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댓글 관련 공지
방문객 댓글 거의 전부가 학술 또는 문예에 관한 논의가 아니라 운영자 개인에 대한 비난 일변도로 흘러간다는 것은 어느덧 제 홈페이지의 뚜렷한 특색처럼 돼버린 듯합니다. 오늘 문득 여러 방문객들께서 여기 남기신 수많은 댓글들을 한꺼번에 읽어보았습니다. 어쩌면 다들 이렇게도 단단히 무장하고 찾아와 기관총 난사하듯 퍼붓고 가시는지, 이 정도면 이 홈페이지가 대다수 방문객께 거의 지옥 같은 전투공간으로 여겨지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원래 저에 대한 감정적 비난에 대해 화를 내기 보다는 이를 재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의 사람입니다. 어떤 명분이나 위선에 사로잡혀 쉽게 흥분하고 특정인에 대해 마구 도덕적으로 단죄하려 드는 글을 읽는 것만큼 제게 큰 웃음을 안겨주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는 평소 주위 사람들의 적의를 고맙게 생각하는 버릇도 갖고 있습니다. ("Je remercie les gens de leur hostilité.") 그 덕분에 저는 더욱 조용히 일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Je allait pouvoir travailler en paix!")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무분별한 검열이나 금지처분에 대해 본능적 거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유년시절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않는 독재정권에 의해 수많은 언로가 틀어막히고 김민기의 '아침이슬', 신중현의 '미인', 송창식의 '고래사냥' 같은 대중가요들까지 줄줄이 금지되는 현실을 경험하며, 저렇게 눈과 귀를 가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홈페이지에 여러 방문객들께서 남기신 댓글들을 가급적 삭제하지 않고 보존해 왔으며, 그렇게 나름대로 대중과의 소통을 향해 열려 있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기 달리는 댓글들의 경향이 너무 한쪽 이념으로만 쏠리고, 그 모독적 표현의 수위 역시 제가 웃어넘길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방문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부탁을 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고 아무리 당신의 감정이 상하셨다고 하더라도 제발 욕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쓴 학술적인 글에 대해서는 부디 학술적인 논리로 지적하거나 반박해주십시오. 제 발화의 일부에서 그 불온함의 꼬투리를 잡아내 낙인 찍고 대중선동을 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잎을 흔들어대는 포플러 나무에 기대어 대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왕성한 생명력의 기쁨에 넋을 빼앗기게 되는 그런 시기입니다. 이 아름다운 시절에 과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제 스스로에 대해 좀 더 깊이 반성하고 주의하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도 이제는 이 공간에서 좀 더 건전하고 예의바른 논의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가 꾸준히 지켜본바로 당신의문제점. 문장 한줄한줄 단어 한마디한마디마다 선혈이낭자하고 공포심을자아내는폭력성은 비뚤어진남성우월주의 남성중심주의의 반영이며 여성에대해 사사건건 과도한일반화로 여성을비하하고 양성을갈라치기. 젠더이슈에대해서는 여대교수임에도 총체적무지로일관하고 전세계적으로이미 파탄선고를받은 신자유주의논리인데도 고장난레코드처럼되풀이강요하며 학생들한테억지로주입시키려하는 정치적편향성 재벌기득권,다국적국제자본에 아첨 이런 소름끼칠정도로 과격하고무식한인간이 아직도 우리대학에서교수질을한다는자체가 말이안됩니다.
무분별한검열이 어쩌구하면서 신중현의 '미인'이 금지곡하셨는데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싶네 그 누구나 한번보면 자꾸만 보고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노골적인 남성판타지전시 여성의성상품화 관음증성추행 이런가사 노래가 오늘날의 성인지감수성에비춰 얼마나위험한수준인지, 이걸 모른다면 본인의무지가 한심한거고 알고서그런다면 당신은 교단에서있을자격자체가 없는건데 본인이이걸 깨달을능력은있는지?
대중과의소통을향해 열려있다고했는데, 회원가입절차도 이렇게까다롭게막아놓고 본인이 회원가입승인해주지 않으면 단한줄의댓글도 달수없고 본인비판댓글에는 답변도전혀하지않는 이런 홈페이지 대중과의소통을향해 과연본인이 열려있다고자부할수있는지 웃음이나옵니다. 이 정도면 당신의 성인지감수성과 소통의지는 낙제점수준이아니라 소시오패스수준 우리대학사회에서 당장퇴출되어야할수준 볼수있는데 당신은이걸인식도못하는게 ㄹㅇ 코미디입니다. 우리나라 대학교수중에 당신처럼 성인지감수성과 소통능력없는교수가 어디에또있단말입니까?
하여 이 글의 ‘기관총 난사’가 참 정확한 표현입니다. 블로그 어느 글에 가든 글의 내용과 전체 맥락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글의 소재,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집중해 총 난사하듯 비난을 퍼붓기만 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기관총 난사’라는 표현보다 ‘불어오는 바람에 잎을 흔들어대는 포플러 나무에 기대어 대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왕성한 생명력의 기쁨에 넋을 빼앗기게 되는 그런 시기’라는 표현에 더 눈이 들어왔는데. 이런 아름다운 표현에는 일말의 관심도 없으신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단어를 보지 마시고 글을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