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이야기: H2



약간 부끄러운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만화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엔 이상무 야구만화 읽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그러다가 대학시절에는 허영만과 고행석의 만화를 더 좋아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본 만화 중에서 가장 첫손에 꼽는 것은 역시 '아다치 미츠루(安達 充)'의 'H2'이다. 오늘은 이 일본만화 'H2'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H2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중학시절부터 천재투수로 평가 받던 '쿠니미 히로(国見 比呂)'와 천재타자로 각광 받던 '다찌바나 히데오(橘 英雄)'가 고교에 진학한 후 각자의 사랑과 야구를 놓고 아름답고 풋풋한 일합 승부를 벌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등장인물 간의 관계도 복잡하고 사연도 꽤 긴 것을 알 수 있다:

히로(比呂)와 히데오(英雄)는 중학시절부터 최대의 라이벌이었다. 또한 매우 각별한 친구 사이기도 했다. 둘 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성격적으로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깊은 속마음들을 갖고 있으며, 변명하거나 생색 내는 것을 싫어하고, 정직하게 정면승부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최고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친구가 된 것이다. 물론 성격적으로 히로(比呂)가 약간 괴퍅하고 악동스러운 면모를 갖고 있는 반면, 히데오(英雄)는 진중하고 우직한 성격이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 중3때 히로(比呂)가 부상을 당함으로써 이러한 라이벌관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후 히로가 야구부 없는 고교에 진학을 하여 헤매는 동안, 히데오(英雄)는 야구 명문 고교로 진학하여, 1학년때부터 고교야구 최대의 스타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그뿐인가? 한때는 히로의 소꿉친구였던, 아름다운 '아마미야 히카리(雨宮 雅鈴)'까지도 히데오는 자기 여자친구로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히로는 히카리(雅鈴)가 히데오의 여자친구가 된 뒤, 한 걸음 늦게 히카리를 이성으로서 좋아하게 된다. 물론 히데오는 히로에게 있어서 정말로 흠 잡을 데 없는 친구였다. 그 뿐만 아니라 히로의 능력을 그 누구보다도 인정해주고, 히로에게 가장 큰 힘이자 자극제가 돼주고 있는 친구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히로는, 히데오와의 의리를 생각해서라도, 히카리를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었다. 사랑도 물론 중요했지만, 우정도 그 이상으로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때쯤 히로에게는 '코가 하루카(古賀 春華)'라는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하루카(春華)는 대재벌가문의 막내딸로서 히로가 다니는 고교의 육성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배경을 갖춘 아이였는데, 차분한 성격의 히카리와는 달리, 약간은 덤벙대고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아이였다. 하루카는 히로가 실제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히로를 중심으로 교내 야구팀을 창단하게끔 막후에서 공작을 펼치고, 그 외에도 히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여, 히로가 천재투수로서 재기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히로에게 자기의 일편단심, 사랑의 감정을 꾸준히 전달한다. (이때쯤 하루카는, 프로야구 투수 남편을 둔 스튜어디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음.)

하지만 이때쯤 히데오의 여자친구 히카리 역시 히로를 소꿉친구가 아닌 남자로서 좋아하기 시작한다. 이후 히로와 히카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조금씩 확인해 나가면서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괴로워하지만, 둘의 관계는 계속 장애에 부딪친다. 히카리는 과거의 소꿉동무 히로 만큼이나 현재의 남자친구 히데오 역시 좋아하고 있었고, 히데오의 히카리를 향한 마음 역시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서 히로와 히데오는 점점 고교야구계의 최고스타로 떠오르고, 결국은 갑자원 준결승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의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다. 히데오는 그 무렵 히카리에게 '선택해. 나인지 히로인지.'라고 말하고, 히로와 벌이는 마지막 투타대결의 승부에서 남자답게 그 모든 것을 결정지으려 한다. 히로에게 지면, 히카리를 히로에게 깨끗이 양보하고, 자기는 그 뒤부터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히로는 그것이 오히려 반대임을 잘 알고 있었다. 히데오와의 정면승부에서 자기가 질 경우, 자신은 히카리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지만, 자기가 이길 경우, 히카리는 오히려 홀가분하게 히데오에게 가버릴 거라는 사실을. 번민하던 히로는 결국 히데오에게 이길 결심을 하고, 히데오가 마지막 타석에 섰을 때 자기 인생 최고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에 뿌린다. 고교야구 최고의 지존을 가리는 자리에서 친구 히데오를 제압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직전에, 히로는 그동안 자기를 변함없이 좋아해주던 하루카에게, '스튜어디스 되라'라는 프로포즈를 하고서 하루카의 남자가 된다.


