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급부의 가치에 대한 단상 (역사적 측면)


우리 민법은 학생 및 수업자의 교육, 의식 및 유숙에 관한 교주, 숙주, 교사의 채권을 1년의 단기소멸시효에 걸리도록 하고 있다(제164조 4호). 의사, 조산사, 간호사 및 약사의 치료, 근로 및 조제에 관한 채권이 3년의 시효에 걸리고(제163조 2호), 변호사, 변리사, 공증인, 공인회계사 및 법무사의 직무에 관한 채권 역시 3년의 시효에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제163조 5호), 교육자의 채권, 즉 교육급부의 가치를 매우 낮게 본다는 얘기가 될 것인데(이를테면 노역인, 연예인의 급부, 여관, 음식점, 대석, 오락장 주인의 급부와 비슷하게 본다는 얘기가 될 것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입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우리나라 역사에서 교육자의 직업은 형식적으로는 존경의 대상이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철두철미하게 기피와 천대의 대상이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경우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등의 관직에 오른 자들에게는 각자의 직임에 걸맞는 막강한 실권이 부여되었고, 역관(譯官), 의관(醫官) 등의 직책에 종사하던 중인들에게도 중국과의 무역이나 약재의 독점권 등에 있어서 짭짤한 이권이 부여되었으며, 농민이나 수공업자, 상인들도 나름대로 각자의 생업에서 벌어들인 소출로 넉넉하게 생계를 해결하는 것이 허용되었으나, 어차피 당장 쓸모있는 생산적 노동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게 마련인 교육자의 무리들에게는 국가가 제대로 생계문제를 해결하게 해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조선시대 성균관이나 오부학당에 근무하던 훈장이나 사장 등에게 권력이나 이권이라곤 정말이지 쥐꼬리만큼도 있을 수가 없었다. (하긴 교육자들에게 권력이나 이권이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어차피 조선왕실의 재정상태로는 관료들과 교사들의 녹봉을 보장할 수가 없었으니만큼, 조선시대의 공직자들은 각자가 알아서 여기저기서 뜯어먹는 식으로 부패하게 생활을 영위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관료들은 어쨌든 권력이 있어 그런 것들이 가능하고도 남았으나, 교직에 종사하던 자들은 어차피 현실 세계에서 권력이 하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제자들을 관직으로 진출시킬 만한 능력이나 인맥 등을 갖춘 것도 아니었으므로, 어디서든 뭔가를 뜯어먹을 만한 건덕지가 하나도 없는 게 당연했다.

그러다보니 성균관이건 오부학당이건 지방 향교이건 교수관직은 힘없고 춥고 배고픈 자리로서 문신 좌천자들의 유배직으로밖에 인식되지 못했고, 고생해서 과거시험에 합격한 생원이나 진사들은 한미한 교수직에 만족을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였다. 실제로 신원록(1516~1576)의 문집 '회당집'에는 교수직에 임명된 후 그 처지를 비관하여 통곡하는 웃지 못할 정경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이에 관한 내용은 정순우, '군사부일체 사회의 버팀목, 그러나 불우한 삶 - 조선조 교사와 훈장의 삶', 31면 참조). 교육자들에게 도덕적인 책임과 부담은 엄청나게 지워놓고 현실에서의 처우는 열악한 수준에 그쳤기에, 당연히 교수직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지를 않았고, 그로 인해 전국의 향교 교관직이 공동화(空洞化)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였던 것이다.

