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유는 바다의 파도처럼 영원히 반복된다.
2013-02-07 16:51:36


나에게 가능하다면 남들에게도 그것은 가능한 것이다(Alles, was für mich gilt, gilt auch für den Anderen). 내가 남을 욕할 수 있다면 남도 나를 욕할 수 있고, 내가 남을 부정할 수 있다면 남도 나를 부정할 수 있다. 적어도 같은 인간들끼리라면 말이다. 모든 인간은 남들로부터 이익을 얻고 싶고,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내가 남들로부터 이익을 얻고 인정을 받기를 바란다면, 나 역시 남들에게 이익을 주고 남들을 인정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목적으로 타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만 너무 매몰되어 살아가다보면 정작 나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타인들의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애쓰다보니 정작 나 자신은 너무나 공허해졌고, 나는 실질적으로 타인의 노예나 다름없이 살아왔음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깨달은 인간은 이제 더 이상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 하기보다 타인에 대해서 권력을 행사하는 지위에 오르려 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굳이 항상 노력하지 않아도, 타인의 복종을 자동적, 안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시 말해 상대방을 객체화(Objektivierung)할 수 있는 어떤 메카니즘을 만들거나 그 메카니즘의 높은 자리에 편입되고 그 메카니즘을 통하여 타인을 지배함으로써 뭔가 인생의 목적을 이루려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정력을 자기 능력치의 향상과 자기 권력의 강화를 위해 사용하려 하며,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평등하고 호혜적인 교류관계로 풀려 하기보다 오로지 권력관계로 풀어가려 하게 마련이다. 남들이 자기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지 여부에 대해 둔감하려 하며, 오로지 남들보다 우월한 힘을 바탕으로 남들의 의지에 반하여 남들 모두에게 자기 의지를 관철시키려 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게 마련이다.

그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 상층부에 많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특히 법(法)을 전공한 사람들 중에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또한 사실이다. 이런 현실(menschliche Realität)이 꼴보기 싫어 아예 세상을 등지거나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니면 머릿속으로부터 깊은 생각을 완전히 제거한 채 철두철미하게 기계적인 방식으로 여생을 꾸려가려 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어도 결국은 이런 비극적인 삶의 선택지로부터 벗어나기는 쉽지가 않으니,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을 제외하면 모든 인간들에게 있어서 인생은 아주 슬픈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철두철미하게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고 다그쳐서 '소수의 선택된 사람'으로 만들어갈 경우 승리자의 영예로운 삶이 보장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틀에 박힌 성공의 길을 걷는다 하더라도 인간에게 있어서 삶이란 여전히 고통 그 자체임에 다를 게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저주스럽게도 자유롭도록 선고를 받았고, 인간에게는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없으며, 모든 인간들은 서로 연결된 채 서로를 필요로 하게 돼있고, 모든 인간들은 타인들로부터 강제적인 복종이나 거짓된 아부가 아니라, 자유롭고도 자발적인 존중을 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그러한 욕구로부터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러한 욕구는 결코 쉽게 충족될 수 없고, 잠시 충족되더라도 그것이 결코 오랜 기간 유지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인간의 개인사는 그 누구의 것이든 간에 실패의 역사가 아닐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부와 권력, 또는 압도적인 물리력을 갖고 있는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렇다. 남들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지 못하면 그 인간은 행복하지 못하다. 아무리 세상을 등지고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살아간다 하더라도 그렇다. 현실 속의 살아 있는 인간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면 그 인간은 행복하지 못하다. 아무리 마음을 닫고 머릿속으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살아가려 한다 하더라도 그렇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과 자기 삶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의미를 탐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초인(超人)은 그러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인간이 완전히 미쳐버리지 않는 이상, 이른바 초인이 된다는 것은 인간에게 애초부터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인간적인 인간이 바라는 것은 결국, 많은 주체적인 인간들로부터 자발적인 사랑을 받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 물론 타인을 객체화하지 않고, 주체로서 대접해주면서, 그들로부터 자발적인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자기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렇게 자기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진정한 묘미를 찾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러한 욕구가 좌절되고, 부정과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치게 마련이고, 결국은 타인을 객체화하거나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마저도 객체화시키는 길로 도피해버리게 마련이다. 남들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도 완전히 사물 같은 존재로 여기면서 냉소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려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고 자기 자신이 좀 더 지혜로워지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물질이 아닌, 인간의 길을 걷기로 작정했다면, 자기 존재의 의미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진정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어차피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내가 알 수 없는 뭔가를 가지고 있으며, 내가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존재들이며, 내가 그 사람들을 위해 몹시도 아파하고 몹시도 슬퍼하고 몹시도 고생하지 않는 한 나를 위해 결코 그들의 진정한 마음을 움직여주지 않을 존재들이다.

