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하루 앞두고... 문득 다시 읽어본 Francis Fukuyama
'아랍의 봄'은 이른바 맑스주의자들에게 '공산주의 완성기'로 가는 길목에서 일어나는 과도적 쁘띠부르주아혁명의 한 현상이었던 반면, 이른바 후쿠야마주의자들에게는 '역사의 종언'을 보여주는 한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사실 '아랍의 봄'을 이끌어낸 사람들이 그토록 열망하였던 자유민주주의적 국가에서의 제원칙이란 게 결국은 프랑스혁명 원칙의 적용 또는 수용에 불과한 것이므로, 프랑스혁명이 이루어진 1806년에 이미 헤겔이 '역사의 종언'을 선언한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이후의 역사는 기껏해야 '종반 끝내기'의 역사에 불과하였다는 것이다.
동구권의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한동안은 민족주의나 종교문제와 같은 국지적인 이데올로기가 세계적 규모의 갈등, 즉 자유주의 대 사회주의와 같은 거대한 이데올로기 대립구도가 와해된 이후의 공백상태를 대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민족주의나 종교문제조차 보편성을 얻기 힘든, 배타적이고 자기방어적인 특수성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보유하고 있는 광범위한 보편성 앞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08년 이후 일어난 글로벌 금융위기가 2012년 3월 이후 점차 수습되는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자유민주주의 진영은 다시 1990년대 당시의 기세를 회복하고, 이데올로기의 시대보다 더 냉혹한 경제투쟁과 기술개발 같은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는 추세인 반면, 진보세력은 요즘들어 월가점령시위가 점차 흐지부지되어가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잠시나마 회복했던 '공산주의 완성을 통한 이상세계 건설'의 꿈을 다시 한번 접고, 환경문제나 소비자문제, 복지문제 같은 작고 까다로운 문제틀에서나 자기영역을 확보하는 구도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듯하다. 당연히 이는 보수세력과의 '적대적 상호공존'을 의미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일단 구도가 그렇게 짜여 있으니, 이른바 '2013년 체제'에서도 건질 것은 얼마 없다고 본다.
네트워크의 시대니,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니, 벼라별 말이 많지만, 거기서 알맹이는 따지고 보면 별것 없다. '적대적 상호의존'과 '과장된 허세', 그리고 '편 가르기'를 위한 쇼맨십과 남탓으로 떠넘기기, '상대 편이 하면 불륜이요 내 편이 하면 로맨스', 그거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아, 물론 발달된 네트워크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하여 탈중심화의 착시현상이 만들어질 수는 있다고 본다. 모두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 속에 사로잡힌다는 말이다. 물론 착각은 착각일 뿐이지만.
이번 총선결과와 무관하게, 학문과 예술은 자신의 역동적인 힘을 더욱 더 상실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본다. 몇몇은 추상적 목표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거나 이상주의를 위해 용기와 상상력을 필요로 했던 '역사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기라도 할 것처럼, '멋없는 배우'로서의 재미없는 연기생활을 해나갈 것이지만(특히 문성근의 연설방송을 보며 난 그런 것을 좀 느꼈다), '역사의 시대'는 아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그보다는 '권태와 실망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역사의 종언'은 어쩌면 사실일런지도 모른다. 되지도 않을 이데올로기적 진화에 매달리기보다, 그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향하여 돌진하는 것이, 자기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데 더 유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_-;
제가 볼 땐 주인장님께서는 어쩔 수 없는 보수주의자가 맞는 것 같네요.
"사회변혁? 진보의 힘? 웃기지 마라"하고 냉소하고 있을 주인장님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왜 그렇게 살려 하시는지?
이번에 새누리당의 경우 당색을 빨강색으로 변경하였는데, 이것만 봐도 우리 사회가 '빨갱이'나 '북한'에 대해 얼마나 거부반응을 벗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의 악화'나 '이데올로기적 대결'과 상관없이, 그와 다른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는 얘기지요.
"안보에 관해서는 보수"라고 밝힌 안철수 교수에 대해 젊은 층들이 열광하고, 이번 총선 패배 이후 진보진영에서도 박근혜에 대한 대항마로 안철수밖엔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만 봐도, 지금 젊은 층들은 '사회주의적 개혁'이나 '북한과의 무조건적 관계정상화'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벗은 상태라고 여겨집니다.