사실 이 만화의 미덕은, 위의 줄거리에서 모든 관계를 다 간단하게 정리해버린 것이 민망할 정도로, 알레고리가 풍부하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매우 섬세하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 히데오와 데이트하러 나가는 히카리에게, 히로가 뼈 있는 말로 "치마가 너무 짧은 거 아냐?"라고 말하자, 히카리가 그 자리에서는 히로에게 각선미를 자랑하며 "뭘, 보통이지."하고 대수롭잖은 듯 대답하고는, 곧바로 긴 바지로 갈아입고 히데오에게 가는 식이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지만, 히로를 마음 속으로 그만큼 중요하게, 그것도 남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히카리가 그런 식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유심히 봐야만 이런 장면이 보이고, 생각 없이 보면 이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히카리가 궁도를 할 때에 히로를 생각하다가 과녁이 아닌 벽에다 화살을 쏘는 장면도 그렇고 (이때 궁도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표적에 맞추겠다는 욕심, 안 맞으면 어쩔까 하는 불안, 두려움, 갈등 따위가 집중을 방해합니다. 사랑도 같아요. 화살은 자신의 마음, 표적은 상대의 마음."), 히로에게 히카리가 "뭣 땜에 야구부도 없는 학교엘 간 건지" "그 예쁜 매니저한테 잘 보이려고 그런 게 아니구?" "오래 사귀기론 야구보다 내가 더 오래되지 않았나."라고 말하는 대목도 그렇다. (그 밖에도 히로와 하루카가 다정히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히카리의 입꼬리가 약간 내려온 것 등등... 예민하게 살펴보면 이 만화는 그림 속에서의 미묘한 단서가 굉장히 많다.) 히카리는 이때부터 히데오보다 히로에게 마음이 더 쏠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히로는 히카리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도저히 숨기지 못하면서도, 히카리 앞에서 필요 이상으로 어른스러워지려 하고, 필요 이상으로 조심을 떨고, 때로는 지나치게 퉁명스럽게 행동한다. 어려서부터 히카리가 자신을 남동생 취급한 것에 대한 반발심도 있겠지만, 히데오에 대한 미안한 마음때문에 더욱 그러했던 것이다. 하지만 히카리에게 히로는 그럴수록 더 어린아이처럼 보이고, 히데오에 대한 열등감을 숨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히데오 역시 히로에 대한 열등감이 대단하지만, 히데오는 그것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반면, 히로는 결코 히데오에 대한 자기 열등감을 당당히 드러내지 못한다. 거기에서 누구의 열등감이 더 큰지 다 나타난다.)