결국은 면역(免役)의 특전이나 얻으려고 기웃거리던 하급 인재들이 교수직을 맡다보니, 수준 높은 교육은커녕 기본적인 글자의 훈독도 제대로 못하여, 오히려 학생들이 교수들을 가르치는 파행적인 모습이 일반화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결과 그 제자들인 학생들부터가 교수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지 못하여, 교수직은 봉건사회의 최하층인 노비와 광대에게서조차 수모를 당하는 실정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미 중종대의 인물인 정광필부터가 "향교의 훈도, 교수자는 이미 양반이 맡지 아니하고, 수군 등의 상민 출신들이 대부분으로서, 한 현(縣) 내에 훈도를 칭하는 자는 100여인에 이르되 모두 무식자(無識者)다"라고 할 정도에 이르렀으니, 삼정이 문란해진 조선 말기에는 공교육 붕괴의 정도가 더 심각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성균관, 오부학당, 향교의 사장, 교수, 훈도, 학장이 이 정도였으니, 시골에 서당 훈장의 지위는 진짜 얼마나 열악했을지 짐작이 간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서당 훈장들의 지위는 상천민(常賤民)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노비 집에서 기식(寄食)하거나 월료(月料)의 문제로 학부형들에게 구타를 당할 정도로 백성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는 게 현실이었다. 이 지경이었으니, 공교육과 사교육을 불문하고 학교교육은 완전히 붕괴되고, 소수의 이름 있는 서원을 중심으로 하여 몇몇 당파적 정치학술공동체들이 교육의 명맥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으며, 극소수의 훌륭한 서당과 서원에 소속된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독학으로 과거시험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물론 과거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관료로서 출세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을 뿐, 교육에 뜻을 두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였고, 학문연구라고 해봤자 이황, 이이, 정약용 같은 몇몇 천재적 두뇌들이 재미삼아 반짝하다 그걸로 끝나고 하다 보니, 조선시대 모든 학문들은 체계적으로 연속되지 않고 중구난방이기 일쑤일 수밖에 없었다. 교육자라고 해봤자 다들 실력들이 별로 없는 자들이고,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권력이 없는 자들이니, 스승을 존경하고 대접해봤자 얻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래서 다들 스승대신 자신의 출세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고위관료들이나 과거시험 선배들을 따라다니려고 더 노력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이 수백년, 아니 삼국시대로부터 따지자면 수천년을 이어져 내려왔는데, 갑자기 교육급부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드높아지길 기대한다는 것도 사실은 무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교육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진 시기이긴 하지만(사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교육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것은 바로 일제시대였음), 그에 비해 다른 직업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그 몇십배 몇백배만큼 올랐다고 볼 수 있으니(예를 들어 옛날의 육의전 상인들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오늘날의 대기업 오너들과 그 임원들의 재산과 연봉들을 한번 보시라), 상대적으로는 교육자들의 지위가 그리 많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가 없다. 여전히 학교교육의 질에 관한 사회일반의 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가 못하고,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교육계에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도 아니며, 주지의 사실이지만 요즘 학생들이 대학 등록금을 아까워 하게 된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이러니 우리 민법이 교육자의 교육관련 급부를 의사, 변호사의 급부는 물론이고, 생산자 및 상인, 수공업자 및 제조자들의 급부보다도 더 가치가 낮은 것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진반농반으로 끄적여본 얘기이지만, 이럴수록 나와 같은 교육자들이 교육급부의 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각성하고 분발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댓글 11

Sondergänger
Sondergänger
역사적으로 교육급부의 가치가 낮았던 것은 신분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어차피 수백 계단의 카스트로 신분이 나뉘어진 사회에서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기회가 차단돼있기에 교육을 잘 받는가에 다들 별로 관심들이 없었던 거죠. ^^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교육자의 신분보다 학생들의 신분이 더 높았기 때문에, 교육자를 얕잡아보는 풍조가 심했던 것도 있을 겁니다. 조선시대 성균관 교수들이라고 해봤자 양반들 중에서도 끗발이 거의 없는 양반들이었겠지만, 거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양반들 중에서도 보통 양반이 아니라 아예 명문거족의 자제들이었겠죠. 교수는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쩔쩔 매고 학생들은 교수들을 얕잡아보는 풍조가 당연시됐을 겁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만의 얘기가 아니라, 중국도 일본도 서양 제국들도 근대화 이전까지는 사정이 다 비슷했습니다. 로마시대에도 교육급부를 담당한 것은 그리스노예들이었고, 사회적으로 교사들의 지위가 매우 낮았다고 들었습니다. (아테네학당이라는 라파엘로의 그림에서 아주 멋있고 위풍당당하게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실은 그리스에서 외국인 노예신분으로 시민권도 참정권도 없는 초라한 신세였죠. ㅎ)
Sondergä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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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교사, 교수들의 지위가 갑자기 높아진 것은 주인장님 말씀대로 일제시대부터였을텐데, 그때는 각 학교의 교사들이 대부분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한국인 교사들의 신분까지 덩달아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제시대부터는 천민들도 교육만 잘 받으면 신분상승이 얼마든지 가능했기 때문에, 교사들한테 학부모들이 잘 보이려 노력도 많이 했고, 일본식 신문물을 전파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바로 학교였기 때문에, 교사들이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신분제도 급격히 해체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지방명문귀족의 자제라 하더라도 일본식 복장을 하고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 앞에서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겠죠. 아무리 그 교사의 원래 신분이 노비나 광대 집안의 아들이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