이번 총선의 패배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못 읽고, 통합진보당 특히 NL 주사파 계열과의 연대에 매달린 민주통합당의 전략이 실패였음을 보여줍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그것보다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민주주의적 절차합리성의 회복' 같은 것에 있었고, 지금 MB 정부가 하는 것처럼 국무총리실 어딘가에 비합법적인 비밀기관을 두고서 민간인사찰이나 하고, 지배세력들(영남출신의 파워엘리트들)을 위한 부동산투기(내곡동 사저매입 등)나 획책하고 하는 이 더러운 흐름을 단절시키는 것에 있었을 뿐인데,
친북반미의 기치 아래 한미FTA 반대나 하고 제주 해군기지건설 반대나 하고, 편가르기 선동이나 벌이려고 하니, 중도층이 모두 등을 돌려, 다 이긴 선거를 망쳐버렸다 이것입니다.
저는 주인장님의 정치상황분석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야권연대에서 주장한 한미FTA 반대나 제주 해군기지 반대의 경우 대단히 원리주의적인 이유에서 문제가 제기되었고, 무조건적, 비타협적인 폐기주장이 난무하거나, 이전 정권과의 '말바꾸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어서, 이에 관해 매우 정교한 논리를 개발하지 않는 한, 국민들에게 야권연대에 대한 불신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것이었던 게 사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미FTA의 경우 그 반대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농촌지역 표를 더 얻었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진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농민들은 의외로, 한미FTA에 대해 그렇게 반대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 밖에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도 그렇고, 특정부류에만 치우친 비례대표 공천자명단을 봐도 그렇고,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작이 있었는데 이를 너무 가볍게 처리한 것도 그렇고, 이게 과연 수권정당으로서의 대국민 신뢰를 새롭게 하기 위해 선거에 임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데올로기적 목표를 등뒤에 숨기고서 정권심판과 비현실적 복지정책 등을 미끼로 국민들을 현혹하기 위해 선거에 임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데올로기적 목표가 무엇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이고, 그러한 목표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인데,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무리하게 야권연대를 견지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좋게만 받아들여졌을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어야 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으로 3대 세습이 이루어졌고 주민들을 굶겨죽여가며 모은 돈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한다며 난리인 상황인데, 남북화해교류와 포용정책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13년 체제'가 과연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남북한 국가연합을 거쳐서 완전한 민족통일을 달성한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북한식 사회주의와 남한식 자유주의의 1대1 혼합형 체제를 만든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북한의 권력세습시스템과 선군정치전통과 자립적(폐쇄적) 민족경제체제를 남한에도 50% 정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이게 과연 일반시민들에게 정상적인 비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좌클릭이고 우클릭이고를 떠나서, 이러한 부분이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집권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관해 앞으로 깊은 반성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의 센세이셔널리즘은 그악스럽기 그지 없는 수준이었고, 여당 역시 mb정부의 잘못에 대해 개선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1% 특권집단을 위한 제도적 특혜가 더욱 늘어나는 현상이라든가, 대규모 토건사업을 중심으로 하여 정치적 몰아주기에 의한 기득권층의 부패가 더욱 만연해지는 현상이라든가, 고환율정책과 저이자율정책, 그리고 전기세의 인상지연 등으로 인해 대기업이 사실상 엄청난 액수의 보조금을 받아챙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점이라든가, 언론이 특유의 견제기능을 상실해가고 기득권의 나팔수로 변해가고 있는 현상이라든가, 하는 점에 대해 뼈를 깎는 자기비판과 제도적 혁신이 없이, 그저 간판만 바꾸고 나와서 이미지정치로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암담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권태와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도 거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도가 일단 이렇게 짜여진 이상, 지금 상황에서 뭔가 획기적인 대안을 찾는 것도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허탈해 하고 있는 듯합니다. -_-;
한미FTA 폐기와 제주해군기지건설계획 무효화가 이번 총선에서 절대절명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자명합니다. 가뜩이나 주권도 온전하지 않고, 사실상 미국의 식민지나 다름없는 나라라는 말을 듣고 있는 게 우리나라입니다. 그런 시점에서 한미FTA는 미국에 대한 종속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뻔하고, 제주해군기지는 제2의 오키나와기지로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호전광들의 해군기지로 사용되고, 미제국주의의 가장 날카로운 발톱의 기능을 할 게 뻔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주인장님은 우리 국토가 미제국주의의 군사적 이익에 의해 파헤쳐지고 찢겨지는 꼴을 수수방관하겠다는 겁니까, 뭡니까? 자주국방? 아니 지금같은 상황에서 캐나다나 멕시코가 자기 국토에 군사기지를 건설한다고 하면 그게 자기 나라 군사적 이익을 위한 군사기지라고 믿을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무슨 자주국방을 하는 나라입니까?
