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주체에 관한 정리 (북한식 주체관에 관한 비판)


요즘은 민법총칙 수업시간에 권리주체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다. 권리주체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주체'란 말을 하도 강조하다 보니까, 그 전 수업시간에 어떤 학생이 내게 그놈의 '권리주체' 그것이 '주체사상'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해와서 적잖이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물론 그 학생은 장난으로 질문한 것이었겠으나,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정치무대에서 이른바 '주체사상파'들이 꽤 많은 활약을 한 바 있을 뿐 아니라, 내 대학시절에 그들 '주체사상파' 선배들이 나에게 무거운 고민거리들을 던져준 적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이 내게는 결코 장난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고백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지금은 그 '주체사상파'라는 사람들도 거의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하여 이제는 그 명맥을 잇는 것조차 버거운 고사(枯死)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니, 그런 질문을 받는다 해도 내가 거기에 답변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겠지만, 그래도 몇년 전까지는 그런 질문에 대해 학생들 앞에서 상당히 준비된 답변을 해야 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해둔 것이 있었는데, 여기에 그 정리된 것을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주체사상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물질적 신체과 함께 물질적인 감각이 의식과 관념에 앞서서 삶이라는 운동의 조건으로서 먼저 주어진다. 이러한 물질적 감각이 발달함과 동시에 물질적 생활의 필요에 따른 노동(勞動)의 경험이 축적되어 그것이 인식(認識)으로 도약하고, 일정한 단계에서 이러한 인식이 사회공동체 속에서 협동ㆍ갈등ㆍ반목 등을 통해 심화되어가면서, 여태까지 지배계급이 가르쳐온 규범과 환상이 거짓임을 알게 되고, 각 사회의 운동법칙과 개조방도가 파악되고, 여러 난관ㆍ시련을 집체적으로 극복해가면서, 그러한 인식과 경험이 백절불굴(百折不屈)의 투쟁으로 사회의 생산관계를 변혁하여 인민대중 전체가 역사발전의 주역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으로 의식화(意識化)될 때, 비로소 인간은 이른바 '주체(主體)'가 될 수 있다고 주체사상은 말한다. 이러한 주체관은 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동료들로부터 고립ㆍ소외된 채 지배집단으로부터 일방적 착취나 당하며 사는 이기적 개인들에게 집단과 조직을 통하여 이타적ㆍ참여적으로 활동하고 왜곡된 현실을 바꿔나갈 수 있는 적극적 동기와 에너지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부분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주체관은 개인적 자아에 비해 조직이나 집단, 사회나 역사 속에서의 자아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기네 패거리들만의 이념이나 교조적 독선ㆍ확신을 공유하는지 여부에 따라 적과 동지를 획일적으로 가른 후, 그렇게 규정된 적들이나 그 동조집단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성ㆍ폭력성을 정당화하고, 자기네 패거리의 목적을 관철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양심이나 염치ㆍ예의ㆍ일관성에 반하는 권력지향적ㆍ정치적 포지셔닝을 하도록 유발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포함한 인간을 인간 그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혁명과 집단의 발전, 그리고 역사발전의 도구로만 파악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체관에 따르면, 계급적ㆍ물질적ㆍ집단적 이해관계의 분석과 그 개조ㆍ변혁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것이고, 개인 간의 순수한 사랑ㆍ신뢰ㆍ약속ㆍ의리ㆍ배려ㆍ예절과 같은 것은 아무래도 유아적ㆍ낭만적ㆍ봉건적인 것에 불과하게 된다. 이러한 주체관에 따르면 결국 온전한 주체를 확립하는 길은 자기 자신에 대한 치열한 반성과 양심(良心), 인간애(人間愛)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정치집단, 즉 당(黨)에 대한 참여ㆍ공헌이나 그 지도자인 수령(首領)에 대한 절대적 충성과 복종 속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주체관을 갖고 살다보면 개인의 자기 소신은 점점 없어지고, 자기만의 꿈도 사라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남들이 뭐라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려는 열정도 점점 그 자취를 감춰가게 된다. 그보다는, 그저 정적들을 타도하고 자기 소속집단 내에서 권력을 다투고 자기 정파의 정치적ㆍ물질적 이해관계를 계산하며 연대(連帶)하고 합종연횡(合從連橫)하고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는 데 모든 정신을 쏟을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한, 그 개인의 자아실현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고, 모든 인간관계는 그로 인해 정치적 동맹ㆍ적대관계로 치환되어버리고 만다. 집단적 차원에서 보면, 그 권력다툼과 줄서기ㆍ눈치보기로 인해 그 집단 내의 경제적ㆍ문화적 생산력은 저하되고, 끝내는 그 집단 내에서 정치적 의사결정권과 경제적 자원분배권을 독점한 소수만 빼고 모두가 동원의 대상 내지 소모품(消耗品)의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주체라는 것의 핵심은 본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는 데 있는 것인데,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모든 개인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살 수밖에 없으니, 사실상 주체가 아닌 종체(從體)로 살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이렇게 언젠가는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로 타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주체관은 진정한 주체관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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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존스
산토스존스
이른바 주체사상을 주장하고 신봉하는 사람들, 즉 주체사상파의 행위태양들을 위 글에 투영하여 분석해보니, 그들이 왜 그러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잘 이해가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연주
한연주
제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주인장님의 주체사상 비판글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 명백하네요. 그러니 그런 점을 꼭 지적해야 할 것 같네요.

