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9 18:35:52
- 이하의 글은 2003년 7월 11일부터 2003년 9월 29일까지 저의 "개인낙서장"에 게재했던 저의 잡글 "Hegel에 관한 정리"로 인해서 2003년 10월 3일부터 2003년 10월 7일까지 제 홈페이지 방명록에서 벌어졌던 여러 손님들과의 논쟁글들을 조금의 수정도 없이 있는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지난번 붉은악마에 관한 글을 읽기전부터 당신이 당신 학회에서 벌였다고 하는 논쟁의 글들을 읽고 벌써 당신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헤겔에 관한 글은 내가 특히나 도저히 찬성할 수 없고, 당신때문에 더 헤겔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소. 어제오늘 송두율 교수 일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속 시끄러워서 글을 안 쓰려고 했는데, 일단 감정을 자제하고 웃으면서 글을 쓸 작정이요. 지금 쓰고 있는 내 글은 퇴고도 전혀 하지 않을 거요. 퇴고까지 해가면서 글을 쓸 만큼 당신한테 시간낭비를 하고 싶진 않으니까.
당신은 헤겔이 독재를 정당화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당신이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거요. 헤겔은 전체만을 강조하지 않았소. 헤겔의 전체는 스피노자식의 무기적 전체가 아니오. 헤겔의 전체는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사회정치적 생명체요. 헤겔이 바라는 전체는 지도자의 독재에 국민 모두가 맹목적으로 무릎 꿇는 권위주의적 전체가 아니라 인민의 자주성과 창조성과 의식성이 최대한으로 발휘되어지도록 지도자가 어머니와 같은 품성으로 인민을 하나하나 어루만지고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유기적 상호합일체요.
당신이 박정희식 파쇼독재국가와 헤겔의 국가를 혼동한다는 것은 당신이 헤겔에 대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거요. 박정희식 국가는 소수의 지배계급을 위해 인민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가진자들을 위한 국가일 뿐이요. 하지만 헤겔의 국가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민 모두가 역사에서 차지하는 창조적 지위를 끝없이 높이기 위해 지도자가 모든 인민을 위하고 인민을 사랑하는 국가요. 그것도 모르고서 당신이 헤겔을 독재어용이라고 비판한다는 것은 당신의 공부가 아직도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증거요.
당신은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헤겔을 비판했는데, 자유주의는 소수의 특권층들만이 권리와 생산수단을 독차지하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유린하고 가혹하게 착취하는 반동적이며 반인민적인 사상이오.
당신은 로크, 밀, 토크빌을 예로 들면서 자유주의도 자기수정장치를 갖는다고 변명했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유주의는 자유주의요. 자유주의의 기본적인 본질은 아무리 위장을 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소.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짐승과 같은 존재로 보는 본질, 짐승과 같은 물질적 욕구와 향락을 충족시키기 위해 남을 희생시키고 착취하려드는 본질, 온갖 부조리와 사회악이 판치고 대다수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이 유린되는데도 세상이 원래부터 그런 거라고 이를 애써 외면하는 자유주의의 본질은 아무리 부분적인 수정을 가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바뀌지가 않는 것이오. 바뀔 수가 없는 것이요.
당신은 소수에게 독점된 권력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개인으로 쪼개져서 자기들을 먼저 해체하는 자유주의의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소. 그런데 그런 사고야말로 가진 자들의 기만이고 거짓술수인 거요. 당신은 헤겔의 철학에서 주체를 먼저 잘 알아야 할 것이오. 주체를 틀어쥐지 못하는 자는 모든 일을 남의 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자들이오. 자기가 자주성을 내던지면 타인도 자주성을 내던질 것이고, 자기가 의식성을 내던지면 타인도 의식성을 내던질 거라고 착각하는 패배주의적, 객체의존적 철학이 바로 당신의 철학이오. 당신이 그토록 칭찬하는 불교철학이나 노장철학이 그런 류의 패배주의적 철학들이오.
