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홈페이지 운영계획 및 회원제명공지
2013년 새 아침이 밝았다. 비록 오늘은 1월 1일이 아니라 1월 2일이지만, 1월 1일은 아무래도 휴일이라서 신년(新年)의 실감이 안 나고, 직장의 시무식(始務式)도 1월 1일이 아닌 1월 2일에 하므로, 오늘 1월 2일이 오히려 더 새해 첫날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날을 맞아서 올 한 해의 계획을 새롭게 짜는 김에 Homepage 운영도 오늘부터 뭔가 새롭게 하기로 결심하였다. 아주 대단한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조금씩 뜻을 비춰왔던 것을 이제부턴 실현하기로 못을 박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불량회원의 정리'이다. 이 홈페이지에 극심한 악플이 대량으로 쌓이기 시작한 게 벌써 11년 전인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처음에는 인신공격과 욕설이 소수가 아니라 꽤 다종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졌을 뿐 아니라, 악플들 중에는 제법 신선한 얘기들도 많았고, 악플러들 중에는 나와 친한 친구들도 제법 있었으며, 악플들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도 내게 "제발 댓글들 좀 읽고 반성하라. 댓글들 중에 옳은 말들이 많다."는 말을 많이 하여 악플들을 가급적 존중하는 입장을 취하려 했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악플들도 점점 천편일률적이 되어가고, 악플들의 강도가 점점 거세지는 반면에, 악플들의 퀄리티도 점점 떨어져가며, 악플러들도 맨날 그 악플러들이 그 악플러일 뿐 신선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 매일마다 홈페이지에 쌓이는 그 소수회원들의 악플들을 읽는 게 고역(苦役) 중의 고역이 되어갔다. 악플들로 인해 내 사회적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일이나, 소수의 악플러들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새로운 회원들이 내 홈페이지에 글 쓰기를 주저하게 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의 회원이 불량회원이다 보니, 홈페이지가 악플들을 저절로 자정(自淨)하거나 경(敬)과 예(禮)의 정신에 입각하여 건전한 방향으로 재활성화되는 것 등이 거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이렇게 악플들이 심하게 달리는 게 나 자신의 인격문제라는 생각도 물론 안 해본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이 홈페이지 바깥에서 따로 운영하는 facebook의 경우에는 악플들이 거의 달리지 않고 숙대법대 학생들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등 꽤 건전한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 홈페이지 역시 소수의 불량회원들만 정리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내 홈페이지에 악플을 다시는 분들의 의견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예절에 입각하여 의사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훈계하며 비난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볼썽 사나운 것을 떠나서 교육적으로도 아주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인간관계는 가급적 넓은 것이 좋고, 그 어떤 식이든 오랜 친구와 절교(絶交)는 삼가야 할 일이 맞긴 하다. 아무리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들 역시 처음에는 나와 긍정적인 인연을 맺을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것이므로, 그들과의 악연(惡緣)을 선연(善緣)으로 바꾸기 위해 오히려 노력해야 된다는 것도 맞는 가르침이긴 하다. 아무리 주변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진흙탕 속에서조차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연(蓮)처럼 살아야지, 깨끗한 온실 속의 장미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도 물론 깊이 새겨들어야 할 가르침인 게 맞긴 하다.
그러나 예전에 James Dewey Watson도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는 책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아무리 내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내 입장에서 참신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사람과 굳이 억지로 어울리려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감탄고토(甘呑苦吐)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연구자의 지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도 대략 몇십년으로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나에게 지적 자극이나 감성적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만 골라서 만나도 바쁠 판에, 케케묵은 훈계 아니면 천편일률적인 장광설(長廣舌)만 늘어놓는 무례한 사람들과 억지로 만나가며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과 감정을 낭비한다는 것은 내게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이라 단언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다음의 회원들을 본 홈페이지 운영규칙 제6조 제1항 제2호 및 제8호에 따라 전격적으로 제명함을 공지하는 바이다:
新浪博客, JIHN, 입꽉다물어, 오승석, 오쉐이돈, Sondergänger, eccentricer, 春龍, 곽종규, 나는야피그렛, 임충선, 녹두빈, Martin.
물론 위의 회원들에 대하여 악감정은 전혀 없다. 이 분들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의 회원자격만 박탈할 뿐, 개인적인 친분까지 단절할 생각은 전혀 없다(물론 전부 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지만). 만약 이 분들께서 내게 개인적으로 찾아오신다면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할 용의도 있다. 회원제명의 조치는 단지 홈페이지 운영방법 변화에 따른 조치일 뿐이며 감정적 격앙에 따른 보복이 절대 아니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는 마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운영규칙의 적용을 강화하여, 이 홈페이지에 또 다시 무례한 악플을 다는 회원이 있을 경우 그 회원에 대해서는 그때마다 즉각적인 제명조치를 할 생각이니, 모두들 이에 대해 양지(良知)하시기 바라겠다. 갑자기 차가운 태도로 돌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홈페이지의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니, 손님 여러분들께서는 너무 당황하지 마시기를 바라고, 그나저나 이 홈페이지에 찾아오시는 손님 여러분들 모두, 이번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의 새로운 기운을 받아서 더 좋은 건강, 더 많은 행복, 더 깊은 사랑들 많이 만나시기를 바라겠다.
앞으로는 이 홈피가 법률상식을 비롯하여 더 많은 사회적 현안에 대하여 건전한 지식을 공유하고 유익한 공론의 장이 되어 특히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
무슨 행정가나 사업가 같은 사람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교육자라면,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기관인 대학교에 봉직하는 교육자라면, 거의 산사의 스님이나 성당의 신부님같은, 성직자나 마찬가지의 마음가짐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보는데요.
'내 탓이요'하는 정신자세로 악플러들에 대해 끝까지 교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으면 했는데, 결국은 법대 교수님답게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버리시는 것 같아서 약간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교수님의 글은 평소 재미있게 잘 읽고 있고요.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미 3~4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제가 아래와 같은 글을 적은 적이 있었지요.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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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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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entriccer란 놈은 그때에도 쫓겨났다가 슬그머니 들어와서 또 분탕질을 쳤던 놈입니다. 그것만 봐도...
KNura란 녀석이 얼마나 물러터지고 어리석은 녀석인지를 여기서 또 한번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푸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