<b>주체사상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물질적 신체과 함께 물질적인 감각이 의식과 관념에 앞서서 삶이라는 운동의 조건으로서 먼저 주어진다.</b> ---> 주체사상을 속류 유물론으로 폄하시키는 주장입니다. 주체사상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책이라도 한 권 읽어보고서 이런 글을 쓰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주체사상은 ML주의에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적 전통을 변증법적으로 융합시킨 사상입니다. '물질적 감각이 의식과 관념에 선행한다'는 식의 속류 유물론적 주장 정도는 이미 극복했다는 겁니다. 주체사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게 먼 줄 아시나요? 바로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입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 대체 무슨 말인지 알기나 하시나요?

<b>이러한 주체관은 개인적 자아에 비해 조직이나 집단, 사회나 역사 속에서의 자아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기네 패거리들만의 이념이나 교조적 독선ㆍ확신을 공유하는지 여부에 따라 적과 동지를 획일적으로 가른 후, 그렇게 규정된 적들이나 그 동조집단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성ㆍ폭력성을 정당화하고,</b> ---> 자본주의 대한민국에서는 조직이나 집단, 사회나 역사를 별로 강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고된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형편없는 봉급에 만족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자본가들이 하는 말이 뭔 줄 아시나요? <b>"회사가 살아야 너네도 산다"</b> <b>"너네가 봉급을 너무 많이 받으면 나라가 망하고 사회가 나태해지니까 너네가 참아야 한다"</b>는 것입니다. <b>"너네 육이오의 역사를 못 겪어봤지?"</b> 이런 말들도 고정 레파토리이지요. 그리고서 자기네 패거리들만 죽어라고 신봉하는 자본주의 이념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공산주의자, 빨갱이로 규정하고, 이른바 빨갱이들에 대한 <b>"무차별적 공격성과 폭력성"</b>을 정당화하죠.

<b>자기네 패거리의 목적을 관철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양심이나 염치ㆍ예의ㆍ일관성에 반하는 권력지향적ㆍ정치적 포지셔닝을 하도록 유발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다.</b> ---> 도대체 어느 주체사상가가 <b>"자기네 패거리의 목적을 관철한다는 명분으로 개인의 양심이나 염치ㆍ예의ㆍ일관성에 반하는 권력지향적ㆍ정치적 포지셔닝"</b>을 하였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양심, 염치, 예의, 일관성 이런 덕목들은 대단히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주의적인 덕목들이라는 거 아시죠? <b>"취직시켜준 게 어딘데, 염치가 있어야지." "윗사람한테 예의를 지켜야지.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이..." "사장님 고맙습니다고 인사하고 할 때는 언제고 일관성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일관성이..."</b> 이런 말들이 갖는 정치적 함의가 뭔지 따져볼 수 있으신가요?