그 전에도 주인장님한테 요구했지만, 주인장님은 이젠 제발 좀 새대가리당 좀 지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괜히 우리 편인 것처럼 나서면서 학생들 헷갈리게 좀 하지 마시고요.
이젠 제발 좀 솔직하게 새대가리당 쪽으로 좀 건너가주세요. 주인장님의 정체성에는 새대가리당이 딱이지 않습니까?
우리 편이 전혀 아니시면서 왜 우리 편이신 척하고 슬그머니 껴들어와서 감놔라 배놔라 간섭하십니까? 그러니까 개소리 그만 셧업하시고 주인장님은 이젠 제발 좀 꺼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주인장님이랑 정체성이 전혀 다른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장님은 우리랑 이념도 다르고 멘탈도 전혀 다른 분 아닙니까?
주인장님은 저 부자동네 새대가리당 지지자들이랑 멘탈이 완전 동일하신 분이니까, 제발 그쪽에 꼽사리 껴가지고, 그쪽 새대가리 보수꼴통들이랑 같이, 제발 그쪽에서 놀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제발요!
북한이 김정은으로 3대 세습이 이루어졌으니까 그건 절대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나쁜 거라고 하셨는데, 세습은 뭐 무조건적으로 절대악인가요?
그럼 자본주의 세상에서 재벌이 부의 대물림을 하고, 부의 상속이 합법화되는 것은 뭐라고 설명할 건가요? (사회주의 세상이라면 상속은 있을 수 없음.)
북한 주민들도 바보들이 아닌데, 김정은으로 3대 세습이 되는 걸 왜 반대하긴커녕 열렬히 환호하고 있을까요? 정말로 반대하면 아오지탄광에 끌려가니까 김정은의 집권을 반기고 있는 걸까요?
김정은은 뭐 권력이 그렇게도 갖고 싶어서 권력을 가졌을까요? 세계 최고의 파워인 미국과 대항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그나마 가장 적합한 사람이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손의 아들인 아라곤이 절대반지의 사우론과 대적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칼을 들어야 했던 것처럼, 그렇게 어쩔 수 없는 숙명에 의해서 칼을 들어야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북한이 주민들을 굶겨죽여가며 모은 돈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한 것이 잘못이라고 하셨는데,
북한주민이 모두 굶어죽는다는 증거가 있나요? 설령 굶어죽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남한에는 뭐 굶어죽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나요? (매년 남한에서 노숙자 사망숫자가 3천명이라더라, 5천명이라더라?)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은 물론이고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란까지 핵미사일을 다 갖는 상황인데, 북한이 핵미사일 갖는다는 게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인가요? 왜 미국, 영국, 프랑스가 갖는 것을 북한이 가지면 안 되는 거죠? 강대국이 안 된다고 하면 다 안 되는 거라고 믿는 분이신가요?
남북화해교류와 포용정책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13년 체제'가 설득력이 없다고 하셨는데,
설득력이 없다면 냉전적 상호적대정책만이 설득력이 있는 건가요? 미국이 시키는대로 북한정권을 압박해서 한반도에 전쟁이라도 터져야 직성이 풀리실 건가요? 북한을 압박해서 전쟁이라도 터지면 주인장이 앞장서서 최전방에서 싸우실 건가요?