어쨌든 히로의 이러한 약한 모습을 보면서 히카리의 마음은 역설적으로 히로에게 계속 쏠리지만, 히카리는 그러한 감정이 혹시 사랑 때문이 아니라 모성본능 때문이 아닌지, 자신에게 자꾸 되묻게 된다. 정말로 남자답고 어른스럽게 자기를 한결같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히데오라는 사실, 하지만 아직도 뒤쳐져서 불안하게 걷고 있는 히로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 때문에 히로에게로 자꾸 시선이 향한다는 사실을 히카리도 조금씩 깨달아가게 된다. (그래서 히카리는 마지막 승부 직전에 삼촌에게 "별로. 단지. 히로의 시합을 보고 있으면 이겨도, 져도 울고 싶어지니까."라고 말하는 동시에, 히로에게는 "패배한 히데오는 상상이 안 돼"라고 잘라 말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자기가 믿음직스럽게 생각하고 의지하려 하는 대상은 역시 히데오임을 히로에게도 분명히 한 것이며, 이 시점에서 모든 것을 눈치 챈 히로는 히카리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의 날. 히로는 친구이자 포수인 '노다 아츠시(野田 敦)'에게 "모르는구나 넌. 그거 알아? 난 히카릴 너무나 좋아해."라고 말하면서도, 히데오를 이기기 위해 자기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동안 자기 곁에 있어주면서 "하지만, 이길 거야. 히로는"이라는 말로 자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표시한 하루카에게 가서 "이 시합, 내가 이기게 해줘"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때까지 그토록 자기에게 구애해오던 하루카에게 드디어 '난 이제 널 선택했다'는 언질을 준 것이다.

그리고 그때까지 야구를 할 때 결코 이기기 위해서 해온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즐기기 위해서만 야구를 해왔던 히로는, 드디어 결정적인 순간에 이제까지 없던 승부욕을 드러내며 히데오를 확실하게 이겨버린다. 여태까지는 히데오에 이은 2인자로서 사람들(특히 히카리)의 동정과 응원을 받는 데 더 안심을 하던 처지였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라이벌 히데오를 꺾어 누르고서, 1인자로서의 자리, 다시 말해 모든 사람들의 질시와 견제를 받는 자리로 주저 없이 올라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히로는 히카리에 대한 첫사랑을 냉정히 한 칼에 정리해버리고서, 남몰래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면서 '어른'이 된다. 그리고 뭔가 김이 빠져버린 히카리는 "내게 아무것도 없었던 거야. 처음부터 선택할 권리같은 건."이라 말하며 히데오를 찾아가고, 히로에게 패배한 히데오는 "나도 히로와의 승부에서 배운 게 있어. 누구보다 히카리를 원하는 건 바로 나야."라 말하고 히카리를 품에 안는다. 히데오는 비록 야구에선 패배했지만, 사랑에선 승리를 거둔 것이다. (물론 기권승에 가까운 승리지만.)


이 만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등장인물들의 건전한 인성(人性)이다. 결코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오해하지도 않고, 뭔가 상처받은 게 있거나 화난 게 있으면 다들 혼자 속으로 삭인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그것을 생색내지 않고, 이기거나 지거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욱 즐기며, 운 없게 패배하더라도 그것을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엄청난 야구실력을 갖고 있으며, 대재벌의 자식이기도 하고, 성격적으로도 비열하며, 흉계를 꾸미거나 앙심을 품는 캐릭터가 하나 있긴 한데, 그러한 '히로따 가츠토시(広田 勝利)'가 이 만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초라하며, 그나마도 일찍 사라져버린다. 대부분의 만화에서 그러한 악역 캐릭터는 주인공의 대척점에 서고,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공을 괴롭히며 주인공과 대결을 벌이게 돼있지만, 이 만화에서 그 캐릭터는 이야기 중반에 일찌감치 부상으로 나가떨어져버린다.

그리고 이 만화의 후반부 전체를 장악하는 것은 선악대결이 아닌, 선한 자와 선한 자 간의 대결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만화가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긍정적이면서도 냉엄하다. 이 세상에서 악하다거나 비겁하다거나 하는 성품을 갖고 있는 자들은, 아무리 배경이 출중하고 돈이 많아도, 결승전은커녕 아예 예선전의 문턱에서부터 탈락되어버릴 수밖에 없으며, 그런 점에서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자기 현재의 위치에 대해 모든 것을 자기 배경 탓으로 돌리며 억울하다느니 하는 핑계는 결코 통하지 않고, 결국 이 세상의 본질은 권모술수나 출신배경 간의 대결이 아니라, 순수한 실력 간의 대결임을 이 만화는 아주 냉정하게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만화에서 인상 깊은 것은, 등장인물들의 깊은 마음 씀씀이와 거기서 우러나오는 절제된 언어다. 모두가 자기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자기 주위의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감정을 함부로 다 쏟아내기보다는 항상 선문답 식으로 미묘한 여운을 남기면서 대화를 한다.