<b>집단적 차원에서 보면, 그 권력다툼과 줄서기ㆍ눈치보기로 인해 그 집단 내의 경제적ㆍ문화적 생산력은 저하되고, 끝내는 그 집단 내에서 정치적 의사결정권과 경제적 자원분배권을 독점한 소수만 빼고 모두가 동원의 대상 내지 소모품(消耗品)의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b> ---> 북한의 생산력이 저하된 게 아직도 주체사상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국의 봉쇄전략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전세계 어디를 둘러보더라도 북한만큼 경제가 봉쇄된 나라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남한경제가 이 정도의 경제봉쇄를 당한다면 남한은 북한 이상으로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북한은 소수만 빼고 모두가 소모품이라구요? 남한은 소수의 기득권자들만 빼고 나머지 모두는 소모품 아닌가요? 남한사회에서 대학교수로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다보니 사회의 불공평에 대한 감각이 현저히 떨어지셨나본데, 당장 남한의 노동자들한테 한번 물어보셨으면 좋겠네요. 본인이 "정치적 의사결정권과 경제적 자원분배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주인장님 본인한테도 묻고 싶네요. 본인이 남한사회에서 소모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b>주체라는 것의 핵심은 본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는 데 있는 것인데,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모든 개인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살 수밖에 없으니, 사실상 주체가 아닌 종체(從體)로 살 수밖에 없게 된다.</b> ---> 남한체제에서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는 말을 실천하고 사는 사람은 소수 외에는 없지 않나요? 주인장님은 이 썩어빠진 남한 사회에서 과연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고 자부하실 수 있나요? 북한 노동자들의 삶을 잘 모르시는가본데, 북한 노동자들은 생각보다 경제적으로 그리 궁핍하지도 않고, 노동시간과 여가시간과 경제적 안정성에 있어서도 남한 노동자들보다 훨씬 더 나은 여건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번 북한의 자살률, 이혼률, 실업률과 남한의 자살률, 이혼률, 실업률을 비교해보시죠. 어느 쪽의 자살률, 이혼률, 실업률이 더 높은지... 한번 북한의 출산률과 남한의 출산률을 비교해보시지요. 남한 TV 방송에서 하루 종일 울려퍼지는 천박한 섹시코드의 노래들과 걸그룹들의 섹시안무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가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의 여성들을 한 사람의 인격으로 대접하는지, 아니면 고깃덩어리로 대접하는지 잘 아시게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지옥, 왕따지옥 속에 살아가는 불쌍한 아이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대학교를 졸업해봤자 취직도 안 되고, 어렵사리 비정규직으로 취직이 되더라도 형편없는 박봉과 고용불안과 가계빚에 시달리는 불쌍한 어른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이 남한이라는 나라가 생각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북한에서 경제적 처지를 비관한 자살사건이나 왕따사건 있었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었나요? 북한에서 강간, 성추행, 성희롱, 연쇄살인사건 있었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었나요? 북한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나 손배가압류 있었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었나요? 주인장님의 생각은 주체사상과 북한에 대한 철저한 몰이해와 편견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은 대박"이라며 말도 안 되는 흡수통일론이나 주장하고 있는 닭그네 댓통령의 '닭치고 반공, 빨갱이 박멸'적인 사고방식과 아주 똑같은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계시는 겁니다.
1stwhitewhale
1stwhitewhale
산토스존스님께/ 부족한 글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연주님께/ 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쓴 위의 글은 남한의 자본주의 체제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려 한다거나 박근혜 대통령 방식의 통일을 지지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북한식의 국가사회주의체제보다 남한식의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체제가 더 우월하다는 생각이니 그 점은 양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연주
한연주
랑이아빠/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잘 알겠다고여? 뭘 아시는데여? \"북한식의 국가사회주의체제보다 남한식의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시장경제체제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신다고여? 그럼 미국과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 아니면 남북한 계속 갈라져 있자는 얘기겠네여. 저야말로 주인장님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아주 똑똑히 잘 알겠네여. 제가 주인장님에 대해 무슨 비판을 했는지는 잘 이해도 안 가시져?
카와카미나나미
카와카미나나미
한연주님 스크롤 압박 쩌네요. 이 정도면 본인이 골수 주사파는 아닌지 진지하게 자문해보셔야 할 듯... 아 물론 한연주님한테 저는 악감정 전혀 없구요. 그냥 참 잘 하셨다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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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존스
산토스존스
한연주님, 요즘 웃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개콘보다 100배는 더 웃긴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정말 배가 아파라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옳곤
옳곤
주인장님의 글이 무슨 맥락에서 씌어진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자주 드나드신다는 어느 정치토론 사이트에서 주사파 논객 한 분한테 깨지고나서 화풀이로 쓰신 글인지, 아니면 어느 학생한테 주사파 교수로 오해받으니까 화들짝 놀라서 자기변명을 위해 쓰신 글인지 알 수가 없는데, 어느 이유에서 썼든지간에 그리 좋게 읽히지가 않네요.

