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생들의 진로에 대해서


정지혁님께/ 진로에 대한 님의 고민사항에 대해 간단히 답변합니다.

우선 님께서 미래 직업세계의 5대 트렌드에 대해서 소개하시고, 그에 입각해서 님께서 현재 준비하려 하시는 사법시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노출하신 것과 관련된 말씀인데요.

저는 미래에 그 어떤 변화가 온다 하더라도 우리 삶,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의 기본원리는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발적 노력과 땀방울, 그리고 즐거움과 보람이 아니면 그 어느 분야에서든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진리입니다. 단순히 시류를 타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것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세상의 큰 흐름을 따름으로써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일시적 열풍에 푹 빠지고 휩쓸리고 하는 것만을 권하는 게 우리 문화의 큰 특성인데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께서는 그때그때 세상에서 좋다고 하는 직업의 길로만 휩쓸려 들어가고, 당장의 트렌드나 수요공급상황에 따라 자기 진로를, 그리고 인생을 선택하려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급변하는 시류에 휩쓸리기 보다 님께서 진정으로 보람을 느낄만한 일에 정진하시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님께서는 그저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에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점, 시험합격, 돈, 안정적인 직업... 이런 것들은 모두 과정이자 수단에 불과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적성이나 가치관에 따른 자기만족, 자아실현 등입니다.

자기 적성이나 능력에 맞는 어떤 것을 선택해서 꾸준히 노력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자기 노력에 상응하는 결과가 얻어지면, 그 결과가 크건 작건,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인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함이 없이 자기 인생을 나름대로 풍부히 한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님께서는 9급 공무원시험을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공무원시험은 물론 추천할 만한 진로입니다. 공무원이 되면 공익에 봉사한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고, 일정부분 권력도 휘두를 수 있게 되고, 일반 기업체에 비해 업무량도 더 적고, 감정노동과 친절스트레쓰(?)도 훨씬 더 적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세상으로부터 때도 덜 묻게 되고, 노후의 편안함도 충분히 보장되는 등 직업적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높은 연봉과 거기에 따르는 삶의 풍요도 향상 등을 생각하면 금융권이나 대기업 취직이 더 좋습니다. 스스로 판단해봤을 때, 돈에 대한 감각이나 영업에 대한 감각이 남들보다 더 뛰어나고,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면,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더 좋고, 경제적 보수의 측면에서도 공무원의 길보다 그 길이 훨씬 더 낫습니다.

그리고 자유로움과 도전정신 등을 더 중시하신다면 IT 벤처기업 계통이나 중소기업 쪽이 더 좋습니다. 물론 안정성은 희생해야 하지만, 창의력과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그 길에서 더욱 큰 성공과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은 학문쪽에 적성이 맞고 연구 그 자체가 재미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면서 논문도 쓰고, 강의도 나가고 해야 합니다.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내던져지지만, 능력을 일단 인정받으면 그곳에서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교수직을 비롯한 사회 다방면으로 진출하여, 자기가 진정 재미있어 하는 일들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법과대학을 다닌다면, 일단은 사법시험을 보는 것이 역시 정상적인 코스입니다. 사법시험은 법률전문가를 뽑는 시험입니다. 우리 사회에 법치주의가 더욱 더 정착되고, 법률영역에서 전문화의 추세가 더욱 더 심화될 것임을 감안하면, 법조인이라는 직업이 갖는 메리트는 앞으로 더욱 더 상승하면 상승했지, 결코 하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라이선스'의 프리미엄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갖는 사회적 중요성은 결코 줄어들 리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법시험은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험에 소질과 운이 있는 사람만이 거기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법학에도 소질이 있어야 하지만, 시험 그 자체에도 소질과 운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님께서 시험에 소질과 운이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부딪쳐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법학의 주요과목을 모두 공부해본다는 것 자체가, 나중에 다른 길로 갈 때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법학 연구원이나 법학 교수들 간에도 사법시험을 한번 진지하게 응시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자격증의 시대는 끝났다'거나 '변호사 돼봤자 취직도 안 된다'는 등의 얘기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얘기는 모든 직업에 대해서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금 각광 받는 것처럼 보이는 직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그런 식의 미래 전망에 현혹되어, 자기가 가려는 힘든 길을 회피하는 핑계로 삼으려는 행동입니다. 사실 공무원이나 회사원, 연구원도 결코 만만한 직업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공무원시험, 입사시험 등을 준비해야 하고, 일단 그 직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에도 그 직업에 최선을 다해서 충실해야만 그쪽 세계에서도 버텨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보고 그 길이 나랑은 안 맞는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함부로 진로를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트렌드때문에 진로를 바꾸신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어느 길이건 한번 정했으면 적어도 그 길에 자기 극한의 노력을 쏟아붓는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길로 진로를 바꾸신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버텨나갈 수가 있습니다.

