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에 대해서


이번달 초부터 연구년의 시작인데, 내가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 나가지도 않고 아무런 별다른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 긴 기간동안 도대체 심심해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시느냐고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선생들한테 연구년은 축복의 시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독과 불안의 시기인 것이 보통이다. 직장을 잃는다거나 재산을 완전히 빼앗기는 게 아니면서도, 뭔가 무대로부터 내려왔다거나 직장동료들의 화제로부터 벗어났다거나 자기 인생의 한계 내지 허무함을 느끼는 시기이기가 쉽다. 그러므로, 아예 외국에 나가서 집 구하고 자식들 입학수속하고 외국인들과 부대끼며 자식들 학교 보내는 운전기사 노릇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 지내거나, 전혀 다른 직장에 들어가서 새로운 관심분야를 개척하며 거기서 빡세게 일에 젖어보거나, 연구업적과 인맥을 많이 쌓아 명예를 드높이고 활동영역을 넓히는 기간으로 활용하거나, 여러 개의 외주 프로젝트를 떠맡아 정신없이 돈 버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모두들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나처럼 아무런 특별한 일도 안 하고 연구실에서 조용히 지낸다는 것은 대학선생들에게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내가 이번 연구년의 기간동안 일상적인 일 외에 아무런 특별한 일도 안 하고 연구실에서 그냥 쉬면서 지내는 것은 건강상의 이유가 크긴 하다. 하지만, 아마 건강상으로 여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앞으로 1년의 연구년 기간동안 그냥 이렇게 아무런 일도 안 벌리고 조용히 평소와 같이 지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유는 빠스깔이 그의 저서 '빵세'에서 잘 설명을 해주고 있는 듯하다:

"Quand je m’y suis mis quelquefois à considérer les diverses agitations des hommes et les périls et les peines où ils s’exposent dans la Cour, dans la guerre, d’où naissent tant de querelles, de passions, d’entreprises hardies et souvent mauvaises, etc., j’ai dit souvent que tout le malheur des hommes vient d’une seule chose, qui est de ne savoir pas demeurer en repos dans une chambre. Un homme qui a assez de bien pour vivre, s’il savait demeurer chez soi avec plaisir, n’en sortirait pas pour aller sur la mer ou au siège d’une place. On n’achète une charge à l’armée si cher, que parce qu’on trouverait insupportable de ne bouger de la ville. Et on ne recherche les conversations et les divertissements des jeux que parce qu’on ne peut demeurer chez soi avec plaisir. Etc. (내가 어떤 때, 사람들의 여러 가지 움직임과 수많은 언쟁과 정열과, 대담하고 흔히는 좋지 못한 모험 따위가 생기는 분쟁과 전쟁에서 그들이 무릅쓰는 위험과 고생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들의 모든 불행이 꼭 한 가지, 즉 방 안에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는 데에서 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살아갈 만큼 넉넉한 재산을 가진 사람으로 자기 집에 즐거이 머물러 있을 줄을 안다면 굳이 바다로나, 혹은 어떤 성을 공략하러 가려고 집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군대의 무슨 직위를 그렇게 비싸게 사는 것은 단지 도시에서 꼼짝 않고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해서일 것이다. 또 대화와 노름의 오락거리들을 찾아 헤매는 것도 다만 자기 집에 즐거이 머물러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Mais quand j’ai pensé de plus près et qu’après avoir trouvé la cause de tous nos malheurs j’ai voulu en découvrir la raison, j’ai trouvé qu’il y en a une bien effective et qui consiste dans le malheur naturel de notre condition faible et mortelle, et si misérable que rien ne peut nous consoler lorsque nous y pensons de près. (그러나 더 자세히 생각을 해보고 우리의 모든 불행의 원인을 발견하고 난 다음에 나는 그 이유를 찾아내고자 하였는데, 거기에는 매우 실제적인 이유가 하나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약하고 죽음을 당하게 돼있고, 또 그렇게도 비참한 우리 처지의 자연적인 불행때문이다. 그 불행을 우리가 자세히 생각하면 아무것도 우리를 위로할 수 없을 지경이다.)

