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적 추상
옛날 로마인들에게 있어 지배적 추상이 법률이었다면, 오늘날 세계인들에게 있어 지배적 추상은 경제이다. 지배적 추상으로서 경제라 함은 예를 들어 성장이데올로기,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한미FTA 같은 것만 해도 그것이 물량적 측면에서 우리에게 경제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며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일단은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지배적 태도이다. 이것은 개인(시민)의 권리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로마인들에게 지극히 낯선 태도였을 것임에 분명하다.
오늘날 세계인들에게 있어서 저항적 추상이 경제지상주의로부터 벗어난 공동체적 가치에 있다면, 옛날 로마시대에 저항적 추상은 법률비판에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로 이어지는 초기 기독교운동의 핵심은 진리를 율법으로부터 분리한다는 것에 있었다. 그들은 진리의 생성을 법에 포섭시키려는 모든 지배적 추상에 대해 저항하였다. 개인의 운명을 우주적 질서에 복속시킬 뿐인 그리스적 법칙에 대해서도 저항하였다. 진리는 어떤 정체성에도 기대지 않으며, 어떤 정체성도 형성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들의 사고방식은 로마시민권자들의 기득권과 노예제도의 유지를 골자로 하는 로마법질서에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조금씩 각성해가는 모습을 보면 남들보다 훨씬 뒤늦게나마 철들어가는 꼴이 대견해보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면 진짜 꽤나 발전한 거네요.
근데 한미FTA에 대해서 주인장은 이제 반대로 돌아섰다는 건지, 아니면 여전히 찬성한다는 건지?
이에 대해서 주인장님은 여전히 불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것 같네요.
초기 기독교운동에 대해서 말이 나왔는데,
아마 예수님과 사도 바울, 초기 기독교도 어르신들께 주인장이 한미FTA에 대해서 물어봤으면 그분들께서는
한미FTA 닥치고 폐기하라, 재벌 모두 해체하고 복지국가 건설하라, 하면서 주인장 머리통을 세게 한 대 갈기셨을 것 같네요. ㅎㅎ
특히 해방신학의 기본골자는 이해해야 했을텐데, 무식도 이정도면 진짜 영구와 땡칠이 수준이네요.
예수의 탄생 당시 로마제국은 지금의 미국과 같다고 할 수 있고,
예수가 당시 이스라엘 민중들에게 존경 받고 각광 받았던 이유는 반미 민족주의의 투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정치군사적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보였기 때문이고,
예수와 그 제자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던 이유는 지금의 미국과도 같은 로마의 제국주의자들과 지금의 사대매국세력과도 같은 바리새인들의 모함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왜 20세기 남미의 신부들이 기관총 들고 밀림에 들어가 미제국주의에 맞서 게릴라전을 펴는 투사가 되어야 했는지...
그런 기초적인 것부터 좀 알고서 기독교 이론에 대해 얘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미제국주의와 종속이론에 대해서 진짜 개념이나 잡고 있는 건지 정말...
대체 현실을 알고서 말을 하는 건지 모르고서 말을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