당신의 자유주의, 해체주의 철학대로 노무현이가 계속 그렇게 나가다간 우리가 주인이 되어 만든 우리의 노무현정부는 쪽박차는 것이 시간문제가 될 거요. 지금 송두율 교수를 둘러싸고 수구냉전세력들이 사법처리를 하겠다며 광분하고 있는데 노무현정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요. 주체의 철학이 없으니까 그렇게 되는 거요. 주체의 의식을 갖기는커녕 이미 갖고 있는 주체적 의식마저도 내팽개쳐버릴려고 하니 단결해서 덤벼오는 수구냉전세력들에게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는 거요.
2003. 10. 3.
t-left wrote:
먼저 내 소개부터 하겠소. 나도 당신처럼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고, 나이는 당신보다 더 많을 거요. 국내에 있을 때 학생운동, 사회변혁운동을 열심히 했고, 당신 홈페이지는 우연히 알게 되어 오래전부터 가끔씩 읽어보게 되었소. 당신의 성향, 학생운동을 하지 않았고 상당히 보수적, 개인주의적, 부르주아적, 사대주의적 관점에서 진보진영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나 그런 것에서 서강대의 박홍이나 연세대의 김동길이 류의 글을 읽는 것과 같은 역겨움을 많이 느껴왔소.
당신은 헤겔이 나찌의 사상적 원조라고 했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요. 법학을 공부했으면 칼슈미트가 누군지 알거요. 칼슈미트를 비롯해서 나찌의 핵심이론가들이 가장 열성적으로 비난했던 철학자가 헤겔이었소. 나찌 히틀러가 헤겔을 얼마나 증오했는지 모를 거요. 나찌주의는 신비,낭만주의적인 관념론이었고, 극우자본주의적 제국주의사상이었소. 헤겔철학은 철두철미한 이성주의고, 맑시즘과 직결돼있었소. 나찌가 가장 철저하게 증오한 것이 맑시즘 공산주의 헤겔철학이었는데, 헤겔이 나찌의 사상적 원조라니, 거꾸로 말을 해도 유분수지 당신은 근거없이 헤겔을 비방한 책임을 지고 인민대중 앞에 석고대죄라도 해야 될 판이요.
사람은 사회적 존재요. 그러므로 사람은 사회라는 생명체의 부분이 되지 못하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돼있소. 그러므로 지도자는 그러한 생명체로서의 전체를 영도하는 뇌수이고 각자의 사람들이 동지적 사랑과 혁명적 의리에 기초해서 도덕적 의리적으로 통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심적 존재요. 그러므로 헤겔에게 있어서 지도자는 인민들과 분리되어 자기 혼자만이 목적이 되는 존재가 아니오. 인민대중과 하나의 생명체로 합체돼서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통일시키는 유기체적 조직체의 중심인 거요.
이러한 자유주의는 당신의 철학처럼 철저히 개인주의에 기초하고 있소. 그 이유는 당신의 자유주의가 사람을 자연적, 생물학적 존재로만 바라보고, 사람이 사회적 존재란 것을 무시하기 때문이오. 당신의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연적, 생물학적인 이익만을 최고의 이상과 목적으로 알고, 이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파렴치하고 동물적인, 유아적인 사상이오.
주체를 내팽개치는 철학이 세계를 구원할 것 같지만, 인민대중이 주체를 벗어버린다면 어떻게 될 것 같소? 사회적 존재로서 주체가 갖는 단결적 본질을 포기하고 회의주의에 빠져버린다면, 그로써 이득을 보는 것은 가진 자들일 뿐이오. 인민대중이 운명의 주인으로서 문제를 책임지고 풀어나가려는 자신들의 주체를 상실해버리면, 객체가 모든 것을 헤아려서 주체를 살려줄 것 같지만, 그래봤자 진보세력이 얻게 될 것은 주체의 패배일 뿐이오. 지금의 노무현이가 그렇소. 주체를 틀어쥐지 못하니까 특검법도 객체의 뜻에 따르고 이라크파병도 객체의 뜻에 따르고 이제는 자기가 주인이어야 할 당까지 쪼개지는데도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그러고서 객체가 어떻게 해주겠지 하고 기다리는 거요.