Quelque condition qu’on se figure, où l’on assemble tous les biens qui peuvent nous appartenir, la royauté est le plus beau poste du monde. Et cependant, qu’on s’en imagine accompagné de toutes les satisfactions qui peuvent le toucher. S’il est sans divertissement et qu’on le laisse considérer et faire réflexion sur ce qu’il est, cette félicité languissante ne le soutiendra point. Il tombera par nécessité dans les vues qui le menacent des révoltes qui peuvent arriver et enfin de la mort et des maladies, qui sont inévitables. De sorte que s’il est sans ce qu’on appelle divertissement, le voilà malheureux, et plus malheureux que le moindre de ses sujets qui joue et qui se divertit. (어떠한 조건을 상상해본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속할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모아놓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자리는 왕위이다. 그러나 왕위를 가진 사람으로 그에게 관련될 수 있는 모든 만족을 갖추고 있다 생각해보자. 만약에 그가 오락이 없고, 사람들이, 그가 자기 신분을 생각하고 익히 반성하도록 내버려두면 이 활기 없는 행복은 그를 견디지 못하게 할 것이고 그는 당연히 일어날지도 모르는 반란이나, 마침내 피할 길 없는 죽음과 질병 같이, 그를 위협하는 것들에 눈을 떨어뜨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오락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가 가지지 못하면 불행하게 되고, 향락하고 오락을 즐기는 그 신민의 가장 미약한 자보다도 더 불행하게 되는 것이다.)

De là vient que le jeu et la conversation des femmes, la guerre, les grands emplois sont si recherchés. Ce n’est pas qu’il y ait en effet du bonheur, ni qu’on s’imagine que la vraie béatitude soit d’avoir l’argent qu’on peut gagner au jeu ou dans le lièvre qu’on court, on n’en voudrait pas s’il était offert. Ce n’est pas cet usage mol et paisible et qui nous laisse penser à notre malheureuse condition qu’on recherche ni les dangers de la guerre ni la peine des emplois, mais c’est le tracas qui nous détourne d’y penser et nous divertit.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름과 여자들과의 대화, 전쟁, 높은 직위들을 그렇게도 갈구하는 것이다. 사실로 행복이란 것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또 노름해서 딸 수 있는 돈을 가졌다거나, 뒤쫓아다니는 토끼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고 해서도 아니니, 그것을 누가 주면 받으러 들지도 않을 것이다. 이 생기 없고 평온하며, 우리의 불행한 처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일자리를 갈구하는 것이 아니고, 전쟁의 위험과 직업에 따르는 고생을 찾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를 즐겁게 하여주는 소란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De là vient que les hommes aiment tant le bruit et le remuement; de là vient que la prison est un supplice si horrible; de là vient que le plaisir de la solitude est une chose incompréhensible. Et c'est enfin le plus grand sujet de félicité de la condition des rois, de [ce] qu'on essaie sans cesse à les divertir et à leur procurer toute sorte de plaisirs. Le roi est environné de gens qui ne pensent qu'à divertir le roi, et l'empêcher de penser à lui. Car il est malheureux, tout roi qu'il est, s'il y pense. (사람들이 소음과 요동을 그렇게도 좋아하는 것은 이때문이고, 감옥이 그다지도 무서운 형벌이 되는 것도 이때문이며, 고독의 즐거움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여기서 오는 것이다. 끝으로 왕들의 처지에 따르는 행복의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그들을 즐겁게 하고 그들에게 갖가지 쾌락을 장만해주려고 끊임없이 애쓰는 데 있다. 왕은 그를 즐겁게 할 생각밖에 갖지 않고 또 그에게 자신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려고 드는 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생각하면 그는 불행하기 때문이다.)

Voilà tout ce que les hommes ont pu inventer pour se rendre heureux. Et ceux qui font sur cela les philosophes, et qui croient que le monde est bien peu raisonnable de passer tout le jour à courir après un lièvre qu'ils ne voudraient pas avoir acheté, ne connaissent guère notre nature. Ce lièvre ne nous garantirait pas de la vue de la mort et des misères, mais la chasse qui nous en détourne nous en garantit. Le conseil qu'on donnait à Pyrrhus, de prendre le repos qu'il allait chercher par tant de fatigues, recevait bien des difficultés.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고 생각해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하여 철학자인 체하여, 사러 들지도 않을 토끼 뒤를 쫓아다니느라고 온종일을 보내다니, 세상 사람들이 너무도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본성을 잘 모르는 것이다. 이 토끼는 우리에게 죽음과 비참을 보지 않게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사냥은 거기서 우리의 정신을 돌리게 하여 우리에게 그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그래서 쀨후스에게 그가 그다지도 힘을 들여 찾으려는 휴식을 취하라고 하는 권고는 많은 반대를 받았다.)