주체사상 잘못 됐다는 거 누가 모릅니까? 북한의 3대 세습체제 같은 거 생각하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죠. 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주체사상을 비판한다는 게 어떤 맥락으로 읽힐 것인지에 대해서 전혀 고민하지 않으신다는 게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국회의원 이석기만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을 다 감옥에 쳐넣어야 한다는 뜻으로 하신 말입니까? 이석기는 국회의원 제명하고 통합진보당은 헌재에서 해산심판을 당해야 된다는 뜻으로 하신 말입니까?

대한민국은 워낙에 반공교육을 철저히 시키기 때문에, 주체사상에 문제가 많고 북한체제에 문제가 많다는 것쯤은 진짜 코흘리개 초딩들도 다 압니다. 그러니까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 대학교 교수끕 정도 되는 이른바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어린애 팔 비틀기보다도 더 쉬운 주체사상 비판이 아니라, 그러한 주체사상과 북한체제를 대한민국의 지배 이데올로기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한번 재해석하는 것이고, 거기에 긍정적인 점은 혹시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데 있는 것입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우리의 지배이데올로기는 과연 주체사상에 비해서 더 낫다고 할 수 있는지, 만약 미국, 독일 같은 정치선진국이었다면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자들이 정말 그렇게 불온한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처럼 감옥에 갇힐 것인지, 그런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식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죠. 여태까지 우리가 주사파라고 불러왔던 사람들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고, 혹시 대한민국의 지배이데올로기가 여태까지 미처 배려해오지 못해왔던 소외계층들에게 주체사상이 어필할 수 있었던 점은 없었는지, 그런 점을 다 끌어 안아서 '흡수'가 아닌 '화합'으로서의 '민족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이 시대 지식인으로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역사적 책무라 할 수 있는 거죠.

한때는 이 홈페이지와 주인장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었고 그래서 이곳에 자주 드나들기도 했지만, 이제 그러한 생각은 모두 접은지 오래이고 이젠 주인장님에 대해 저는 경멸과 혐오의 감정밖에는 솔직히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게 없는 것 같네요. 그 계기가 된 것은 지난번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에 대해서 주인장님의 코멘트를 읽고난 뒤부터였는데요. 명백히 잘못된 대법원판결에 대해서 정말 낯뜨겁도록 쉴드를 치면서 심지어는 신의칙에 관한 본인의 기존 이론까지도 포기를 하면서 대법원판결을 옹호해대고 있던데, 정말 이런 인간도 '학자'라고 할 수 있는가, 학자로서 '양심'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주인장님이 일제시대에 태어났으면 친일파가 되고도 남았을 인간이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H.호나우두 같은 분은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한테 뭐 그렇게까지 비판할 필요가 있느냐고 뭐라 그러던데,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한테는 더더욱 심하게 비판해야 하는 거죠. 직계 선배면 선배일 수록 아닌 거는 아니라고 더 날카롭게 비판을 해야, 그게 바로 고대의 전통인 거죠.