물론 모든 인간이 각자의 자유를 갖고 있으면서도 타인의 자유를 부정하려 하는 이 비정한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길은 매우 어려운 길이다. 사회와 자연의 규범적이고도 물리적인 법칙을 공부하는 것에 더해서, 인간 자체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 끊임없는 좌절과 굴욕, 그리고 끊임없는 실패를 감수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남들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서도 배려를 해야 하고, 때로는 좁은 범위의 인정에 자족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어쨌든, 이제 모든 공부와 노력은 끝났고, 앞으로는 자동적으로 수확하고 향유하는 것만 남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그 순간이 바로 인간에게는 끔찍한 타락의 출발점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상이 항상 변하듯, 인간도 항상 변하며, 만물의 순환과 인간의 자유는 저 바다의 파도처럼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松下道人
KNura가 또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되먹지 않은 겉멋을 부렸군요, 푸하하하하.

대부분의 인간적인 인간이 바라는 것은 결국, 많은 주체적인 인간들로부터 자발적인 사랑을 받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 푸하하하하. 웃기지 말라고 그러세요.

대부분의 인간이 바라는 것은 돈과 권력, 그리고 섹스 이상의 다른 게 있을 수 없는 겁니다. 사랑은 무슨 말라 비틀어진... (무슨 10~20대의 젖비린 내 나는 철부지 얘긴가?)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온 존중? 그런 걸 구하는 것처럼 민중들을 속였던 모택동도 일단 권력을 얻은 후에는 사정 없이 찍어누르지 않았습니까? 찍어누르지 않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없으니까요. 푸하하하.

윗사람이 아랫것들한테 "나는 너에게 권력을 휘두르지 않아. 난 너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존중을 받고 싶어." 이런 태도로 한번 대해보라고 해보세요. 아랫것들이 그때부터 어떤 식으로 나오나.

상당수는 그때부터 윗사람을 업신여기고, 지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윗사람 머리꼭대기에 올라서 맘대로 삿대질과 충고질을 할 겁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윗사람의 뺨을 때리고, 윗사람의 재산과 가족들까지 빼앗아갈 거입네다. 푸하하하. (그렇게 안 하는 나머지는 어릴 때부터 노예근성이 철두철미하게 물들어 있어서 그런 거니 어쩔 수 없음.)

노만 메일러의 작품 중에 '벗은 자와 죽은 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자신의 2차대전 태평양 전선의 경험을 토대로 쓴 처녀작인데...

태평양 어느 섬에서 싸우는데 보급물자로 고기가 엄청난 양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걸 본 장군은, 모든 고기를 다 장교들 식사를 위한 창고로 옮기라고 하고, 병사들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주지 말라고 합니다.

이를 본 아이비리그 출신의 부관은 왜 그러냐, 졸병들을 인격적으로 평등하게 대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지만,

장군은 "아랫것들에게 굴욕을 안기는 것이 힘을 유지하는 길이다" 라고 말합니다. (후에 장군은 이 부관을 미워하여 가장 위험한 전장에 내몰아 죽여버리지요. 세상의 냉엄한 진리에 역행하는 자들에게는 결국 이런 종말만이 기다릴 뿐인 겝니다. ㅎㅎㅎ)

이처럼 힘 있는 자는 아랫것들이 어떻게 살든 아무 상관하지 않고, 그들이 자기를 미워하든 싫어하든 말든 신경 끄면서 삽니다. 또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겁니다.

아랫것들이 인간대접을 못받고 노예나 짐승대접을 받을수록 더욱 더 기뻐하고, 이들이 자기를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쾌감을 가져야 힘있는 자로서 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신분의 차이가 나면 옷조차 차이가 났습니다.

모든 좋은 것들, 아름다운 것들, 가치있는 것들은 귀족이 독점하고, 힘있는 자가 독점해야 한다는 게 이 세상의 기본 섭리였고,

말을 잘 듣는 아랫것들에게는 당근 하나씩 던져 주는 식으로 살아야 아랫것들한테 오히려 존경과 복종을 받을 수 있다고 다들 생각했던 게 우리 인류가 수천년 동안 이어왔던 진리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본 바론,

(윗분들이 물렁하게 보이지 않는 한) 대부분의 아랫것들은 마지막까지도 윗분들에게 반항조차 못합니다.

