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증론자와 낭만주의자
4월 13일 총선을 앞두고 복잡한 심경으로 아놀트 하우저를 읽다가 문득 요즘 상황에 시사점을 주는 재미난 구절 하나를 발견하였다:
Ein Realist ist, der weiß, wann er für die eigenen Interessen kämpft und wann er fremden Interessen Zugeständnisse macht,
현실주의자란 언제 자기 이익을 위해 싸우고 언제 남의 이익에 양보를 해주는지를 아는 사람이다.
und ein Dialektiker, der sich bewußt ist, daß die jeweilige historische Situation aus einem Komplex von Motiven und Aufgaben besteht, die unreduzierbar sind.
변증법론자란 그때그때의 역사적 상황이 환원불가능한 동인과 과제들의 복합체에서 발생함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Der Romantiker beurteilt, bei all seinem Verständnis für die Vergangenheit, die eigene Gegenwart unhistorisch, undialektisch.
낭만주의자는 과거에 대한 모든 그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그 고유한 현재를 비역사적으로, 비변증법적으로 판단한다.
Arnold Hauser, Sozialgeschichte der Kunst und Literatur, S. 684
일단 완소남 문재인님과 찌질이 안명박이를 같은 레벨로 보고 양비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상실이다. 둘이 그릇 사이즈가 다른데, 기회주의적 감수성만 비대해진 듯?
반독재의 횃불이자 민중들의 희망인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자민련 난닝구정당 궁물의당을 둘 다 '야당' 대접해준다는 게 말이 되나? 야당개념에 대한 왜곡이 도를 넘었다는 생각은 안 드나?
궁물의당이 야권? 궁물의당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 아닌가?
변증법이 어떻고 했는데 변증법이 대체 뭔지나 알고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안철수에 대한 개인적인 혐오가 도를 넘어? 이명박 똘마니들 데리고 호남 민중들의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퇴행적인 지역구도로 몰고 가 색누리당 존 일만 시켜주는 게 안찰스 아닌가?
되도 않은 지식인 행세 그만 두시고 앞으로 미친 망나니 안명박이 X구멍이나 X나게 빠시길...
문재인은 안철수의 탈당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구요. (문안박연대...)
야권분열의 책임은 거의 전적으로 안철수에게 있습니다. 나머지 책임은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를 조종한 동교동계와 김한길 등에게 있는 겁니다.
교수님이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잘못된 지역주의에 빠져서 헤매고 있는 호남 유권자들과 호남출신 유권자들을 준엄하게 꾸짖고 더불어민주당으로 표를 몰아주게끔 하셔야 되는데...
저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0석 이상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의 공천파동과 박근혜의 지지율 하락을 지켜보건대...... 이번에 안철수만 아니었으면 더불어민주당이 무난히 총선에서 승리를 하고 수구독재세력을 무릎 꿇렸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안철수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보다 더 나쁜 것들이 안철수와 그 무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비론은 하나마나 한 말씀이 아닐까요?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 되는...
안철수 현상에 경제적, 사회적 원인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의 기득권 의원들이 공천 계속 받고 싶으니까 '친노패권'이란 얼토당토 않은 핑계 만들어 당 깨고 나간 것 뿐이지요.
누가 보더라도 시시비비가 분명한 일에 대해 양비론 전개... 결국 나쁜 놈 편들어주는 거나 다름 없는 거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도대체 뭐가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이었다는 건지? 새누리당이나 궁물당은 그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하고 있나?
우연히 들렀다가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하는 말인데, 일단 독일어 번역부터가 완전히 틀렸음. 이게 과연 교수가 쓴 글인가 의심스럽습니다.
'unreduzierbar'는 '환원불가능한'이란 뜻이 아니라 '축소불가능한'이란 뜻. 독일어공부 처음부터 다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