이 만화의 그림체 또한 여백이 풍부하고 간결한 그림체인데, 대사 역시 그러하다. 행간을 오래 곱씹어야만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짤막한 대사들이 간결한 그림체와 어우러져, 도저히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애틋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히로의 학교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까지 마저 다 보여주지 않고, 그냥 준결승에서 잘라버리는 결말도 그렇다. 일본의 절들 대부분이 지붕의 기와 한두 개를 일부러 잇지 않는 것처럼, '결코 완성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완성을 하는 즉시 쇠퇴하게 될 뿐'이라는 미완성의 철학을 이 만화는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셈이다. 히로가 마지막에 승리하지만, 모든 것을 다 손에 쥐지는 않는다는 설정 역시도 같은 취지라 할 수 있다.


'H2'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만화를 읽어보았지만, 난 아직도 이 만화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은 만화를 본 적이 없다.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 雄彦)'의 '베가본드(バガボンド)' 역시 훌륭한 만화였지만, 이 만화 'H2'만큼의 진한 감동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난 언제나 그렇게 대답하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는 '아다치 미츠루(安達 充)'의 'H2'라고 말이다. 물론 남들에게 권할 때에도, 나는 이 만화 'H2'를 항상 최고의 만화로서 추천해주곤 한다.






댓글 16

정지혁
정지혁
KNura/ \'H2\'는 저도 참 재미있게 본 만화인데... ^^; (근데 법과대학 교수님들 중에 만화평론을 하는 교수님도 계신다니 진짜 충격임. ^^)

제가 볼 때 주인장님께서는 만화도 좋아하시지만 일본과 일본문화를 참 좋아하시는 분 같네요. ^^;;
신성욱
신성욱
KNura/ 별것도 아닌 만화를 잘난 척하며 추천한 글이군요. 우리나라 교수들은 참 문제가, 자기 전공분야에 대해서도 제대로 잘 알지 못하는 주제에, 자기가 전혀 모르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자기만이 그것을 다 안다는 듯, 이러쿵 저러쿵 남을 가르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법학과 교수입니까, 만화학과 교수입니까? 일본만화에 대해서 과연 기본지식이나 제대로 갖추고 계십니까? (필시, 자기 전공분야에서 제대로 잘 알지 못하니까, 이렇게 맨날 다른 분야만 찝쩍거린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신성욱
신성욱
등장인물들의 \'건전한 인성(人性)\'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말하는 본인의 인성이나 좀 더 가다듬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유일하게 양심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하던 \'eccentricer\'님을 쫓아내신지 얼마나 됐다고, 뻔뻔하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결코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않고, 누군가를 오해하지도 않고, 뭔가 상처받은 게 있거나 화난 게 있으면 다들 혼자 속으로 삭인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그것을 생색내지 않고, 이기거나 지거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욱 즐기며, 운 없게 패배하더라도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본인이 과연 이런 말을 할만한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ccentricer님한테 무참히 깨지시고서 \'욱\'하고 화내며 eccentricer님의 회원자격이나 박탈하는 찌질한 짓이나 벌이신 주제에...
신성욱
신성욱
본인부터가 편협하고 독선적이며 졸장부같은 인격을 가지신 분이 감히 \'인성(人性)\'에 대해서 논하고서도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자기가 대체 뭐라고 남들에게 만화를 추천해준다느니 그런 역겨운 자문자답을 하십니까? 도대체 어떤 만화가 좋은 만화인지 평가할만한 식견이나 갖추고 있습니까? 과연 교수님 같은 인간에게 만화책 추천해달라는 사람이나 주위에 있습니까?
신성욱
신성욱
교수님같은 악역캐릭터, 히로따 가츠토시에나 딱 어울릴 인간이 인생의 예선전에서부터 나가떨어지지 않고, 교수자리까지 차지하는 것만 보아도, 이 세상이 잘못됐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교수사회에서 선하고 올곧은 자를 찾는 것은, 창녀굴에서 처녀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다들 얘기하곤 합니다만... 한나라당 지지하는 엉터리 어용교수로, 불룩 나온 배나 뚜들기며 잘 살아가십시오!
SIDH
SIDH
하긴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으로는 H2보다는 러프나 터치를 더 꼽기도 하니까 신성욱님 말도 맞는 부분은 있는듯. 그렇다고 H2가 형편없는 만화는 아닌데... 일본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도 사실.
야리~
야리~
KNura/ 교수님 추천말씀 듣고 당장 만화가게 가서 빌려 읽어봤는데 여성을 불편하게 하는 응큼한 묘사나 장면 같은 게 많아서 절반도 못 읽고 포기했네요. 관음증은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는 남성적 시선의 폭력입니다. 대사의 행간에만 민감하실 게 아니라 여대 교수님이시면 학생들 입장에서 이런 것에도 좀 민감하셨으면 좋겠네요.
정지혁
정지혁
야리~/ 여자주인공들의 비키니 삽화 같은 게 불필요한 곳에서도 좀 많이 등장하긴 하더군요. ㅋㅋ

