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참 춥고 눈도 많이 온다. 지난 금요일에도 점심 때 눈이 많이 왔는데,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함박눈이 쏟아질 때면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낀 탓인지 가슴이 미어지게 설레곤 한다. 연구실의 차가운 형광등 불빛이 싫어 불을 모두 끄고 블라인드를 올린 채 창밖을 바라보면 넓은 유리창 한 가득 흩날리는 눈발과 눈쌓인 교정의 장관을 만끽하게 된다. 현실세계가 아닌 상상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하고, 뭔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물결이 흐르곤 한다. 차갑고 먼 기억들이 떠오르고, 몇몇 그리운 얼굴들도 떠오르곤 한다. 여인들의 눈과 입술과 머리카락, 그리고 흩날리는 눈발들이 겹쳐지는 순간, 그 모든 것들이 어두운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얇은 종잇장들처럼 보일 때도 있다. 눈 내리는 풍경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비현실적인 힘에 사로잡힌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인적이 드물어진 교정이 눈 속에서 더욱 고요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엔 무엇이든 매듭을 짓는 것이 쉽지 않고, 규정을 내리는 것도 쉽지 않음을 실감하곤 한다. 특정의 무언가에 지나치게 관심이 가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하는 흔한 질문에 마주하게 되어서 그런 것도 아닐 것이다. 그저 눈 내리는 하늘 아래 부단히 흩날리는 듯한 우리 생의 각 순간이 그냥 점점히 눈에 들어와 박히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그런 것은 내게 전혀 관심 밖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각 단면이고, 각 순간이다. 이 세상 아름다움이란 연결과 지속의 와중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순간과 단면 속에 존재할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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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KNura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젊은 세대들 대다수가, 정치질은 이제 그만하고, 현실도피로 빠질 자들이 늘어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ㅎㅎ
기실 이번 2012년 대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못잖은 격전이 벌어졌고 좌빨들의 충격적인 패배가 있었던 게 지난 1992년의 대선이었지요.
그때 개뒈중이가 참패한 직후 대학생들의 본격적인 탈정치화가 일어났고, 운동권은 폭삭 망했으며, 오렌지족도 생겨나고 X세대도 나오고 그랬었지요. ㅍㅎㅎ
1994년을 전후하여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그토록 흥청망청 놀았던 예가 없어요, 예. 그때 죽쒔던 운동권은 아직까지도 1980~1992년의 성세를 회복 못하고 있으며,
그때 전국민이 워낙 놀아재끼고 써재낀 통에 김영삼 정권이 외환위기로 쫄딱 망해 1998~2007년까지 약 10년 정도 좌빨들이 정권을 잡기는 하였지만,
그 10년 동안 솔직히 좌빨들이 뭘 제대로 한 게 있었습니까? 대학생들 대부분이 이미 진보정치에 관심을 잃었는데, 추동력과 엔진이 없으니 정권만 잡았을 뿐 보수세력에게 판판이 당하기만 했지요. ㅋㅋㅋ
그러니까 1998~2007년까지 좌빨들의 10년 집권은 그냥 망해가는 세력이 잠깐 반짝한 거에 불과했으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괜히 아까운 제자리걸음만 했던 것이고,
2008~2012년까지 이명박 정권은 그 좌빨정권 설거지만 하다가 시간 다 보냈는데, 이번에 박근혜가 결정적 승리를 거두었으니,
앞으로 수백년은 우리나라에서 보수세력의 집권이 탄탄대로라고 볼 수 있는 것입네다. ㅍㅎㅎ
이렇게 되면 젊은 세대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영원한 좌빨세대였던 486세대까지 에라 세상이 어찌되든 나만 잘살자, 나만 잘놀자 이렇게 바뀌게 될텐데,
저는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일본처럼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모든 공직도 옛날의 영주들처럼 해먹는 놈이나 해먹겠지 이렇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60대 이상 노인, 원로, 유지들이 우리나라의 주인이 되고,
청년정치, 좌빨정치 그딴 거는 이제 완전 골로 가는 시대가 왔다 이거시지요. ㅍㅎㅎㅎ
어쨌든, 좌빨집단이든 무슨 집단이든, 결정적 패배로 아노미상태에 빠지면,
처음엔 서로에게 책임전가를 시작하고, 자중지란만 늘어나다가,
여기 KNura처럼 현실도피로 빠지게 마련이라는 말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
근데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이네요. ^^
http://news.yahoo.com/dictators-daughter-wins-south-korea-presidency-145512048.html
교수님 말씀대로, 노력을 했으면 노력을 한 그 순간만 소중하게 간직해야지, 결과에 연연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결과가 우리나라를 어디로 이끌어가게 될지도 고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