그밖에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교사들에게 월급이, 그것도 꽤 많은 액수의 월급이 정확하게 지급되었던 것도 사실 일제시대가 최초였겠죠. ㅎ 학생들을 맘대로 다루는 교사들의 권력이 하늘을 찔렀을테니, 교사가 최고로 선망 받는 직업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ㅋㅋ
Sondergänger
Sondergänger
해방 이후로도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기회가 계속 열려 있었기 때문에 교사들의 지위가 계속 높았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 교육자들의 지위가 계속 추락을 하는 것은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기회가 급격히 축소되는 최근의 사회분위기랑 연관이 깊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신분상승이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누가 공부를 열심히 하며, 누가 교사들을 존경하려 하겠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사실상 신분제의 사회가 돼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사들을 깔볼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 중에 재벌집안의 자녀들이나 고소득 전문직종 집안의 자녀들은 자기 아빠 엄마의 부티나고 여유로운 모습과 선생님의 초라한 모습을 비교하며 선생님을 점점 경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로스쿨, 의전원, 외교아카데미에 각 대학의 수시합격제도와 입학사정관제도만 놓고 봐도 알 수 있죠. 어차피 사회 각분야에 객관적 시험성적보다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더 중시되는 음서제가 확대되면서 교육 따위 상관없이 부모의 도움만으로 높은 신분을 세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들이 모든 상류층 자제들에게 다 팽배해졌기 때문에 그들은 교육자들을 완전 내리깔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난 이미 니들보다 더 위에 있다" 이거죠. ㅎㅎ

하류층 자제들도 마찬가집니다. 옛날에는 교육자들이 하류층 자제들에게 뭔가를 줄 수가 있었는데, 지금 같이 신분제도가 고착되고 취직이 어려운 세상에서는 교육자들이 하류층 자제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국 대도시 빈민가의 초중등학교 교사들이 흑인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긴커녕 매일 목숨을 걸고 전투적 수업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헤이, 티춰. 내가 시바 니 말 듣고 따라 해서 얻을 것이 대체 뭐가 있는데?" 이거죠. ㅎㅎ 대부분의 하류층 자제들은 이제 교사들을 존경하는 게 아니라 동네 조폭두목이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을 존경하게 된지 오래입니다.

주인장님께서는 교육자들이 각성하고 분발해서 교육급부의 질적 가치를 높이면 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완전히 틀렸습니다. 교육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각성해봤자, 현재의 사회 분위기 자체가 교육이 별로 의미를 가질 수 없는 분위기, 조선시대의 신분제적 분위기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고, 교육자의 지위는 앞으로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_-
1stwhitewhale
1stwhitewhale
신분변동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사회가 신분제사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이 줄어든다고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최고 상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자식교육때문에 안달하는 사람들은 수두룩합니다.

교육자들의 분발이 중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독일의 대학에서도 19세기까지는 상급법원의 판사와 행정고위관리가 대학의 법학자보다 사회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고, ‘못 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처럼 상대적으로 능력 없는 인재들이 대학에 남아 교육을 담당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최고로 선망받던 고위법관들의 이름은 기억할 가치조차 없어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진 반면, 19세기 독일법학자들 가운데 Savigny, Puchta, Windscheid, Jhering, Dernburg, Grimm, Gierke 등의 학문적 성과와 명성은 비단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오래오래 기억되고 있습니다(曺圭昌, 독일法史 下, 88면 참조).

어차피 교육급부의 성질 자체가 문화의 전승(傳承)을 그 내용으로 하는 이상, 당장의 생산적 노동가치는 없어도 다른 급부에 비해 미래의 역사적 가치는 높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겠는데, 이런 걸 생각해서라도 교육자들이 당장의 권력이나 물질적 보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긍심을 느끼며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新浪博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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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뭐 대단히 물질적 보상을 못 받고 권력도 없는 것처럼 얘기하신다는 게 어이없군요. ㅎㅎ

국내 유수의 명문사립대 교수들 연봉이 대기업 부장급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은 혹시 알고 계십니까? 그나마 대기업 부장급들은 사오정 오륙도 어쩌구 해서 나이 마흔 조금 넘으면 퇴직 후를 생각해ㅑ 하고 노후를 걱정해야 하지만, 대학교수들은 진짜 나이 예순여섯까지 정년이 확실하게 보장되더군여.

정년만 보장되는 게 아니라, 연차가 오래될수록 호봉은 계속 더 올라가서 하늘을 찌르게 되더군여. 이 세상에 대학교수만큼 일 안 하고 대우 잘 받는 직업은 진짜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걸 애써 숨기고 엄살 떠는 모습이 너무 추해 보입니다 그려.

