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폭력사태에 대한 또 하나의 단상


이번 통진당 폭력사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거 우리나라 통진당 당권파라고 하는 사람들이 독일로 치면 NPD 핵심멤버들이나 비슷한 사람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었다. (독일에서 NPD가 어떤 정당이냐 하면, ... 아아, 설명하기도 귀찮다. 그냥 왼쪽에 있는 사진을 보고 알아서 판단들 하시기 바라겠다.)

통진당 폭력사태의 실황기사도 읽어보고, 사진도 몇 장 보고 했다. 분노가 치미는 동시에 알 수 없는 웃음이 배어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닭장 같은 아파트 속에 살며, 콩나물시루 같은 만원버스나 만원지하철에 몸을 의지하며, 꽉 짜인 일상생활 속에서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지만 감히 일탈을 꿈꾸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모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야만의 폭주가 아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쩌면 '아웃사이더 오브 더 아웃사이더'일지도 모른다. 옳고 그름 같은 것은 애저녁에 초월한 사람들이다. 정치도 포기하고, 진보도 포기한 사람들이다. 모든 것이 하드코어적 종교의 차원으로 승화된 '거룩한 성전의 기사들'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정말로 전세계 피압박 민족, 민중이 해방투쟁을 통해 역사무대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 위대한 자주성의 주체시대에, 위대한 수령동지에 의해 행도된 항일무장투쟁의 영광찬 전통에 뿌리를 두고, 반미 무장대오와 반미 대중단체들에서 단련되고 검열된 핵심들만 추려서, 그들끼리 똘똘 뭉쳐서, 사이좋게 반미투쟁도 하고 가끔은 위대한 장군님께 제사도 드리며, 알콩달콩 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은 세상을 등지고 그곳 통진당 내에서 그들만의 해방구를 만들고 싶은데, 자기들끼리만 놀기에는 돈이 부족하니까 국민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기 위해 아쉬우나마 각종 편법으로 국회의원을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국회의원이 부정혐의로 짤려 돈줄이 끊길 것 같으니 저리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유시민 두들겨 맞는 사진을 보면서, 문득 유시민과 매우 닮은 미국 코미디언인 짐 캐리가 '예스맨'이란 영화에서 어느 청년에게 두들겨 맞고 웃던 장면이 떠올랐다. 암울한 내리막길 인생을 살고 있던 중에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어느 사이비종교집회에 갔다가 거기서 '무조건적 긍정'의 원리를 받아들인 후, 길거리에서 시비가 한판 붙어 어느 싸움꾼에게 늘씬하게 두들겨 맞은 짐 캐리.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도 "난 아직 살아 있어! 내가 세상에... 또 다시 길거리싸움을 다 해보다니! 두들겨 맞는 경험을 해보다니!"하고 희열에 가득찬 절규를 내뱉던 그의 모습.

물론 짐작이긴 하지만, 지금 유시민도 어쩌면 속으로는 킬킬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래저래 좌충우돌 우충좌돌하며 다이내믹 코리아는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댓글 8

Ciracuser
Ciracuser
NPD는 독일의 군소극우정당인데 사실상 스킨헤드들이 장악하고 있군요. 위헌정당해산신청이 몇번이나 이루어졌는데도, 독일연방헌재에서 매번 기각하고 있다니, 정당해산이란 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NPD란 단어가 NL+PD의 합성어처럼 보인다는 것도 대단히 상징적입니다. 몇몇 신문기사에서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지만, 이번 통진당 사태에서 NL만큼이나 그 치부가 만천하에 드러난 집단이 바로 PD라 할 수 있겠더군요. 이런 엄청난 부정이 하루이틀 된 것도 아닐테고, 유시민이 들어가고 나서야 겨우 외부에 까발려졌다는 것은, 옛민주당내 PD세력들 역시 그동안 NL세력들의 비민주적 전횡에 소극적 방조범 역할을 해왔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주인장님처럼 이번 통진당 사태 뉴스를 접하고나서 너무 어이가 없었던 나머지 화가 나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기현상을 경험해야 했었습니다.-_-' 이번 대선에서 야권후보는 포기하고, 대안으로 새누리당 내에서 김문수라도 지지해야 하는 건지...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정지혁
정지혁
<html>너무 농담따먹기 식의 글을 쓰신 거 아닙니까?

웃기려고 쓰신 것 같긴 한데, 웃기지가 않아서 문제네요. ㅠ

댓글 첨부 이미지

위에 사진에 폭력 휘두르고 있는 주사파 여학생이 숙명여대 약학부 08학번 재학생이라고 하던데,

이 정도면 숙대 교수로서 공개사과하시고,

교육자로서 학생들 잘못 가르친 것에 대해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반성한다는 말씀 정도는 하셔야 하는 거 아닐지... ㅠ

언제부턴가 숙명여대가 NL 주사파들의 요람같이 되었다고 하던데,

숙대 교수들이 학생들을 도대체 어떻게 가르쳤길래 저런 악마같은 애들이 학교 바깥에서까지 난동을 치는 건가,

오늘이 스승의 날이건 아니건 스승도 스승다워야 스승이죠.