전공 자체에 적성이 전혀 없다면 모를까, 전공에 그래도 적성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면, 사법시험에 최선을 다해보시고, 만약 그래도 안 된다면 그때에 공무원시험이라든가 기업체 취직이라든가 연구원이라든가 하는, 다른 진로를 탐색해보시는 것이 그래서 더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사법시험만이 최고의 길이라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전공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정상적으로 걷게 될 길을 일단 우직하게 밟아보는 것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님께서는 지금 시대의 변화를 얘기하시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또 변해도 제가 위에서 얘기했던 것과 같은 원리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때그때의 유행에 현혹되셔서는 안 됩니다.


어쨌든 님께서는 지금, 이리저리 쉬운 길만 곁눈질하고 계시는 듯하여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태도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이루실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장황한 충고말씀을 드렸으니, 부디 제 답변에 불쾌하게 생각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세상은, 그때그때의 추세와 상관 없이, 좀 미련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당장의 어려움이나 답답함만 가지고서 경솔하게 생각지 마시고, 몇십 년 후를 차분하게 내다보시기 바라겠습니다.




댓글 12

정지혁
정지혁
이렇게나 정성서러운 답변을... 잘 읽었습니다. ㅠㅠ

근데 너무 원론적인 말씀을 하셔서 그런지... 좀 와닿지는 않네요. 그리고 시장상황이나... 돈이 되는지... 그런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시는데 넘 무책임하시다는 생각이 좀... ㅠㅠ

쨌든 제 허접한 질문을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답변해주셨다는 데 대해서 넘 감사드립니다... ㅠ
gyuck
gyuck
법대교수시라면 당연히 제자들이 사법시험에 많이 달려들어 합격자수로 학교랭킹 올라가는 걸 좋아하시겠죠. 그 과정에서 실패한 제자들 인생 망쳐지는 건 상관 없구요.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에서 합격하는 사람들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십니까?) 로스쿨로 법학교육체제가 다 바뀌었는데 여전히 사법시험만을 강조하시는 건 교수님께서 시대를 읽지 못하시는 겁니다. 사법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취직을 하라고 하셨는데, 젊은 여자 아니면 경력사원만 좋아하는 우리나라 취직시장상황입니다. 요즘 여대생들 취직률이 몇퍼센트인지 알기나 하십니까? 공무원시험은 사법시험 보다가 봐도 될만큼 만만한 시험인줄 아십니까?
1stwhitewhale
1stwhitewhale
gyuck님께/ 고시공부에 최선을 다해서 끝내 합격을 못하더라도,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정도의 실력까지 일단 갖췄다면, 공무원시험이든 공사/공기업시험이든 다 붙을 수 있습니다. 공부내용에 호환성이 별로 없다는 등의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 그것만 이어지면 되는 것입니다.