고래 wrote:
Hegel의 철학이 Joseph Kohler, Georg Lasson 등에 의해 제국주의적 국가론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Nazi의 전체주의적 국가론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는 거의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로지 '동지냐, 적이냐. 내편이냐, 아니냐'로 Nazi의 법철학을 구성한 Carl Schmitt는 물론 Hegel보다 더 극단적인 민족주의자, 전쟁주의자로 볼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도 Hegel의 반세계주의와 반평화주의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Hegel의 철학적 후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유주의에 대한 님의 비판은 일정부분 타당한 면도 있고, Hegel의 '법철학원리'에서 가장 읽을 만한 부분도 바로 자유주의 시민사회를 비판한 제237장부터 제247장까지의 단락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Hegel식의 국가강제주의적 시스템이 자유주의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님께서는 북한식의 주체주의적 민족국가를 그 대안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런 시스템은 국민을 주체로 만들긴커녕 국가의 노예로 만들어버리는, 가장 반주체적이고 반인민적인 국가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Hegel이 부정했던 개인의 보편적 인권개념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전사회적으로 공평한 분배를 추구했던 독일이나 프랑스의 사회민주주의적 모델이 북한의 개인억압적 주체국가모델보다 더 우리 시대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3. 10. 3.
t-left wrote:
당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당신보다 앞서간 자들의 피와 폭력에 의해서 쟁취된 것이오. 기득권층인 당신의 부모들이 호의호식하고 있을 동안에 광주의 애국시민들이 총들고 싸워서, 당신이란 작자가 도서관에서 편안히 책이나 읽고 있을 동안에 당신또래 운동권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가두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돌을 던지고 피 흘리며 싸워서 목숨을 걸어서 쟁취한 것이 바로 당신이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요.
그 어떤 기득권세력도 마찬가지요. 폭력으로써 굴복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자기 기득권을 내놓지는 않는 게 그들 가진자들의 속성이오. 당신은 논쟁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 어떤 언어와 논쟁의 힘도 가진 자들에게서 그들의 기득권을 빼앗아올 수는 없는 거요. 오직 폭력으로써만이, 오직 창과 칼로써 그들의 뼈를 부수고 그들의 살을 도려내고 그들의 붉은 피를 우리의 주먹과 손바닥에 남김없이 묻혀 함빡 핏물로 적신 뒤에야만이 그들에게서 그들이 부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모든 것을 우리가 모조리 찾아올 수 있는 거요.
그 연장선상에서 당신은 헤겔의 민족도 부정하려 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당신의 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잘못된 부분이오. 당신의 잘못된 철학이 도달한 필연적 귀결이겠지만, 정말로 잘못되고 위험한 생각이오.
민족은 핏줄, 언어, 문화, 지역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회적 집단이오. 세계정신사에서도 가장 강력한 실체이자 가장 확고한 현실성이 민족이오. 사람은 민족을 단위로 하여 운명을 개척하고 민족을 단위로 하여 역사와 문화를 창조하오. 나라와 민족을 떠나서는 누구도 살아 갈수 없고 누구도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없소.
헤겔철학은 그 어느 철학보다도 선악이분법을 일찍 떨쳐낸 철학이었소. 헤겔변증법에서 진리와 선은 마치 이미 주조되어버린 동전과 같이 고정된 것이 아니오. 그보다 진리는 서로 녹아서 섞이면서 변화하는 것이오. 악은 선의 자기부정이고, 악마는 신의 자기부정이오. 악과 악마는 선과 신이 자기를 부정함으로써 더욱 더 깊어지고 더욱 더 풍부한 내용을 얻기 위한, 더욱 자기발전하기 위한 기틀이자 과정이 되는 것이오.
