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학기 시작이다. 어제 개강일에는 시원스럽게 비가 쏟아졌고,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서, 상쾌한 표정으로 등교한 여러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싱그럽다.
물론 나는 저 해맑은 표정의 학생들이 언제나 선(善)하기만 한 것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저 순수하게 생긴 학생들도 어떨 때는 이기적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 어린 학생들의 해맑은 웃음과 순진한 표정과 귀여운 얼굴을 바라볼 때마다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강의시간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내 수업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고, 매번 방학이 끝나갈 때마다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기가 시작되는 것을 가슴 설레며 기다리게 된다.
이번 학기에는 물권법과 채권각론 수업을 한다. 그리고 대학원수업도 하나 한다. 그리 충실한 준비를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논문도 두어편 써볼 생각이다. 이번 여름은 비교적 건강하게 보냈으니, 이번 가을에는 알찬 수확을 거두기가 작년보다 더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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