로스쿨로 법학교육체제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본질적인 것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 본질적인 것이란: 모든 일은 그와 대등한 값을 받게 마련이며, 헛된 희생이나 공짜로 얻어지는 보람이란 절대 없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인생의 지금 이 순간을 결코 고립되거나 단절된 것으로 생각하셔선 안 됩니다. 지금 이 순간 결실을 보지 못한 게 있다면 나중에 반드시 밑거름이 됩니다. 매사에 남에게 핑계를 대거나, 제도적인 것, 사회적인 것에 계속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끝까지 자기발전은 없을 것입니다.
신성욱
신성욱
죄송하지만, 교수님의 글은, 자본주의적 현실에서 자기 잘 나가는 것을 합리화하는 글이네요... 거기에는 운이 좋았던 것도 기여를 많이 했을텐데... 캘빙의 구원예정설을 지지하는 듯한 위험한 대목들. 세상의 밝은 면만 볼 것이 아니라 어둔 면도 보실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저는 지나가다가 들린 사람입니다.
Jini0101
Jini0101
원론적인 언급이지만 누가 뭐래도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서 10년이건 20년이건 한 우물을 팔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좋은 길이지 싶습니다... 사업이 되건, 공부가 되건, 공무원이 되건 \"대세\"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정진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빛을 보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기회도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처럼요...
정지혁
정지혁
Jini0101/ 저는 즐길 수 있는 일이 연애하고 게임밖에 없는데... 공부는 때려쳐야 할까요? ㅠㅠ
松下道人
松下道人
KNura가 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군요. 뭐가 어쩌고 저째요?

<b>모든 일은 그와 대등한 값을 받게 마련이며, 헛된 희생은 없다</b>?

<b>지금 이 순간 결실을 보지 못한 게 있다면 나중에 반드시 밑거름이 된다</b>?

하하하. 완전히 틀렸습니다. 운이 없어서 그랬건, 중상모략에 빠져서 그랬건, 한번 결실을 못 본 것은 두고두고 후유증으로 남을 뿐, 절대 나중에 밑거름이 되지는 않는 법입니다.

칠전팔기 같은 것은 없지요. 설령 칠전팔기를 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넘어지지 않았던 자들은 훨씬 더 멀리 가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커플이 같이 고시공부하다가, 여친만 합격하고 남친은 떨어진 경우, 여친은 사법연수원 들어가자마자 남친을 버리고 남자 동기 연수생으로 애인을 갈아치우게 돼있지요. 그리고 뒤쳐진 남자는 합격해봤자 그 년놈들의 아랫 기수로 들어가서, 평생 그 년넘들을 선배로 모셔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그 년넘들때문에 그 남자는 고시를 때려치울 수밖에 없는 거입니다. 우하하하.)
松下道人
松下道人
엔트로피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은 더 닳고 나빠지게 돼있다는 법칙인데, 그 법칙에 의해,

한번 지나간 것은 다음에 올 때는 훨씬 더 초라하고 안습인 상태로 돌아오게 돼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거의 물리적인 철칙이기 때문에, 그 어느 누구도 이를 피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고시합격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가급적 젊은 나이에 합격해야 그 기쁨이 배가되는 것이지, 나이 들어서 아무리 고득점으로 합격해봤자, 그 기쁨이란 일찍 합격한 것에 비해, 반의 반도 안 되는 거입니다. (그런데 대학학비도 모자라 알바를 뛰어서 등록금을 벌어야 되는 아해들에게 고시공부는 무슨 놈의 얼어죽을 고시공부란 말입니까? 우하하)

시험은 경제적 여건이나 그런 걸 따져서, 신중하게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지, 함부로 뛰어들어선 안 되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제가 쓴 글 <u>"법대생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의 기준 = 쩐"</u>을 참조하시길...) 어떤 시험이건 한번 떨어지고,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의 몸에서는 이미 패배자의 기(氣)가 뿜어져 나오지요.