아 뭐 저는 더 길게 말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보기에 주인장님은 이런 정도의 홈페이지를 운영할 만한 지성이나 인격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 같아 보인다는 말씀이나 드리고 싶네요. 아울러서, 주인장님은 앞으로 남은 평생 본인의 잇속이나 열심히 챙기시면서, 가진 자, 힘 있는 자 뒷꽁무니나 비굴하게 쫓아다니면서, 더러운 속물처럼 사시라는 말씀이나 드리고 마칠까 합니다. 지금 국정원 간첩증거 위조사건 등을 보면서 지성인이라면 다들 치를 떨고 분노하는 상황인데, 그런 판국에 코흘리개 초딩들도 다 할 줄 아는 주체사상 비판, 북한체제 비판이나 뜬금없이 해대면서 앞으로도 쉽게쉽게 홈페이지 운영 잘 하시고요. 이 세상도 앞으로 쉽게쉽게 안일하게 잘 사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한연주
한연주
옳곤님 글에 추천 백만표 드립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너무나 정확히 해주셨네요.

그리고 카와카미나나미+산토스존스/ 저는 김정은 독재 반대하거든요? 북한에 대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 그게 다 빨갱이처럼 보이시죠? ㅋ
김치독
김치독
저도 옳곤님 말씀이 백번 옳다고 생각하네요. 그 무슨 글이든 목적과 취지, 맥락이 중요한데, 주인장님의 글은 읽을 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목적과 취지, 맥락이 아주 비뚤어져 있더군요.

법학이라는 잘못된 학문을 너무 어린 나이부터 공부한 탓일까요? 법을 알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고 인간을 알아야 하는 건데, 인격을 함양할 시간도 없고 인간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을 시간도 없이 대학 1학년 시절부터 법률지식만 달달 암기해서 법조인이 되고 법학교수가 된 사람들을 보면 전부 다 이 홈페이지 주인장처럼 사회의식이나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들 뿐이더군요.

법학 교과서라는 걸 읽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 할 법률 이야기만 들어있고 그게 어떠한 맥락에서 나온 건지 하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적 깊이 같은 건 하나도 없죠. 그러니 소위 '법대생'이란 자들은 모두 그렇게 자기 생각이 없는 거고, 정치의식, 역사의식, 사회의식, 민족의식 같은 것도 모두 꽝인 거고, 그러니 법조인이나 법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청맹과니 같은 게 아닐까 싶네요. 이래서 법학은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전혀 갖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 듯...

그나마 로스쿨 생긴 이후로 로스쿨 교수들은 다양한 전공에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쳐서 그런지 진보적인 생각도 많이 갖고 그런 것 같던데, 법과대학 교수들은 주인장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시대에 많이 뒤쳐진 보수적인 사고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주인장 같이 앞뒤 꽉막힌 고딩의 사고수준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난 법학교수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법과대학이란 법과대학은 정말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이 맞는 말인 듯...
산토스존스
산토스존스
옳곤/
"만약 미국, 독일 같은 정치선진국이었다면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자들이 정말 그렇게 불온한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처럼 감옥에 갇힐 것인지, 그런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식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죠. 여태까지 우리가 주사파라고 불러왔던 사람들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고, 혹시 대한민국의 지배이데올로기가 여태까지 미처 배려해오지 못해왔던 소외계층들에게 주체사상이 어필할 수 있었던 점은 없었는지, 그런 점을 다 끌어 안아서 '흡수'가 아닌 '화합'으로서의 '민족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이 시대 지식인으로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역사적 책무라 할 수 있는 거죠."
<-------------이런 글 남길 100분 1만큼만이라도 좋으니 괜한 감정으로 이곳 홈피 주인장분 이유없이 감정적으로 공격할 시간에 제가 지난 번에 제안한 양창수 대법관 공저 로스쿨 교재 3권 읽고 법학지식 좀 쌓으세요. 그리고 주사파라고 불러왔던 사람들에게 우리들과 똑같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자고 외지기 전에 그의 1000분의 1이라도 좋으니 이곳 주인장분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주세요. 님이 잘못된 이유는 내용 그 자체도 자체지만 그보다는 상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지극히 편향적인 기준의 잣대에 있으니까요.
산토스존스
산토스존스
한연주/ 님은 수능 언어영역 공부부터 다시 하고 오세요. 독해력 자체가 많이 부족하세요.
산토스존스
산토스존스
김치독/
\"법학이라는 잘못된 학문을 너무 어린 나이부터 공부한 탓일까요? 법을 알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고 인간을 알아야 하는 건데, 인격을 함양할 시간도 없고 인간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을 시간도 없이 대학 1학년 시절부터 법률지식만 달달 암기해서 법조인이 되고 법학교수가 된 사람들을 보면 전부 다 이 홈페이지 주인장처럼 사회의식이나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들 뿐이더군요.\"
<-------이 부분을 보고 판단하건대 김치독님은 법학을 전공하셨나봐요. 법대를 졸업하셨고.