Et ainsi, quand on leur reproche que ce qu'ils recherchent avec tant d'ardeur ne saurait les satisfaire, s'ils répondaient, comme ils devraient le faire s'ils y pensaient bien, qu'ils ne recherchent en cela qu'une occupation violente et impétueuse qui les détourne de penser à soi, et que c'est pour cela qu'ils se proposent un objet attirant qui les charme et les attire avec ardeur, ils laisseraient leurs adversaires sans répartie. Mais ils ne répondent pas cela, parce qu'ils ne se connaissent pas eux-mêmes. Ils ne savent pas que ce n'est que la chasse, et non pas la prise, qu'ils recherchent. Ils s'imaginent que, s'ils avaient obtenu cette charge, ils se reposeraient ensuite avec plaisir, et ne sentent pas la nature insatiable de leur cupidité. Ils croient chercher sincèrement le repos, et ne cherchent en effet que l'agitation. Ils ont un instinct secret qui les porte à chercher le divertissement et l'occupation au dehors, qui vient du ressentiment de leurs misères continuelles; et ils ont un autre instinct secret, qui reste de la grandeur de notre première nature, qui leur fait connaître que le bonheur n'est en effet que dans le repos, et non pas dans le tumulte; (이리하여 그들이 그렇게도 열심히 찾는 것이 그들을 만족시킬 수가 없을 것이라고 사람이 비난할 적에, 그들이 잘 생각하면 그렇게 해야 될 것처럼, 자기들은 거기에서 자기 자신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난폭하고 격렬한 일거리밖에 찾지 않으며, 또 그러기 때문에 자기들을 매혹하고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물건을 찾는다고 대답하면, 그 적대자들의 입은 막히고 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찾는 것이 짐승을 잡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만일 이 직책을 얻으면 그 다음에는 편안히 쉴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의 탐욕이 채워질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은 진정으로 휴식을 찾고 있다 생각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소란밖에 찾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에게 밖에서 오락거리와 일거리를 찾게 하는 은밀한 본능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은 그들이 자기네들의 끊임없는 비참을 깨닫는 데서 오는 것이다. 그들은 또 우리의 첫째 본성의 위대함에서 남아 있는 다른 은밀한 본능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은 행복이 소란 속에 있지 않고 사실은 휴식에 있음을 그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소중한 연구년 기간을 또 다른 분주한 작업으로 열심히 채우며 살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렇게 치열하게 연구년 기간을 보내셨거나 또 보내려 하시는 다른 분들을 측은하게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다. 그러나 꼭 바쁘게 살아야만, 꼭 열심히 살아야만, 꼭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새로운 업적을 쌓아야만, 내가 내 주위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내 주위 사람들보다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욕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앞으로 1년의 연구년 기간 동안 그냥 푹 쉬며, 내가 그간의 직업적 애환때문에 많이 소홀히 했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일들에 충실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꼭 그러한 휴식 안에 행복이 있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나의 쓸데없이 분주했던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가운데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탐욕과 허영의 거품덩어리와 비계덩어리들을 제거하고 내 삶의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되고,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에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이번 나의 연구년은 나에게 부족한 뭔가를 채우는 기간이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나로부터 뭔가를 비우는 기간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13