그리고 패배자, 실패자의 기가 한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면, 이미 게임은 끝난 것입니다. 차라리 취직시험이나 준비했으면 소시민의 일상이나 채워가게 될 것을... 괜히 패배자의 분위기에만 젖어들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한번 패배자가 된 때부턴 그를, 지나가는 개들까지도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짖어대기 마련입니다. (후배들한테서도 인간대접 못 받고 까인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ㅎㅎ)
松下道人
松下道人
인생은 길지 않으므로, 20대는 금방 지나가지요. 30대도 매일반이며, 40대부터는 아예 인생 결판 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20대에 한번 빵때림을 당했으면, 그 후유증은 평생 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한번도 아니고 연거푸 좌절을 겪었으면, 이제는 몇 살이나 더 어린 동생뻘들에게도 손가락질을 당하게 돼있지요. 그러다 보면 그의 뇌리엔 패배주의의 마인드가 아로새겨져서 그것이 평생 간다고 봐야 옳습니다. 젊었을 때 누군가에게, 또는 뭔가에게 기가 꺾인다는 것이, 이토록 무섭다는 것이지요.

고시에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질 정도의 실력이면, 공무원시험이나 공사시험에 너끈히 붙을 수 있다? 푸하.

말도 안 되는 얘기지요. 시험에서 떨어진 점수차가 아슬아슬하면 아슬아슬할수록, 이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더더욱이 기가 꺾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기가 한번 꺾인 사람들은 그 무슨 일을 하든지간에,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지기 마련이지요. 이런 인간들은 뭘 해도 안 된다는 거입니다. ('고시폐인'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겠습니까?)

그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생동안 아껴 써야 할 에너지를 한꺼번에 몰아서 쓸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합격을 하고 나면 그 인간은 그때부터, 산 송장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평생 쓸 에너지를 이미 다 써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쓸 힘이 없는 것이지요.

그가 그렇게 헤매고 있는 사이에, 젊은 나이에 쉽게쉽게 일을 해치운 그의 경쟁자들은 몇 백 미터나 앞서가면서 전진에 가속을 붙입니다. 늦게 풀린 자들은 그래서 빨리 풀린 자들과는 상대가 될 수 없는 것이고, 상대를 하려 해도, 귀찮은 놈 취급을 받거나, 기껏해야 아랫 사람 취급이나 받는 것이지요. 더 이상 친구도 경쟁자도 아니라, 이 말씀입니다.
松下道人
松下道人
고시라는 게 그러한 거입니다. 소수의 승리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수의 패배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것이 고시이며, 애시당초 승리할 자신이 없는 인간이라면 아예 고시에 뛰어들 생각조차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것이지요.

고시란 게 인간의 정신을 얼마나 파괴시키며, 얼마나 깊은 후유증을 남기는지에 대해 그러므로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걸 짐짓 외면하고서, 무책임하게 자기 제자들을 고시공부로 내모는 KNura의 말이 왜 웃긴다는 것인지 다들 이젠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KNura의 말은 경청은커녕 일고의 가치도 전혀 없는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제가 볼 때, 여대생들에겐 그저, <b>'시집이나 잘 가라'</b>고 말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제가 쓴 글 <u>"들장미 소녀 캔디"</u>를 참조하시길...) 물론 그것도, 얼굴이 좀 받쳐주는 애들에게나 할 수 있는 얘기이겠지만 말입니다.

이상, 제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아시겠습니까? 우하하하하하.
Jini0101
Jini0101
松下道人님/ 그럼 님께서 생각하시는 고시 외의 대안은 어떤 것이 있고, 본인은 본인이 현재 가는 진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며, 그 길에 만족하고 계신지요? 그냥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정지혁님/\"즐길 수 있는 일\"에는 지금 현재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만 해당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분야는 내가 열정을 갖고 뛰어들어서 할만하다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그것을 빨리 찾는 사람들은 빨리 앞서나갈 수 있겠지만 설령 남보다 몇년 늦더라도 그런 일을 찾아서 달려들 수 있다면 좋지 싶습니다.
정지혁
정지혁
Jini0101/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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