신성욱/ 오바 진짜 쩌시네요... ㅋㅋ 이 홈페이지 주인장한테 악감정이 많으신 건지... 아니면 열폭하시는 건지... ㅋ
정지혁
정지혁
KNura/ 주인장님의 등장인물 심리분석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긴 한데... 넘 과장된 것 같다는...

히카리가 히데오보다 히로에게 마음이 더 쏠렸다가, 히로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연민임을 알고 히데오를 택하셨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그런 단서를 너무 침소봉대해서 해석하신 것 아닌가요? 그 직후에 히카리가 히데오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단서도 또 많이 보이는데 말이지요... ㅠㅠ

이 만화 \'H2\'는 비유나 암시 등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작가는 하나의 비유나 암시를 한 다음에 곧바로 반대되는 비유나 암시를 해서, 아무도 정확한 감정을 알지 못하게 한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주인장님께서는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단서만 침소봉대해서 확대해석하시고 이를 성급히 단정짓는 버릇이 있으신 듯... ^^;

히로가 마지막에 히데오에게 져줄까 하다가, 히카리가 히데오를 더 좋아한다는 걸 알고, 하루카를 선택하기로 결심하고서 히데오를 이겨버렸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 그냥 별 개념이 없이, 이럴까 저럴까 끝까지 망설이다가 이긴 것 아닐까요?

자기도 모르게 히데오를 이겨 버리고서, 별로 마음이 준비도 않은 상태에서 얼떨결에 히카리를 버리고 하루카를 선택한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물론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주인장님의 이번 글은 설득력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이정훈
이정훈
KNura/ \'H2\'의 광팬입니다. 주인장님의 글은 링크 따라서 읽고 왔습니다. 그런데 만화평론계에는 고수들도 많은데, \'H2\'의 열혈 팬들이 쓴 감상문들이나 \'H2\' 팬카페 글들도 못 읽어보신 것 같고, \'H2\'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서 글을 쓰신 것 같네요. 법학 교수님이라고 하셨는데, 시간이 얼마나 남아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싹퉁머리 없는 글을 쓸 정도로 그렇게 시간이 철철 남아도시면, 제자들을 위해서 법학연구에나 매진하시는 것이 어떨지요. 아니면, 이왕 \'H2\'에 관해서 글을 쓰려 하셨다면, 철저히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은 \'H2\'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철저히 검토해보고 글을 쓰시던가요. 글을 너무 경박하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히카리가 히로에 대한 감정이 혹시 모성본능이 아닌지 자신에게 자꾸 되물었다고 하시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터뜨렸습니다. 대체 어느 대목에서, 어느 근거로, 그런 주관적인 억측을 하시는 건가요?