남북전쟁 이후 주인들이 거지가 되자, 주인들을 먹여 살린 껌댕들의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너무 오랫동안 노예생활을 해서 주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힘을 유지하려면 아랫것들을 잘 길들여야 하고, 아랫 것들에게 자유를 박탈하면 박탈할수록, 오히려 길들이기 쉽다는 게 factum인 거입니다.

어차피 마음은 가식으로 포장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인간은 당장 자기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인간에게 붙게 마련이니, 마음에 없어도 사랑한다, 존경한다는 말이 수울술 나오게 만들면 되는 거에요.

사랑과 인정을 받으려 하지 말고, 돈과 권력으로 모조리 다 짓밟을 생각을 해라, 여기에 동의하실지 안 하실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세상의 냉엄한 진리는 "신뢰와 인망이 아니라 폭력과 물질이 백배는 더 잘 통한다"는 것이고,

KNura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옛날부터 내려오는 파선 등 사건들의 기록을 보더라도 타인의 고통, 아픔 등 반응에 대해서 '무관심'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일 생존가능성이 높고, 타인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좌빨들은 모든 인간들이 서로 사랑하고 협동하며 사회적 신분도 위계질서도 돈도 시장도 필요 없이 따뜻한 공동체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한다는데,

그런 공동체는 한 놈만 배신해도 그냥 깨어집니다. 즉 옛날처럼 부족장제로 가서 부족장이 생사여탈권을 다 갖는 체제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공동체 중에서 제일 무력이 강한 자가 부족장이 될 것입니다. 푸하하하하

그리고 또 한마디 덧붙인다면, 인생을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다 잘 할 수는 없다는 거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하다가는, 나중에 자기가 잘못되었을 때에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게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들은 이미지메이킹을 잘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매우 냉정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성에게 사랑을 얻는 방법도 그 이성에게 잘 해주는 것이어서는 쪽박차기 십상입니다. 푸하하하하하하

여자들이 나쁜 남자 좋아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지요. 암컷은 힘센 수컷에게 복종하는 본능이 있어서 폭력으로 세게 밀어붙이고 남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오히려 그 남자한테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마음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대한다? 그래봤자 오히려 만만하게 보이고 걷어차이기나 할 뿐입니다. 푸하하

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도하게 굴고 튕기는 쪽으로 나가야 남자들이 몰려오지, 이 남자 저 남자한테 다 잘해주는 것처럼 대하면 걸레 취급 받기 딱 알맞습니다.

옛말에도 그런 말이 있지요. 맘씨 착한 여자는 서방이 열이라고 말입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푸하하하하하하
2013-02-07
18:57:17




김치독
주인장님이 연초에 이 홈페이지에서 수많은 회원들을 제명조치해버린 거는 권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게 아니었던가요? 자기 철학에 충실하다면, 끝까지 그 회원들을 설득하고 그 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었어야지요.

자기모순...
2013-02-08
09:20:44




랑이아빠
김치독님께/ 님께서 분노하고 계신 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제명되신 회원님들께 아주 많은 시간과 기회를 드렸었습니다.
2013-02-08
12:39:36




Stift
松下道人 는 완전히 고장났네요. 무슨 험한 일을 겪었길래.. 모르는 사람한테 대놓고 "세상은 똥이야, 똥이라구!" 라고 절규하면서 "나는 배반당했다!! ㅠㅠ" 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일일텐데, 그런 말을 하고 있으면서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태에 이른 것 같아요. 본인이야말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것"을 갈구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그게 좌절되면 사람이 저렇게 될 수가 있지요. 안타까운 일이예요. 별로 보듬어주고싶진 않지만.
2013-02-27
10:39:24




Stift
그가 설명하고 있는 세상이 그의 말 그대로 '냉엄하고 잔혹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처받고 마는 것이고, 松下道人님이 저런 글을 주절주절 쓰고 있는 이유도 결국은 거기에 있겠지요. 그에게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나요?" 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KNura가 헛소리를 하니까 거슬려서? 그럼 그게 왜 거슬리나요? 라고 묻는다면? 이런 질문을 쫓아가보지 않으면 결국 평생토록 똑같은 냉소적 언사만 늘어놓다가 무덤으로 들어가겠지요.
2013-02-27
10: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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