남북한 국가연합에 의한 통일에 반대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흡수통일만이 진정한 통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사실상 미국에 종속된 나라인 남한이 북한을 흡수통일할만한 정통성이나 갖고 있나요? 남한의 경제력은 뭐 북한을 흡수통일할 만큼이나 되나요?
세계적으로 국제정치뉴스에 언급되는 빈도만 봐도... 남한과 북한 중에 과연 어느 나라가 세계정치사적으로 더 비중있는 나라일까요?
남한은 경제밖에 내세울 것이 없지만, 북한은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세계 10대 강국에 들어가는 나라 아닌가요?
지금 세계에서 미국을 향해 할 말 다하고 미국을 꼼짝 못하게 몰아붙일 수 있는 나라가 북한 말고 또 있나요? 우리나라 역사에서 고구려 이래로 이렇게 명실상부한 자주성을 드높이고 있는 나라가 북한말고 더 있나요? 이런 나라를 남한이 감히 흡수통일씩이나 하나요?
북한식 사회주의는 안 되고 남한식 자유주의만이 유일한 진리인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과연 후쿠야마의 추종자답네요. 근데 왜 오늘날 자유주의 국가들은 미국, 유럽 할 거 없이 다 파산과 경제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고 있죠? 왜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오히려 더 잘 나가고 있죠?
자유주의가 그렇게 완벽한 이념이라면, 왜 남한의 노동자들은 자유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그렇게 고통스럽고 신산한 삶을 살아야 하죠? 왜 그토록 많은 노동자들이 피를 토하며 자살하고,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죠?
자유주의가 그렇게 옳은 이념이라면, 왜 자유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재벌독점은 점점 더 심화되고, 중산층은 점점 더 몰락하고, 부익부빈익빈은 더 심해지고, 결혼은 기피되고, 출산률은 떨어지고 있죠?
이렇게 살기 힘들고 삭막한 세상이 도래했는데도 자유주의가 진정 가치있는 이념인가요?
이번 총선결과가 야권의 패배로 드러나니까 아마도 주인장님의 어깨가 으쓱해진 모양인데,
선거가 매번 이런 식으로 끝나는 거 어디 한두번인가요? 매사에 일희일비하는, 아주 얄팍한 성격을 가지신 분 같네요.
선거결과랑 상관없이 심판 받을 자들은 언젠가는 심판받게 돼있고, 자유주의는 언젠가 반드시 끝을 보게 돼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라는 대안에 대해서 수구반공냉전지배세력들이 그동안 세뇌시킨대로, 단세포 무뇌아처럼 반대만 하실 것이 아니라,
지성인이면 지성인답게 균형감각을 가져주시기를 촉구하고 싶네요. (물론 주인장ㄴ임이 지금 현재 지성인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주인장님은 지성인으로서의 자격을 사실상 1%도 갖고 있지 않은 인간입니다.)
지난 연평도 포격 이후에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방부가 연평도 앞바다에서 대규모의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서, 북한 앞바다에 다량의 폭탄이 떨어지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2006년, 한국이 미국에게 전시작전권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미국이 2009년에 흔쾌히 수락한 적도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영향을 폭넓게 받는 것때문에 미국의 식민지라 하신다면, 북한 역시 중국의 식민지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북한에 군대를 배치하지 않는다뿐이지, 북한의 정치, 경제, 군사 모든 분야에 매우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간섭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오히려 남한의 대미종속성보다 북한의 대중종속성이 더 심한 측면도 있습니다. 남한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의 여러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에, 북한은 오로지 중국 하나에만 매달려 있는 형국입니다.)
북한의 3대 세습이나 경제파탄에 대해 별로 부정적인 생각을 안 갖고 계시는 듯한데, 물론 저도 북한을 직접 갔다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범위 내에서 말씀드린다면 북한정권은 한마디로 '주민들을 인질로 삼고 조폭질이나 일삼고 있는 인신매매 폭력조직'이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정권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방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어떻게든 전쟁을 피하고 급작스러운 통일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북한정권을 지원해주는 것이지, 만약 그런 이유만 아니라면 지금 당장 붕괴시켜버려도 무방하고 또 그렇게 해야 마땅한 정권이 바로 북한정권인 것입니다.
