hans님께서 더 기득권이시거나 아니면 두 분 다 그냥 비슷하신 것 같네요. 비록 Hans님께서 주인장님처럼 강남에 거주하지는 않으신다고 해도...

뭘 그렇게 Hans님께서는 주인장님한테 꾸짖으실 게 많다는 건지... 혹시 Hans님과 주인장님 간의 관계가 갑을의 관계라도 되는 건지요?
오승석
오승석
일단은 독후감을 쓸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쓰레기 작가의 쓰레기 책을 갖고서 독후감을 쓴 것부터가 주인장의 잘못이었던 것 같네요.

본인이 강남에 산다는 게 까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다른 소설도 아니고 '강남몽' 독후감을 썼으니... 보세요. 그러니까 이렇게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잖아요. ^^
오승석
오승석
강남,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투기, 사치, 향락, 탐욕, 물질만능, 신흥졸부, 허영, 한탕 등이죠. 사업가나 연예인 같이 골이 텅텅 빈 인간들이 그런 데 산다고 하면야 뭐 그러려니 하겠지만. (강남에 직장이 있는 샐러리맨도 뭐 봐줄 수 있음.)

명색이 '정신적 인간'이어야 할 대학교수란 자가, '물질적 인간'들의 본거지인 강남 같은 데, 그것도 연고도 없이 전세로라도 기를 쓰며 살려고 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누리꾼들에게 충분히 성토당하고 지탄받을 만한 병신크리가 되는 거죠.

하긴 우리나라 대학교수란 인간들이 거의 다 한탕주의와 사기 협잡에 미친 인간들이란 것은 뭐 세살 먹은 어린애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쨌든 역사적인 면에서 보거나, 정치경제학적인 면에서 보거나 간에,

'돈이 없으면서도 일부러 강남에 사는 인간'과

'돈이 있으면서도 일부러 강남에 살지 않는 인간' 사이에 놓인

그 사회적 의식의 수준차라는 것은 어마어마하다는 것입니다.
오승석
오승석
도무지 생각 없이 사는 인간들의 공통점이란 게 있죠. (1) 강남에 살려고 발악을 한다. (2) 명품을 수집하려고 발광을 한다. (3) 외제, 특히 미국제에 환장을 한다. (4) 빨갱이, 주사파라면 입에 거품을 문다. (5) 골프를 즐겨 치고 와인을 즐겨 마신다. (6) 자식들 고액과외 시키는 데 열심이다.

이 홈페이지의 주인장도 그런, 생각 없이 사는 부류에 속한다는 것은 뭐, 이 홈페이지에 한번이라도 들어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사실이겠지만,

어쨌든 '강남에 사는 게 뭐가 그렇게 나쁘냐?' '특권층이 되는 게 그리도 나쁜 일이면 명문대 학벌도 변호사 자격도 다 특권인 거 아니냐?' 이런 식의 물타기 발언이나 하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까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네요.

이건 뭐 역사의식, 공동체의식, 사회의식은 고사하고,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탑재가 돼있지 않은. 타락한 쓰레기 지식인의 전형이라는... (주인장은 혹시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말이 뭔지에 대해서는 알고나 계시는지?)

주인장한테 제가 한마디 충고를 하자면, 자기 분수를 좀 지키라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도무지 '생각'이라곤 없는 인간이라면 아예 무뇌아답게 좀, 철학과 정치담론의 공간인 인터넷으로부터 벗어나 어두운 밀실 같은 데 숨어서 자기 개인의 쾌락이나 추구하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예 띄지를 말든지.

도대체 왜 이런 온라인 공간엔 돌아댕기는 것인지?

이런 홈페이지 같은 거 할 시간에 골프장이나 가고 룸싸롱이나 다닐 것이지, 지금처럼 번번이 욕이나 얻어 처먹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될 거면서 왜 굳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려 하는지? 혹시 정치에 야망이 있으신가? 하하하!

그렇게도 홈페이지 같은 걸 운영하려고 한다면, 남들에게 뭔가 정신적 감화를 줄 수 있는 거, 그러니까 민족이라든가, 주체성이라든가, 아니면 하다못해 그 흔한 예수님이라든가, 그런 것 한 가지라도 좀 추구하면서 홈페이지를 운영하시길,

허구헌날 자기 대가리 속의 썩어 문드러빠진, 세속적 감상의 오물들이나 토해내는 주인장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역겨운 마음에서 다시 한 말씀 드리는 건데,

이제부터는 제발 좀 남들의 객관적 시선에서 자기 자신을 좀 바라보고 사시길!!
나는야피그렛
나는야피그렛
제가 보기에 주인장님께서 강남에 살고 있는 것이 진정한 문제가 아니라,
주인장님께서 잘못된 자유주의적 사고를 갖고 계시는 게 여기서 진정한 문제인 것 같네요.


제 주위에도 강남에 살고 계시는 교수님들과 지식인들이 많지만, 주인장님처럼 이렇게 욕을 많이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러한 진보적 교수님들과 진보적 지식인들이 비록 강남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다들 올바른 관점과 올곧은 의식, 그리고 애국애족의 정신을 갖고서,

진보와 개혁, 그리고 민족의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는 행동들을 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모습들이 평소에도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 분들께서 지금 당장 강남에 살고 계시는 게 단지 부차적이고 하찮은 문제로만 보일 정도로..


예를 들면 조국 교수님 같이... 그 분께서 지금 당장 강남에 살고 계시는 게 맞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략전술적인 측면에서 나름대로 큰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게끔 하는
(이를테면 트로이의 목마처럼 냉전보수기득권층의 핵심부 지역에 잠입침투해서 우익진영 본거지의 내부 중앙부터 허물어뜨리고 붕괴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거라고 추측케 하는)

그 분들의 공동체적 사고와 이념적 신뢰성, 그리고 정치적 활동성과 투쟁의 경력 등이 확고하게 대중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것도 없이 주인장님처럼 무조건 강남에만 살겠다고 하면서 '이건 내 자유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중들이 반감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닐까요?


