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창 선생님 산수연(傘壽宴)
오늘 조규창 선생님 산수연(傘壽宴)을 성황리에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다른 교수님들께서는 칠순잔치나 팔순잔치를 최고급 호텔에서 하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지만, 워낙에 우리 선생님께서는 호화스러운 것을 질색하는 분이시라, 그냥 시내 중국집 한 곳에서 제자들만 조촐히 모여서 소박하게 팔순잔치를 해드렸다. 날씨가 추워서 참석하신 분들의 표정이 처음에는 좀 얼어 있었으나, 선생님께서 재치있는 농담을 많이 하셔서 그랬는지 제자들 입에서 금방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해졌다. 법학 전공자들이 모이니까 당연히 화제는 법률적이고 딱딱한 것이 많았으나, 선생님께서 워낙 재담가이셔서 그런지 여러 가지 민감한 주제들이 모두 즐거운 화제로 둔갑하여 모두들 많이 웃고 기분 좋게 두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중국집의 짜장면 맛도 대단히 좋았다. 평생을 고고한 학자로서 깨끗하게 살아오신 우리 선생님께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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