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교재 제3판 발간 등
강의교재 제3판을 발간했다. 서점에는 지난 3월 2일부터 깔렸다고 한다. 올해는 민법총칙과 채권총론 두 권의 책만 내고, 물권법과 채권각론은 내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시간은 예전보다 더 많이 걸렸다.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도 있을테고, 예전보다 생각이 더 복잡해져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제3판에서 달라진 것은 글씨 크기와 판형을 키우고, 색인을 추가했다는 점이 있다. 그 밖에 작년에 성년후견제 등이 새로 도입되는 등 광범한 민법개정이 있었던 것도 책 내용에 그대로 반영하였다. 물론 그 개정민법이 시행되는 것은 2013년 7월이지만, 어차피 바뀔 것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르치자는 욕심으로, 조금 앞당겨서 책 속에 집어 넣어버렸다. 학생들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였으니, 학생들의 요구사항에 충실히 따른 셈이다.
그 외에도 군데군데 내용을 조금씩 조금씩 더 고치고 다듬었다. 기존의 무뚝뚝한 문체에서 좀 더 친절한 문체로 바꾸어서 전반적으로 윤문을 하고 부연설명을 많이 덧붙였는데, 그 작업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다. 물론 텍스트 자체는 예전보다 훨씬 더 다듬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림도 조금 더 추가하였는데, 막상 추가된 그림들을 보니,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톤을 좀 더 진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그림들이 십여개 정도 눈에 띄고 있다. 만약 2쇄를 찍을 수 있다면 좀 더 진하게 조정을 해야 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글자인쇄도 잉크농도가 너무 묽게 찍혀서, 좀 더 진하게 찍었다면 좋았을 것을...하는 아쉬움이 남고 있다. 이런 것도 만약 2쇄를 찍을 수 있게 된다면 반드시 개선을 해야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제2판에 대해서는 많은 학생들이 "여백이 너무 부족하다"고 불만을 표시하였다. 그런데 제3판은 글자가 훨씬 더 커져서 그런지 가뜩이나 부족한 여백이 더 부족해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책의 문단이 너무 넓고 지면구성이 답답하게 보여서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책을 주욱 훑어보니, 각 페이지마다 왼쪽 여백을 더 많이 주고 문단의 너비를 좀 더 좁혔다면 더 시원하게 보였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고 있다. 물론 그렇게 찍었다면 페이지수가 50여 페이지 가량 더 늘어났을 것이지만, 학생들의 시각적 편의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찍는 것이 차라리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고 있다. 이것은 다음의 제4판에서 필히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많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고생하며 작업한 제3판이 무사히 출간된 것 자체는 충분히 기뻐해야 할 일이다. 판형을 키운다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 해도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은 좀 아쉽지만, 다음의 제4판은 반드시 더 좋은 책을 만들어보리라 다짐해본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