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Feuilles Mortes


- 이하의 글은 2003년 11월 27일 저의 "개인낙서장"에 게재했던 저의 일기 비슷한 잡글을 아무런 수정 없이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오후에 잠깐 독일친구 Andreas와 함께
차 한 잔 하고
집에 혼자 돌아오는데,
새삼 늦가을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면서
아직 무성하게 남은 나뭇잎과 낙엽들이 가을바람 속에
부스스 흩어져 날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Jacques Prévert의
'고엽(Les Feuilles Mortes)'이란 시와
Yves Montant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것인데,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Joseph Kosma가 작곡한 그 노래 '고엽'은
Jacques Prévert의 시를 살렸다기 보다
오히려 망쳤다고 봐야 옳은 일이겠지만
(한 호흡으로 읽지 못하고 마구 끊으면서 엉뚱한 데서 멜로디를 강하게 넣다 보니까
원래는 차분하고 음울한 시가
굉장히 통속적인 한탄으로 들리게 되었다.)
오늘같은 날에는 이런 노래를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별로 신통치 않은 번역실력이지만,
한번 불어와 한국어를 비판적으로 비교해보시면서
노래감상을 해보시기 바라겠다.


'Les Feuilles Mortes (고엽)'

"Oh je voudrais tant que tu te souviennes
(오, 난 네가 기억해줄 것을 바랐다)
Des jours heureux... où nous étions amis
(우리가 함께 지냈던 그 행복했던 날들을,)
En ce temps là, la vie était plus belle,
(그때 인생은 훨씬 더 아름다웠었고,)
Et le soleil plus brûlant qu'aujourd'hui.
(태양은 지금보다 훨씬 더 뜨겁게 타올랐었지.)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Tu vois je n'ai pas oublié...
(나는 그날들을 잊을 수가 없어...)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Les souvenirs... et les regrets aussi...
(모든 추억도 또 모든 고통도 모두 다 함께...)

Et le vent du nord... les emportet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버린다)
Dans la nuit froide... de l'oubli.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Tu vois, ... je n'ai pas oublié...
(그리고 나는... 그날들을 잊을 수가 없었지.)
La chanson... que tu me chantais.
(네가 불러 준... 그 노랫소리들을)

C'est une chanson, ... qui nous ressemble.
(그것은 우리들의 노래...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었지)
Toi tu m'aimais, ... et je t'aimais
(그때 너는 나를 사랑했지... 그리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Et nous vivions tout... les deux ensemble,
(그리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지,)
Toi qui m'aimais, ... moi qui t'aimais.
(나를 사랑했던 너는, ... 너를 사랑했던 나는.)

Mais la vie sépare... ceux qui s'aiment,
(하지만 인생은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는다,)
Tout doucement, ... sans faire... de bruit
(아주 부드럽게, 남몰래 소리도 없이)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그리고 바닷물결은 모래 위로 다가와)
Les pas... des amants... désunis.
(헤어지는 연인들이 그 위에 남겼던 자욱들을 지운다.)

(반주)

Mais la vie sépare... ceux qui s'aiment,
(하지만 인생은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는다,)
Tout doucement, ... sans faire... de bruit
(아주 부드럽게, 남몰래 소리도 없이)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그리고 바닷물결은 모래 위로 다가와)
Les pas... des amants... désunis.
(헤어지는 연인들이 그 위에 남겼던 자욱들을 지운다.)

200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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