김치독
김치독
봉사활동을 하시는 건 어떨까요? 지난번 태풍피해지역에 복구지원인력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요? 연구년 하는 교수님들이 가셔서 평생 안 해보셨을 삽질도 모처럼 하시고 이재민들을 위해 밥도 짓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시고 하면 밑바닥 현실도 알게 되고 뱃살도 빠지고 좋을 것 같은데... 연구년이라고 그냥 자기 휴식만 취하고 있는 것보단 훨씬 보람 있는 사회활동이 될 것이고, 이 사회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받는 분들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쥬의 실천도 될 것 같은데요!
Sondergänger
Sondergänger
불어 번역이 좀 이상하네요. 독일어 번역은 곧잘 하시는 것 같은데, 불어번역공부는 좀 더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문장만 해도 그런데요ㅛ. 'la Cour'를 '법원'이 아니라 '분쟁'이라고 번역하신 것은 도대체 의역을 하신 건지, 아니면 단어실력이 부족하신 건지, 아니면 원문의 의미를 아예 초월하기로 작정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빠스칼의 빵세에 대해서 말인데요. 소개하신 부분만 놓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건 그냥 우리나라의 '안빈낙도(安貧樂道)'란 단어 하나로 축약해서 한 마디 하면 끝인 얘긴데,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넋두리를 늘어놓는 프랑스 옛날 책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여기에 굳이 그 원서의 원문까지 찾아서 소개하시는 건지, 이것도 일종의 현학(顯學)이자 허영이고 자기과시이자 서구 사대주의가 아닌지 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인장님께 대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는지, 그 이유도 아마 이런 데 있지 않나 싶구요. 거품을 제거하고 싶다 하셨는데, 주인장님께서는 가장 먼저 이런 쓸데없는 현학의 거품부터 제거하고 사셨으면 좋겠다는 충고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임인정
임인정
Sondergänger님의 글에 공감. 구체적 실무에 접해본 적이 없는 외국유학 출신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어보면 실제 문제의 해결과 상관없이 "난 이런이런 외국얘기들을 알고 있는데 넌 몰랐지?" 이런 식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던데 정말 짜증이 나더군여. 그런 외국얘기들을 몰라도 사회생활상의 실천적 문제나 나 자신의 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텐데, 단지 자기가 알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만으로 그러시니 답답한 노릇이랄까, 아니면 딱한 노릇이랄까. 위의 글을 읽어봐도, 꼭 빠스칼의 빵세같은 구닥다리 옛날 책을 주워섬기지 않아도 간단명료하게 자기 말을 할 수 있었을텐데 뭣하러 저런 아는체를 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실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여.,
Ciracuser
Ciracuser
연구년때는 외국에 나가서 해외 신학문의 동향 같은 것을 파악하고 오는 것이 좋은데 건강때문에 조용히 쉬시는 것 같군요. 사법시험위원 등의 시험위원을 전혀 안 하시는 걸 봐도 그렇고, 한국연구재단 프로젝트를 한번도 수주해본 적이 없으신 걸 봐도 그렇고, 정말 번잡한 것을 싫어하시고, 돈이나 명예도 별로 안 좋아하시고, 철저히 자유로움만 추구하며 사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의 몸이 원래 마흔까지만 살게끔 설계돼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누구나 마흔 정도의 나이가 되면 신체기능이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거기에 적응하느라 몸이 자꾸 아프고 그러는 것 같더군요. 1년의 소중한 연구년 기간동안 몸을 잘 추수르시고, 건강을 회복하여 내년 여름부터는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새롭게 도약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stwhitewhale
1stwhitewhale
Ciracuser/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자유를 추구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게을러서 그런 건데, 좋게 평가해주셔서 쑥스럽군요. -_-
春龍
春龍
연구년기간 동안 부족한 뭔가를 채우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과다했던 것을 비우겠다는 말을 할 정도면 자기 자신을 아주 학계 최고 권위자로 생각하거나 더 이상 공부할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알아버린 대가의 위치에 있는 자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 홈페이지 주인장의 나이라고 해봤자 고작 마흔 정도나 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정도면 학계 내에서도 햇병아리 교수이거나 피래미 학자 정도밖에 안 될 테고, 그런 위치에서 위와 같은 시건방진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이없게 느껴질 뿐입니다. 제가 주인장께 정말 질문 하나 하고 싶습니다. 주인장께서는 자기 스스로 비울 만한 뭔가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본인이 정말 학자라고 생각하신다면, 적어도 나이 오십이 되기 전까지는 쌓고 또 쌓아도 부족함을 느껴야 하고, 어디 가서 함부로 "이젠 비워야 되겠다" 같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껏해야 '초학' 정도의 짬밥밖에는 안 되는 인간이, 앞만 바라보고 죽어라 뛰어도 부족할 판에, 마치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이룬 양 허세를 떨고 있는 모양새가 진짜 목불인견일만큼 꼴사납고 가소로와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몸 전체 99%에 구멍이 뻥뻥 뚫린 인간이, 단 1%라도 부족한 뭔가를 채울 생각은 안 하고, 그나마 갖고 있는 얼마 안 되는 1% 밑천조차 다 버리겠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긴지... 검도에 비유하자면, 칼을 휘두르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근육조차도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초짜가 "이젠 팔에 힘을 빼고 검을 휘두르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황당한 발언이 아닌지...