스승이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따끔히 혼낼 건 혼내고 그래야

스승으로서 사회적으로 대접도 받는 거 아닌가요... ㅠㅠ</html>
1stwhitewhale
1stwhitewhale
정지혁님께/ 저 사진에 나오는 여학생은 숙명여대 학생이 아닌 것으로 이미 판명났답니다. 잘못된 정보를 함부로 퍼뜨리지 말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임인정
임인정
이번에 폭력사태 일으킨 어린 학생들... 대부분 대학생들 아니면 고등학생들이라고 하던데, 이 아이들에게 대체 무슨 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준호 대표의 멱살을 잡았던 남자는 지금 트럭운전하시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언론에 자기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하는 것을 보고 이 사태를 정신적으로 감당하지 못해 분신자살까지 기도했다고 하던데..

비싼 등록금때문에 상처받고, 고된 노동과 가난때문에 고통받는 이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는 이 정도 일탈도 눈감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 분들이 무슨 살인을 저지르신 것도 아니고... 그냥 몸싸움 좀 하고 마신 건데... ㅠ

폭력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백번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 당사자들이 사회적 약자라면 그 비판의 수위는 좀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 아닌가요? 주인장님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으신 것 같네요. ㅠ
Sonderg&auml;nger
Sonderg&auml;nger
주인장님의 통진당 당권파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공격을 보면서, 주인장님 스스로가 우파 언론의 마녀사냥 세뇌공작에 홀려, 들쥐처럼 주사파사냥 광풍의 회오리에 휘말려들고 있는 꼭두각시 좀비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렇지 않나요?

통진당 당권파가 잘 했다는 건 물론 아니지만, 과연 이런 식의 집단 따돌림과 이지메까지 받아야 할 만큼 그들이 그토록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의문이네요. 모든 건 상대적이고 상호작용에 의해서 나오는 건데, 그럼 유시민이나 비당권파는 온전히 잘 하기만 한 건지 그런 것도 좀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고요.

무슨 극우반공주의자들이 빨갱이들이라고 하면 머리에 뿔달린 사람들인양 생각하고 선동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데, 우리가 주사파라고 부르는 NL 운동권들... 전부 평범하고 우리와 그렇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누려온 수많은 민주화혜택과 복지혜택, 표현의 자유... 이런 모든 것들이 그들의 노력 없이는 성취되지 않았던 것도 잊어서는 안 되구요.

과연 이번 기회에 NL 운동권들을 솎아내버리면 진보진영이 앞으로 잘 풀리기만 할까요? 가뜩이나 사람도 모자란 진보좌파진영 내에서 그런 식으로 특정 정파를 공격하고 배제만 하려고 하면 퍽이나 진보진영의 앞날이 밝기만 하겠군요. 비당권파나 유시민, 민주통합당이나 새누리당 사람들은 뭐 얼마나 깨끗하기만 한 사람들입니까?

더구나 NL 운동권들을 심지어 독일의 신나찌들에 비유하기까지... 이건 진짜 너무 나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한마디로 주인장님께 완전히 실망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근시안적이고... 생각이 너무 짧으시네요.
푸른꽃
푸른꽃
흠..야유와 조소가 좀 지나치신 것같네요. 님은 예전부터 느꼈지만 주사파 조롱을 매우 즐기시는 듯한데 ..시대착오적 종북사상은 물론 잘못되었지만 지금 당권파가 욕먹는건 그게 핵심이 아니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는 거죠. 김일성 숭배하는 주사파나 이승만 박정희 숭배하는 극우주의자나 시대착오적인건 똑같습니다. 그리고 님은 유시민씨도 굉장히 조롱하시는데..사실 유시민씨가통진당합류한동기에는 정치적 생존의 이유가 컸겠죠. 그런데 그럴거면 이해찬이가 부른 민주당 갈수도 있는데 진보당 갔다말이죠 적어도 정치적행동에 최소한의 명분은 생각하는거져..계산빠르고 실리적이지만 적어도 대의를 읽으려는 노력은 엿보인다 말인거져. 뭐 앞으로 어찌될진 지켜봐야겠지만요. 님이 짐캐리 얘기하실때 제가 느낀 님 글의 이미지는 대학시절 졸면서 봤던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었습니다 ^^
푸른꽃
푸른꽃
님도 박사님이고 칼리가리도 박사님이니 얼추비슷하지여?ㅎ너무 비꼬시다 보면 사건을 왜곡하게되고 그게 정도가 과해질때 그 비꼼은 더 이상 풍자나 해학이 될수없습니다. 자신은 코미디라고 만들었는데 알고보니 장르가 공포영화였던거져..
Betty
Betty
푸른꽃님의 말씀에 추천 일만개 드리고 싶네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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