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권법 교과서 출간


물권법 교과서를 새로 냈습니다. 생애 처음 하드커버 책입니다. 예전엔 교과서에 삽화 집어넣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힘에 부쳐서 텍스트만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교과서 서문입니다:


"이 책은 물권법 입문서가 아니라 교과서 겸 학술서 용도로 만들어졌습니다. 법학 전문대학원생과 각종 국가시험 준비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그리고 우리 현장에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판례법을 될 수 있는 한 법학 교육내용과 이론에 많이 반영하기 위해 최신 판례, 특히 2017년 이후의 판례를 2024년 7월까지 모두 참조하여 해당 부분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판례의 요지만 기계적으로 암기해서는 학생들이 사례형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각 판례의 사실관계도 풍부히 제시하되 그것을 너무 장황하게 나열하지 않고 가급적 짧게 요약해서 학생들이 기초사안을 빨리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중요 법개념의 설명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중요 법개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개념의 배경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각 법개념의 역사적 연원, 독일 프랑스법과의 차이, 사회적 기능 등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법서 특유의 지루함과 딱딱함을 완화하기 위해 문장을 최대한 유연하고 평이하게 쓰도록 주의하였으며,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 하는 부분, 예를 들어 공유관계, 취득시효, 구분소유, 명의신탁, 법정지상권, 양도담보 등은 더욱 명료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약 300장의 메모지를 준비했음에도 제 게으름과 막판 시간부족 탓에 그 중 백 여장 정도만을 이번 초판에 담는 데 그쳤다는 점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역시 제 스승 曺圭昌 선생님이십니다. 이 책의 초고에서 특히 중반부는 선생님의 물권법 강의안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고, 그 외에도 제 여태까지의 집필작업 대부분은 선생님의 학문을 그저 모사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0년에 제 師兄 李璡基 교수님이 저술한 물권법 교과서 역시 이 책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이 책의 편집과 인쇄를 위해 제 아우 宗敏과 제 고교-대학 동문 朴炯燦 선배님이 고생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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