또 한가지 묻는다면 이 홈페이지 주인장은 학자임과 동시에 교육자 아닙니까? 모름지기 교육자라면 제자들과 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죽어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야 애들이 그걸 본받고서 죽어라 열심히 사는 거지, 뭐 별로 아픈 기색도 없는 것 같구먼, "난 그냥 푹 쉬겠다"고 말하는 건 진짜 교육자로서 자격 자체가 없는 거 아닙니까? 제가 아는 교수님들은 간암말기나 폐암말기로 머리털과 손톱, 발톱이 다 빠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배움에 휴식을 모르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책상에다 피를 토하고 죽을 때까지 학문과 교육에만 정진하던데, 대학의 교직이라는 선망받는 직책에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의 세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은 받아쳐먹을대로 쳐먹으면서, 죽기 직전까지 백묵과 교재를 움켜쥘 생각은 안 하고 "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겠다"는 말이나 쳐해대는 건 기본적인 예의나 싸가지도 안 갖춘 거 아닙니까? '도덕적 해이'라는 말 알지요? 소위 '도덕적 해이'란 말은 바로 주인장 같이 파렴치하고 게으른 굼벵이 교수들의 행태를 가리켜서 하는 말 아닙니까?

또 한가지 더 지적한다면, 프랑스어 번역에 대해서 말인데, 단어를 틀리게 번역하는 것은 둘째치고, 일단 번역해놓은 문장 자체가 너무 껄끄러워 프랑스어 실력이 이건 뭐 중고딩 수준조차도 안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쑥스러운 자기 개인적 취미로나 간직할 일이지, 이런 공개적인 홈페이지에다 자기과시의 목적으로 프랑스어 번역문을 올리는 건, 학자로서 아예 기본적인 겸손의 덕목조차 어기고 있는 것 아닙니까? "학자에게 있어 외국어라는 건 완벽하지 않으면 아예 없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도 모르고서 학문을 하고 있는 건지... 하여튼 요즘 젊은 학자들이나 교수들이 너무 학문 무서운 줄을 모르고 자기 직책에 따른 사회적 의무조차 무시한 채 너무 가볍고 건방지고 자기편의적으로만 학자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한심한 마음에 이런 쓴소리를 늘어놓고 가는 겁니다.
1stwhitewhale
1stwhitewhale
春龍님께/ 제가 벌써 높은 위치에 올랐다는 뜻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저는 물론 햇병아리가 맞지만, 햇병아리일수록 몸에서 지나친 힘을 빼고, 마음에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기 역량과 분수에 맞는 목표를 설정한 다음 차근차근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_-
春龍
春龍
뭐라고 해명의 글을 올렸는데 이건 뭐 해명이 아니라 변명 수준도 안 되는 비겁한 어거지로밖에 들리지 않는군요. 햇병아리일수록 몸에서 지나친 힘을 빼고, 마음에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기 역량과 분수에 맞는 목표를 설정한 다음 차근차근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라? 그럼 애초부터 "난 햇병아리고, 기본도 잘 안 돼있으면서 어려운 검법이라도 배울 것처럼 까불었던 잘못이 있었고, 이젠 그 사실을 알았으니 조용히 반성하고 근신하면서 내 수준에 맞는 장작패기나 하고, 몸만들기나 하면서 처음 밑바닥부터 다시 빡빡 기고 구르겠다" 이렇게 써야 맞는 거지, 뭐 어쩌고 저째? 나는 앞으로 1년의 연구년 기간 동안 그냥 푹 쉬며, 내가 그간의 직업적 애환때문에 많이 소홀히 했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일들에 충실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이번 나의 연구년은 나에게 부족한 뭔가를 채우는 기간이 아니라 나로부터 뭔가를 비우는 기간이다? 대체 이런 시건방진 소리가 소위 '햇병아리'에게서 나올만한 소리입니까? 본인도 뇌를 갖고 있다면 한번 본인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햇병아리 교수가 저런 시건방진 소리를 해도 되는 겁니까?