\"법학 교과서라는 걸 읽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 할 법률 이야기만 들어있고 그게 어떠한 맥락에서 나온 건지 하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적 깊이 같은 건 하나도 없죠. \"
<-------김치독님은 법학교과서를 제대로 읽지 않으신 거에요. 제대로 된 법학교과서 중에 이런 책은 없으니까요.

\" 그러니 소위 \'법대생\'이란 자들은 모두 그렇게 자기 생각이 없는 거고, 정치의식, 역사의식, 사회의식, 민족의식 같은 것도 모두 꽝인 거고, 그러니 법조인이나 법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청맹과니 같은 게 아닐까 싶네요. 이래서 법학은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전혀 갖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 듯...\"
<------모든 법과대학 졸업자가 김치독님과 같은 건 아니에요. 김치독님은 너무 자기의 사례를 일반화하고 있어요.

\"그나마 로스쿨 생긴 이후로 로스쿨 교수들은 다양한 전공에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쳐서 그런지 진보적인 생각도 많이 갖고 그런 것 같던데, 법과대학 교수들은 주인장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시대에 많이 뒤쳐진 보수적인 사고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주인장 같이 앞뒤 꽉막힌 고딩의 사고수준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난 법학교수들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법과대학이란 법과대학은 정말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이 맞는 말인 듯... \"
<-------김치독님을 가르치신 법과대학 교수님이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김치독님같은 제자를 양산한 법과대학이라면 없애는 게 맞죠. 저도 동의합니다.
H.호나우두
H.호나우두
말들을 너무 심하게 하시는 듯... 교수님의 글에서 약간 반공글짓기스러운 진부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본인이 학생들로부터 (장난으로라도) 주사파 교수라는 오해를 받았다면 교수로서 이 정도의 해명은 할 수 있는 것 아닐지... -_-

하여튼 그 전부터 김치독+한연주+옳곤님께 들려드리고 싶었던 속담 =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 ㅋ

그렇잖아도 어제 오늘 여객선 침몰사고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한데 여기서 이런 막가는 글을 보니 기분이 더욱 더 나빠지는 듯... -_-
파로리나
파로리나
산토스존스님 글 참 시원하게 잘 쓰시네요. ㅎㅎ

정의감이 있으신 분 같아요. ㅎ
레오나
레오나
여기를 눈팅한지도 꽤 오래됐는데, 개인의 사적인 홈페이지에 자신의 생각만을 피력하고 주인장의 반론은 무시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게 항상 놀랍고 경악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여기 주인장인 백 교수님의 견해가 맘에 안 들면 안 오면 그만일텐데 말입니다.

\'산토스존스\'님의 댓글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법대생을 마치 세상 물정에 관심도 없는 편협한 인간으로 밀어붙이는 여기의 몇몇 사람들을 보면 그냥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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