나는 작년 우리 축구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그 모습을 보고 이제야 우리 민족이 불굴의 의지와 기상으로 자주성과 창조성과 의식성을 온전히 우리 역사에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확신하였소. 이제야 우리 민족이 주인된 민족으로서, 주체의 민족으로서 우뚝 설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을 수가 있었소. 그리고 나의 확신은 그 뜨거운 민족주체의 에너지가 반미촛불시위로 분출됨으로써 증거를 얻었소. 50년만의 거대한, 그렇게도 거족적이고 거국적이었던 반미운동과 민족운동으로 월드컵의 열기가 승화됨으로써 절대적 시대정신은 우리에게 위대한 모습을 드러내었소. 그 거대한 움직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소. 이것이 역사정신이고 절대이성이 원하는 바이기 때문이오.
나라의 발전과 민족의 장래는 어떤 사상에 의하여 지도되는가 하는 데 달려 있소. 그러므로 함부로 철학을 말하고, 사상을 논하는 자, 입을 다스려야 할 필요가 있소. 입조심하라고 여러차례 충분히 경고했는데도 계속해서 잘못된 철학과 사상을 논하는 자, 그 혓바닥을 잘라내야 할 필요가 있소. 왜냐하면 그런 인간은 민족의 정신을 썩게 하는 암종이기 때문이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황금고래 당신같은 사람을 두고서 하는 말이오.
2003. 10. 3.

글이 짤려서 여기다 다시 쓰오. 황금고래 당신은 헤겔이 폭력을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신 참 큰일날 사람이오. 당신이 폭력을 비판하려거든 먼저 신자유주의를 폭력적으로 실천하는 조지 부씨와 미제국주의자들부터 비난할 것이지, 헤겔과 진보진영의 폭력만을 일방적으로 비판한다는 것은 당신이 수구적, 사대주의적일 뿐 아니라 참으로 공정치 못한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요.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다는 거지.
평화주의? 당신의 평화주의는 이 세상을 영원히 기득권자들의 입맛대로 고정시키겠다는 당신의 비겁하고 나약한 자기변명일 뿐이오. 진정한 평화는 먼저 폭력으로 죽음을 감수하겠다는 각오 없이는 절대로 얻어낼 수가 없게 돼있소. 인민과 민족의 자주성을 억압하고 지배와 예속을 강요하는 제국주의의 무리들을 앞에 두고 평화를 외친다는 것은 천대와 멸시, 노예의 처지를 계속 뒤집어쓰겠다는 것밖에 안되는 거요. 싸우고 움직이고 투쟁하고 정복하려 하는 자가 스스로 존엄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거요. 언제나 가만히 있는 자가 노예고, 언제나 움직이려 하고 있는 자가 바로 주인이오.
지난번 붉은악마때부터 당신은 이미 사대주의의 경향을 보여준 것 같소. 민족의 존엄과 영예가 있고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이 있어야 민족의 자주성이 생겨날 수 있는 거요. 당신은 붉은악마의 명칭이 왜 하필이면 악마냐고 악마의 명칭을 트집 잡았는데 그것은 당신이 아직도 조지부씨와 같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낮은 단계의 선악이분법에 얽매이고 있다는 증거요. 우리 민족에게는, 헤겔의 변증법에서는, 악마라는 게 결코 말 그대로의 피상적 의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붉은악마의 엑스타시를 보면서 비이성과 광란을 느꼈겠지만, 나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다수의 민중들은 거기서 이 시대의 절대정신을 보았소. 변증법에서 진리란 것은 메마른 개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오. 그러한 역동적인 엑스타시에서 얻어지는 것이오. 차갑게 계산되는 물질적 필요성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같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같은 그 열광과 역동성에서 나오는 것이오.