이제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대략 파악이 되셨을까요?


주인장님께서는 먼저, 그 잘못된 자유주의적 사고부터 완전히 뜯어고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지네요..
정지혁
정지혁
다들 자식교육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제 교육문제땜에 죽어라고 무리하셔서 강남에 이사 오셨습니다. 주인장님께서 강남에 전세로 사시는 거라면 아마도 자식교육땜에 그러시는 걸텐데...

맹모삼천지교라는 말도 있죠. 자식교육땜에 강남에 산다는 그게 그렇게 나쁜 일인 건지 의문이네요. 지방에서도 비평준화고교 열풍이 얼마나 무서운데...

근데 강남이라고 전세가 다 비싼가요? 강남도 강남 나름이죠. 강남구 포이동, 수서동 같은 데는 단돈 1억 짜리 전셋집도 많다던디..

강북에도 용산에 LG 한강 자이아파트 같은 데는 전셋값이 10억 원이 넘어요. -_-

만약 주인장님께서 강남구 포이동이나 일원동 같은 데 단돈 1억 짜리 전세 사시고,

Hans님께서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이나 광진구 자양동 같은 데서 30억 짜리 대형아파트에 사신다면, 여기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떻게 급변하게 될런지 생각해보니 진짜 웃김.

다들 세상물정들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네요. 주인장님께서도 이렇게 순진한 사람들 흥분하는 거 보시면서 진짜 코웃음을 치실 거 같습니다. ㅎ
임인정
임인정
황석영의 강남몽은 저도 굉장히 감동적으로 읽은 책인데...


저는 이 소설에서 여주인공 박선녀의 삶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뛰어난 몸매와 미모로 강남 화류계의 에이스가 된 여자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결국은 생활력 강한 한국여자...

가진 것 없이 태어나 타고난 얼굴과 몸뚱이 하나로 억척스럽게 노력해서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여잔데

마초 황석영은 도덕주의적 결말로.... 이 사연많은 여주인공의 최후에 '넌 순결하지 못한 여자야'하고서 징벌을 내리더군요.


저는 세상 별거 없다고 생각해요.

'살아남아야 한다'와 '내가 젤 잘할 수 있는 걸 젤 열심히 한다' 이 두 가지 밖에 없어요. ('생각이 없다' 소리를 듣든 말든...)

그 이상의 도덕적인 걸 요구하는 건.. 보수꼴통과 마초가 달리 있는 게 아니라 그런 게 보수꼴통마초죠.

자기도 실천할 수 없는 도덕률로 남을 훈계하고 단죄하려 드는 거..


저는 이 소설 남자주인공들 중에서 심남수가 가장 멋있던데..라고 말하면 분위기 파악 못한 게 되는 건가요? 근데 전 이런 남자가 좋아요.

적당히 때묻고 적당히 비열하고 적당히 야비하고, 그러면서도 적당히 로맨틱하고 바람끼 있고, 험난한 세파를 쿨~하게 헤쳐나가 결국은 영리하게 자기 몫을 챙기고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 남자..

기업경영만이 아니라 정치도 사실은 이런 남자한테 맡겨야 나라가 부강해지는데,

우리나라는 허구헌날 공직자 재산공개나 한답시고 완벽 순결한 범생이만을 찾기 위해 법석을 떠니 미련하고 멍청하고 뻣뻣하고 멋대가리 없는 남자들만 고위공직에 오르죠.

정말로 똑똑하고 섹시한 남자들은 다 숨어버리고 말이죠. ㅎㅎ


그나저나 정지혁님, 강남서초에 단돈 일억 짜리 전셋집이 많은가요? 이건 또 웬...

강남 전셋값 요즘은 최소 3억은 한다는 게 정설인데... 호호


송하도인님 말씀도 참 웃기네요. 헌재 판결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대교수자리, 변호사자리 다 그만둬야 하나요? 호호호.



어쨌든 댓글들을 주욱 읽어보면서 들은 느낌 = 우리나라 남자들은 하여튼 싸우는 거 엄청 좋아하고 비난하는 거 엄청 좋아하는 거 같아요. ㅎㅎ
Hans
Hans
제가 돈이 많다거나 적다거나...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변호사인지 아닌지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지도 않고요. 간만에 들어와보니 몇몇 분들께서 이상한 말씀들을 많이 써놓으셨네요.

어쨌든 저는 단 한 푼도 투기를 통해서 돈을 번 적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양성이란 미명하에 늘어만 가는 현대판 음서제도를 통해서 대학에 진학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한 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시험을 통한 공정경쟁을 통해서 제 모든 학위와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정당한 완전경쟁의 절차를 통해서, 제 스스로의 노력으로만 돈을 벌었습니다. '봐주기'나 '담합', '요령'이나 '줄서기'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Hans
Hans
조금 때묻더라도 살아남기만 하면, 자기가 잘 하는 일을 잘 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사고를 가지신 분도 이 게시판에 계시는군요.

그런 분들께서는 윤동주의 '서시'를 다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Sondergänger
Sondergänger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돼서 여기다 댓글을 답니다. 이번에 진보진영의 서울시장후보로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 박원순 변호사가 강남 방배동에 전세로 산다고 하네요. ^^

갑자기 교수님 생각이 나서 많이 웃었습니다. 강남에 살더라도 전세로 살면 익스큐즈가 되는 게 요즘 진보진영 분위기인 것 같은데, 교수님은 왜 이렇게 욕을 얻어먹으셨는가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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