거기다 교수넘들한테는 대학들이 독립된 연구실도 챙겨줘서 하루종일 그 안에서 무슨 짓을 하든 다 내버려 두지, 7년에 1년씩 안식년도 보장해주지, 방학때도 놀게 해주지,

잡일은 조교들 다 부려먹으면 되지, 경쟁도 없고 감사도 없고 평가도 없지, 세상에 이런 신선놀음이 있을 수 없지요.

세상에 어느 직업이 이런 혜택과 호사스러움을 누리는지 한번 예를 들어보셧으면 좋겠습니다 그려.
新浪博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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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의 교육적 급부를 우리 민법이 너무 낮게 가치평가한다고 투덜거리시는 것 같은데...

낮게 평가할만하니까 낮게 평가하는 겁니다. 옛말에도 접장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그랬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선생이란 것들이 가르치라는 공부는 제대로 안 가르치고 자기네들의 사익을 위해 얼마나 패악질을 일삼았으면 그런 말들이 나왔을지 상상해보세여.

오늘날도 교육의 위기가 자꾸 얘기되는 건 대학교수든 초중고등학교 선생이든 선생이란 작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그 공헌하는 바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겁니다.

맨날 놀고 먹고 골프나 치는 대학교수들 연봉이 억대 연봉이라는 거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고...

선진국의 경우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1인당 GDP의 1.1배 수준의 연봉을 받는 반면에,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선생들은 1인당 GDP의 2.2배를 받는다는 충격적인 사실...

우리나라는 진짜, OECD 국가들 중 최고로 선생들한테 대접을 잘 해주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ㅎ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선생이란 것들이 하는 짓들을 보면 전혀 열심히 일들을 안 하고 있으니...

선생들이 갖는 채권에 대해 국가가 소멸시효기간을 짧게 해버리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선생들의 급부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거는 다 선생이란 것들의 자업자득이란 말입니다. ㅎㅎ
Ciracuser
Ciracuser
처음에는 우리 민법이 교육자의 채권에 대해 초단기의 소멸시효를 적용하는 것에 관해서 농담처럼 말씀을 시작하셨는데, 나중에는 오늘날 교수직이 학생들로부터 기피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많이 아파지신 것 같네요.

교수라는 직종이 워낙 사회적 대접이 변변찮고, 임용되기도 바늘구멍이고, 그때까지 준비기간도 너무 길고, 돈도 많이 들고, 미래가 워낙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런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차라리 사법시험에 합격하거나 연예인으로 성공하는 게 더 확실한 미래로 여겨질 정도이니... (그쪽 분야에는 아직도 수십만의 학생들이 달려들어 꿈을 불태우고 있지요... -_-)

그나저나 위에 新浪博客이란 분께서는 말씀 참 함부로 하시네요. 우리나라에 대체 어느 교수가 억대 연봉을 받는단 말입니까? (받는 사람이 있긴 하겠네요. 부부가 모두 중견 교수이면, 부부 합쳐서 간신히 억대 연봉... -_-)

서울 시내의 꽤나 유명한 사립대라고 하여도 교수가 되고자 대학원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대학의 교수들이 조교를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꼴만 보더라도, 오늘날 대학교수들의 위상은 알만 한 거라고 봅니다.

대학교수가 그렇게 좋은 직업이면 학생들이 그토록 교수직을 기피하려 할 리가 만무한 거죠.
오쉐이돈
오쉐이돈
육의전 상인을 너무 무시하시는 것 같네요. 이미 조선시대부터도 육의전 상인의 부귀영화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대를 이어 육의전 상인을 하는 집안이면 기본적으로 조선 팔도에 수천 마지기의 옥답을 갖고 있었다고 했고, 3사 6조의 고관대작들이 이따금씩 명태나 사다가 구워먹고 할 동안 육의전 상인들의 밥상엔 삼시 세끼 쇠고기, 도미, 꽃게가 그득히 올라갔었다고 할 정도니...