제 말이 만약 의심스럽다면, 직접 해외에 나가서 그 나라의 그야말로 가장 상식적인 진보좌파 지식인들에게 북한정권에 대해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한번 물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북한정권을 최악의 파시스트정권으로 평가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들을 흔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북한정권을 긍정적인 존재로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집단은 독일의 스킨헤드족들이나 프랑스의 Front National 같은 극우 민족주의자 집단들임을 볼 수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테러조직들, 이란의 이슬람원리주의자들도 이러한 북한지지집단 리스트에 별도로 추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님들께서 만약 이런 부류들과 멘탈, 정체성을 같이 하신다면, 저도 뭐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님들의 정치적 신념과 저의 정치적 신념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 대해 저도 동의합니다.
어쨌든 저는 님들의 멘탈과 비슷한 멘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당과 선거연대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민주당의 이번 총선패배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니, 여러분들께서는 그냥 그렇게들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유주의만이 유일진리이고 절대진리이고 그 이상의 이념은 결코 나올 수가 없으니 역사는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신적으로 정상인 사람일 수 있을까요? 자유주의와 자본주의가 그렇게 옳은 이념인가요? 노동자들의 고통은 눈에 보이지도 않나요?
주인장님이 그토록 신뢰하신다는 '유럽의 가장 상식적인 진보좌파 지식인들'에게 프랜시스 후꾸야마에 대해 솔직히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한번 물어보시기 바라겠네요. 아주 자연스럽게 '미친 놈'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겠죠? 저도 주인장님한테 똑같은 말 한마디를 내뱉어주고 싶네요.
미친놈.
저도 북한의 경제참상을 알고는 있는데... 사회주의 경제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남한의 자유주의 경제에도 한계가 있듯이요.
그래도 남북통일은 꼭 해야 되느 ㄴ건데... 남한이나 북한이나 똑같은 단군의 자손, 한겨레, 같은 민족이라면요.
주인장님의 글을 읽다 보면 주인장님께서 북한에 대해 너무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만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같은 동포들끼리 뭉치고 또 뭉쳐도 부족한 게 현재의 세계 정세입니다... 북한이 우리한테 지금 당장 무슨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들이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왕따 당한다는 이유만으로... 왜 그토록 우리 남한사람들이 북한을 미워하고 회피하며 살아야 할까요? 그래도 한핏줄인데요... 정말 저는 주인장님의 댓글을 읽는 내내 계속 찜찜한 느낌을 받았네요..
어차피 북한주민들도 그러ㅗㅎ고, 그들이 믿고 따르는 지도자동지라는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 우리와 같은 민족일 겁니다.. 근데도 북한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방'이 아니라니요. 그렇게 말씀하신 것도 너무 심했던 것 같네요.
바로 이런 불신과 경멸, 증오의 감정이야말로 다가올 '2013년 체제'가 극복해야 할 과거의 유산이 아닐까요?
어떤 면에서는 주인장님이야말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방'이 아닌 분 같네요..
구세대 할아버지, 대한민구 ㄱ 어버이연합 할아버지들이나 같은 모습으로 딱딱히 굳어져가는 거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이념적으로 너무 오른쪽에 치우치신...
특히 대학에 몸담고 계시는 교육자시라면 더욱 더 언행을 조심하셔야 하는 거 같은데... 주인장님 댓글 읽고나서 기분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ㅠㅠ</html>
충청도의 경우 세종시와 4대강때문에, 경상도의 경우 지역감정때문에 새누리당이 승리한 거지, 한미FTA 찬성때문에 새누리당을 찍어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현실들을 함께 고려해서 분석하셔야 했는데, 주인장님께서 너무 단순무식하게 선거결과를 분석하신 거죠.
어떤 정책이든 공약이든 이데올로기적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장님께서는 야당이 민족주의 혹은 사민주의적 비젼을 포기하고 여당처럼 신자유주의와 탈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만약 여당과 야당이 모두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따르는 정당이 돼버릴 경우, 대한민국은 오른쪽 날개로만 날아가는 새가 돼버릴 겁니다. 좌우의 균형을 상실한 채로 노동소외와 자본독점, 그리고 부익부빈익빈이 더 심화되게 된다는 거죠.