대체적으로 \'H2\'의 팬들은, 히로의 실력이 히데오의 실력보다 원천적으로 월등했고, 그래서 히데오는 히로에 대해 끊임없이 열등감을 가졌다고 봅니다. 주인장님께서는, 히카리를 더 남자답게, 어른스럽게 한결같이 사랑한 사람은 히데오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정반대라고 해야 하며, 히로야말로 히카리를 더 남자답고 어른스럽게 먼발치에서 사랑한 거죠. 히데오는 히카리 옆에 계속 붙어 있었지만, 히카리를 히로에게 빼앗길 것이 점점 확실시되니까, 막판에는 계속 징징대기만 했죠.

히카리도 히데오보다 더 남자답고 더 어른스러우며 천재적 마력이 있는 히로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히로는, 히데오를 이기면서 히카리까지 히데오에게서 빼앗아오기는 미안했기 때문에, 히카리를 불쌍한 히데오 곁에 남겨뒀다는 것이 대체적인 \'H2\' 팬들의 해석이죠. 주인장님은 너무나 특이한 해석을 하신 것 같네요.

법학교수님이신 것 같은데, 앞으로는 본인의 전공에만 주력하시고, 새 학기도 다가오실텐데, 이젠 제자들을 위해서 강의준비에나 시간을 집중하시죠?
JIHN
JIHN
KNura/ 이 홈페이지 주인장님은 너무 모든 글을 교육적으로, 건전한 방향으로만 쓰려고 하니까 주위의 손가락질을 받는 것 같네요. 교육자로서의 자의식도 좋지만, 그게 너무 강하면 객관적인 팩트를 왜곡하고 외부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거나 허공에 붕 뜬 인간으로 낙인찍힐 수 있습니다. 저도 세파에 많이 닳을대로 닳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이 세상을 살아보면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이 더 많고,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들 세상에 대해 크고 작은 불만을 품고 상처를 숨기며 살아가는데, 주인장님처럼 사물을 너무 긍정적인 쪽으로만 바라보면서 방문객들을 그저 건전한 방향으로만 유도하려고 하는 게 눈에 빤히 보이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인이 진정한 교육자라면, 세상의 어둡고 험한 면을 먼저 보는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maria
maria
아~~ 저도 재미있게 읽은 만화책이예요~
교수님 글을 읽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ㅎ
어쩜 이리 디테일하게....
근데 여기 댓글 다신 몇몇분들은 왜 이렇게 진지하신거죠?? 웃음..이..
아 09년도의 일이구나~ ^-^;;;
1stwhitewhale
1stwhitewhale
H2는 결말이 쓸쓸해서 더 아름다운 작품이죠. 만화를 보는 사람 대부분이 히로와 히카리가 마지막에 맺어지기를 바라는데, 결국 그렇게 안 된다는 점이 이 만화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면서도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마음의 부분에서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를 잘 묘사하기 때문에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가 참 섬세한 매력을 지니는 것 같아요. :-)
정지혁
정지혁
H2 얘기가 또 나왔네요.

언젠가 누가 그런 얘기를 해서 웃었던 기억이 남.. 남자들에게 있어 히카리 같은 여자는 로망, 하루카 같은 여자는 운명. ㅠ
松下道人
松下道人
H2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충분히 논박을 해서 KNura를 완전히 밟아버린 적이 있는데, KNura가 제 반박글은 쏙 빼고 자기 첫번째 글만 살려서 올려놨군요. ㅎㅎ

제 반박글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KNura 백경일이가 얼마나 헷소리를 늘어놓았는지 다들 잘 알게 될 듯. ㅎㅎ

[re] H2는 하루카의 독무대이지요...

H2와 죠지오웰의 1984
maria
maria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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