지금도 대기업 임원이면 연봉이 수억 원은 가뿐히 넘는데, 교수 관료들보다 솔직히 연봉이 열 배는 족히 되죠. 기재부 서기관처럼 하늘같이 높은 자리에 있는 관료들도 여름 휴가때 돈이 없어 강원도 펜션이나 갔다 오고 할 동안, 대기업 임원들은 미국 하와이, 플로리다, 그리스 산토리니 정도는 찍고 오는 게 기본이니, 삶의 질이 완전 다르죠. ㅎㅎ

그리고 교수란 작자들의 연봉도 대학강사들의 연봉보다는 솔직히 열배는 더 많다고 봐야죠. 우리나라 역사와 전통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대학교수들이 호의호식하는 시대도 없을텐데, 대학교수 연봉이고 특혜고 모조리 깎아버려야 마땅하죠. 대학등록금 반값되는 그날까지... ㅎㅎ
Rina
Rina
옛날엔 교수직이 별도의 양성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라, 그냥 과거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성적순으로 배정받는 관료직이었고, 관료직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의 관료직이었기 때문에 교수직이 기피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관료들은 뇌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들이었는데, 교수 학장직이 그런 뇌물 같은 걸 받을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을테죠...

아예 처음부터 교육자가 될 희망을 갖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걸 당연한 걸로 알고 감수했겠지만,

처음부터 관료가 될 작정으로 공부한 사람들한테 교수직은 전혀 매력있는 직위가 아니었겠죠.

조선시대에 교수직이 갖는 유일한 메리트는 군역이 면제된다는 거였을텐데,

어차피 조선시대 양반들은 군역이 면제된 존재들이니, 양반들은 교수직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상민들이 앞다투어 교수직을 차지하려 했을 거는 당연하죠.

조선중기 이후에는 몰락한 양반들의 인구가 수십만이었다고 하고, 이들이 달리 할 일이 없으면 교수직이라도 맡았을 거 같긴 한데,

실상은 과거시험에 합격해서 진사, 생원 칭호를 받은 사람들도 국가에서 교수직을 주면, 사양하고 차라리 고향에 돌아가서 농사를 지으려 했다는 걸 보면...

경제문제가 확실히 크긴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선왕조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한 나라에요. 공무원과 교사들이란 존재는 국가에서 정신적 뼈대를 이루는 존재들인데, 이런 국가의 근간이 되는 존재들한테 월급을 준 적이 거의 없는 나라였다니... 그런데도 무려 오백년이나 버틴 걸 보면...

그런데 이런 불행한 현실이 오늘날이라고 해서 다 없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교수가 되고 싶지만, 그 엄청난 경제적 부담과 불확실한 장래때문에 아쉽게 뜻을 접으시는 분들이 여기저기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 대신 경제계에 종사하시면서 교수 못잖게 해박한 지식을 쌓고

공부는 취미로만 하시는데도 교수님들보다 전문지식이 더 많으시고 주로 인터넷공간에서 열심히 토론하며 학문적 열망을 충족하고 사시는 분들이 예나 지금이나 더 많으신 것 같아요.... -_-
H.호나우두
H.호나우두
우리나라가 교육자들한테 사회경제적으로 대접을 박하게 해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들 직업으로 선생 직업만큼 좋은 직업은 없져.. -_-;

다만 남자들 같은 경우는 바깥으로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싶어하고,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나 하고 애들 가르치고 하는 건 적성에 안 맞는 경우가 많아서 좀 기피하는... 그런 건 있겠죠.

그리고 교수가 되려면 먼저 조교를 해야 되는데,

조교 노릇이 너무 힘들단 얘기가 많아서리... ㅠ
나는야피그렛
나는야피그렛
우리나라 교수, 교사들 평균 연봉은 대체로 5천마넌 정도 하는 것 같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신랑박객님 말씀대로... 우리나라 1인당 GDP의 2.2배 정도 금액을 연봉으로 받는다는 건데, 특히 대학교수들 같은 경우는 해외대학에서 학위 받은 우수인재들을 초빙해와야 하기 때문에 외국대학보다 연봉이 너무 적어서는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교수들 연봉을 우리나라 1인당 GDP의 1.1배 수준으로 확 낮춰버리면 이공대나 경제학과 같은 데는 교수진이 초토화... 아니 국내파로만 교수진을 채워야 할 듯... ㅠ 의사들도 마찬가지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의사들 급여를 우리나라 1인당 GDP 기준으로 확 낮춰버리면 우리나라 모든 의사들이 해외로 걍 튀어버릴 것임. ㅠㅠ)

선진국의 경우 교수, 교사들은 1인당 GDP의 1.1배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고 하는데, 거기는 1인당 GDP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두세배가 높아버리니, 그 정도 받아도 당연한 거가 되겠죠.

우리랑 사정이 비슷한 중진국들의 교수, 교사 연봉이랑 비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는 우리나라랑 교수, 교사 연봉 수준이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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