아울러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의 연구년제도에도 더욱 더 강력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연구년은 말 그대로 연구년인데, 이걸 무슨 유급휴직기간처럼 사용하는 파렴치한 교수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이게 될 일입니까? 그러니 국민적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에게서 연구년을 모조리 박탈해버릴 필요가 있다 이 말입니다. 건강이 안 좋아서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쉰다는 충격적인 말을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쳐해대고 있는데, 건강이 그렇게나 안 좋으면 당연히 무급휴직을 하거나 교수직에서 사임을 해야지, 국민의 혈세와 대학생들의 피같은 등록금으로 유지되는 연구년 기간을 왜 자기 건강치료기간으로 불법전용한단 말입니까? 이것 자체만으로 교수해직사유가 충분히 갖춰지는 거 아닙니까? 국민소환제에 따라 대학당국에 징계탄핵을 요청할 수 있는 사안인 거 아닙니까?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이나 쳐해댈 것이 아니라, 당장 무릎꿇고 사죄하고 본인 스스로에 대해 뼈저린 반성의 뜻을 밝히시기 바라겠습니다!!
조환익
조환익
주인장님을 보면 항상 기아타이거즈의 최희섭 선수가 생각나네요. 체격이 대단히 큰 것도 그렇고, 어벙하게 생긴 것도 그렇고, 유리멘탈인 것도 그렇고, 맨날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것도 그렇고, 고대법대 출신인 것도 그렇고... 훗
아니면 어제 차량전복사고 내고서 꾀병으로 입원한 정준길이랑 비슷한 것도 같고...
아니면 방금 우즈벡전에서 경기시간 내내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기만 하던 굼벵이 이동국이랑 비슷한 것도 같고...
하여튼 사회적 지위에 따른 책임의식 같은 게 거의 없고, 본인도 인정하셨뜻이 게으르고, 뭐든 이리저리 꼼수 쓰시면서 회피하시려는 의도가 빤히 보이는 게 똑같네여.
정말 꼴깝 지대시네여. ㅋㅋ
H.호나우두
H.호나우두
조환익님은 홈지기님의 체격과 생김새까지 알고 계시는데 도대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네요. 홈지기님에 대해 도대체 어떤 원한을 갖고 계시길래 이런 악플을 다시는지... 春龍님도 마찬가지구요. (이건 뭐 제 추측이지만 홈지기님의 지인 가운데 뭔가 좀 마음이 꼬이신 분들께서 지속적으로 아이디 바꿔가면서 악플 달고 스토킹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홈지기님께서 연구년에 푹 쉬겠다고 말씀하시지만 홈지기님처럼 연배가 낮은 교수님들께서는 보통 학교일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고, 외부 학회일도 무수히 많고 하기 때문에 푹 쉬겠다는 것은 한갓 바람일 뿐이지 대부분은 연구년 기간에도 이런저런 일에 끌려다니고 혹사당하기가 쉽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연구년이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일을 떠맡아서 혹사당한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연구년때 교수님들께서 일부러 외국으로 많이 나가려고 하시는데, 심지어는 외국에 계신 분들께도 강제로 일을 떠맡긴다고 하더군요.

부디 자기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일에 괜히 추측만 갖고 덤벼들어서 이해심 없이 함부로 말씀하시는 일은 좀 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조환익
조환익
세상 살다살다 진짜 별 억측을 다 보게 되네요. 제가 이곳 홈지기님의 지인이라고요?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입니다. 저는 단지 페북 링크따라 들어왔다가 이곳 홈지기님의 글을 읽어보니 나이가 젊은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반진보적이고 반노동적인 시각을 가진 인간 같아서, 진짜 어딜 가나 흔하디 흔한 보수꼴통교수인 것 같아서 가볍게 한마디 한 것뿐인데 지인드립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체격과 생김새는 이 홈페이지의 개인공간의 개인사진ㅊ업에서 보고 말한 건데, 공개된 공간에 자기 갱니사진첩을 올렸으면 자기 외모나 체격에 관해서 어느 정도 비난은 감수해야 하는 거 아닐지? H. 호나우도님이야말로 괜히 추측만 갖고 사람 비난하는 일은 좀 삼가셨으면 좋겠네요!
Martin
Martin
보통 연구년 기간에는 외국에 나가서 학문적 재충전을 하시는 게 보통이죠. 또 그래야만 하는 게 연구년의 취지라고 알고 있는데, 구태여 국내에 머무르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만약 건강때문이시라면 부디 쾌유하시길 빌고 싶네요..
정지혁
정지혁
연구년 기간에도 학교에 계속 출근한다...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요?

직장동료들한테 걸치적거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여튼 여러가지로 대단히 특이한 분이신 것 같네효... -_-

어찌 보면 달마과장 만화에 나오는 오덕후 스타일 같으시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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