노동해방과 민중권력의 목표를 떠나서, 일단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양대이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지나치게 우경화되었던 진보진영이 이번 야권연대를 통해서 자기 이데올로기적 위치를 되찾아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김진표 같은 신자유주의자의 민주당 공천이 이번에 아주 잘못되었던 것은 이러한 추세에 반하는 공천이었기 때문이죠. 호남출신의 경제관료 경력을 가진 보수적 의원들을 이번에 과감히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이나 문재인, 한명숙, 정동영, 천정배, 이해찬 등 민주당 핵심인사들이 이번에 일제히 좌향좌로 돌아서준 것 역시 이러한 추세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민주당은 신자유주의와 확실하게 결별하고 민족주의와 사민주의적 비젼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입니다. 소외된 노동자, 농민집단이 자기 목소리를 되찾고, 권력을 장악하고, 나아가 노동해방을 이뤄내는 쪽으로 민주당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한 점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간의 야권연대는 매우 중요하며 대선까지 이러한 전략이 계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진표 같이 민주당과 정체성이 안 맞는 신자유주의자들은 앞으로 과감하게 단계적으로 숙청해나갈 필요가 있죠. 그동안 이데올로기적으로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으나 단지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민주당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들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지역주의 구도인데, 민주당이 먼저 호남에 대한 기득권을 포기하고 이념정당, 계급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지역주의의 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주인장님의 댓글을 보면 대북정책이나 대미외교정책 등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우파 새누리당 쪽에 치우친 사고의 경향이 보이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적 인식보다 좀 심하게 오른쪽이신 분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북한 정권에 대해 주인장님처럼 극단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인장님처럼 북한을 무슨 조폭 인신매매조직으로 생각하고 잇지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북한에 대해 극단적인 증오의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솔직히 극소수의 극우파들, 예를 들면 조갑제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이나 그럴 거고요.
유엔도 북한을 이미 국가로 인정하고 있듯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그러한 편견이나 증오의 감정들을 갖고 있지 않고, 북한정부를 분명한 대화의 실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싸우기보다, 평화적 인도적인 관점에서 상호교류와 지원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는 거죠.
북한의 대중종속성이 남한의 대미종속성보다 더 심하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건 진짜 코미디에 가까운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경우 어차피 그 경제체제부터가 민족적 자력갱생경제체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앞으로 10년동안 모든 교류와 협력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는 반면에, 남한의 경우 미국이 딱 석달만 교류와 협력을 중단해도 경제시스템이 올스톱되고 아비규환의 무법천지로 변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석유고갈, 물부족, 식량부족이 점차 현실화될텐데, 그 과정에서 남한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기본적인 물자조달에 실패하게 될 경우, 남한의 유일한 자존심이었던 경제수준이 단박에 북한 이하의 수준으로 추락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십년동안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부터 혹독한 경제제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고 있는 북한을 함부로 얕잡아봐서는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북한이 비록 덩치는 작지만 근골로만 이루어진 강인한 체질이라면, 남한은 그저 덩치만 클 뿐이지 비계질의 뚱뚱한 몸매에 허약한 체질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그게 통일되면 다 우리나라 것이 될텐데 오히려 더 잘 됏지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 중에 절대다수일 겁니다. 북한과 미국이 싸울 때,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심정적으로 북한을 더 응원하는 것처럼 말이죠. 남북의 조속한 통일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당연히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분단되어 살아가는 게 누구 좋은 일만 하는 것인지 다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는데, 그 틈을 타서 민주당과 진보당 간의 야권연대가 마치 대단히 잘못된 것이었던 것처럼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의견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 주인장님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던 것은 다 위와 같은 이유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물론 실망하고는 있지만, 결코 낙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석수와 상관없이 득표율만으로 따져보면 민주와 진보를 합친 것이 46.68%로서 새누리의 42.77%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득표율이 대선으로 이어진다면, 야권이 아마도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야권연대는 성공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이에 관해서는 성공회대 조효제 교수님께서 좋은 글을 써주셨으니, 다들 참조해보셨으면 합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20412150248§ion=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