고래 wrote:

그 어떤 혁명을 위해서도, 진보를 위해서도, 민족통일을 위해서도, 전쟁과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용감한 자는 이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니까 주인이 되지만, 비겁한 자는 살기 위해 기꺼이 패배를 택하므로 평생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하시는 님의 폭력적 사고방식은 말 그대로 현재의 착취와 지배를 정당화하고 평화적 해결을 부정하는 약육강식적, 강자동일시적 사고방식이므로 그 어떤 경우에도 동의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님께서는 특히 혈통민족개념을 주장하고 계시는데, 이와 같이 모든 문화전통과 개인의 정체성이 족보와 성씨와 아버지의 국적을 중심으로 유구하게 이어진다는 식의 가부장적, 남성혈통중심적 민족개념은 수많은 개인들의 자유, 취향, 특히 여성의 권리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것이며 그 자체 그 어떤 정당화근거도 갖고 있지 않은 허망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족의 실체를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님처럼 민족이라는 개념에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숙명성과 강제성, 폭력성을 부여하시는 태도는 저로서 도저히 인정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2003. 10. 3.
관람객 wrote:t-left님의 글에 거의 대부분 동감합니다.
베를린리포트에 가끔 링크되곤 해서 들렀는데,
지금 현재 황금고래의 사이트는 거의 갈데까지 간 사이트라는 생각입니다.
자칭 독일관련 정보를 다루고 법률문제를 상담하고 이제는 철학까지 다룬다고 하는데,
이번 헤겔에 관한 정리는 헤겔을 전공하지 않은 제3자가 보더라도
거의 황당한 웃음이 나올만한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수준낮은 어린애같은 독자들이 감탄해주니까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양하는데,
이렇게 책임도 지지 못할 부정확한 얘기들을 자기 넷페이지에 올리면
정말로 그 분야에 관해 잘 알고 있는 고수들은 그걸 보고 쓴웃음만 짓는답니다.
능력에 한계를 보이는 것 같고 네티즌의 반응도 거의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쯤해서 개인사이트를 자진폐쇄하도록 하시죠?
황금고래 개인에게도 문제이지만, 황금고래의 고려대 동문들이 이러한 볼썽사나운 작태를 보면서
모교에게도 망신이 되는 이런 쇼맨십을 계속 용납해준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2003. 10. 3.
고래 wrote:
제 고려대동문들은 인터넷 같은 이런 수준낮은 공간에다 시간낭비 같은 거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은 제가 인터넷사이트를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님께서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2003. 10. 3.
법학도 wrote:
헤겔에 관한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도 주인장처럼 독일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주인장에게 학문적인 관점에서 심각하게 우려되는 바가 있어서요.
지금 한국의 조폭언론들에서는 송두율교수에 대해서 야비하고 저열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번 시간이 있으면 한국신문사이트를 읽어보시죠. 좃선쭝앙똥아와 같은 족벌수구언론들이 민족정신을 알고 시대정신을 아는 언론이었다면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그런 망발들을 송두율교수와 같은 민족지성에게 내뱉고 있습니다.
족벌수구언론들의 송두율비판논조와 주인장의 헤겔비난의 논조가 다른 것이 뭡니까? 민족과 국민을 통합하지 못하고 갈기갈기 찢어발기는 분열과 해체의 논리는 족벌언론과 수구주의자들의 냉전적인 주장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전에 간통위자료에 관한 논쟁이 벌어질 때 도덕과 법을 아무런 고민없이 분리해내던 걸 봤습니다. 아파트분양회사의 사기에 억울한 피해를 입은 서민들에게 법이 그렇게 돼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냉소하더군요.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통일을 조소한 거라든지, 북한정권에 시종일관 냉전적 시각을 보여주던 거라든지 주인장의 반공보수법학은 이미 민족자주와 민족화합, 계급통합에 심각한 위험수위에 도달했습니다.
헤겔에 대해서도 그의 저서 행간에 숨은 진보,통합의 정신에 대해 제대로 통찰하지 않고, 저서에서 말꼬리만을 붙잡고 있더군요. 주인장의 법학관에서 우리나라 보수주의, 실증주의법학의 심각한 폐해를 발견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가치관부터가 수구반동에 머물러 있는데, 이런 독일에 나와 유학공부까지 마치면 우리 사회에 또다른 해악을 끼치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요?
사물을 바라볼 때, 법논리를 바라볼 때, 차가운 시각으로 분석하지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발전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시각을 가져요. 민중에 대해서 사랑의 마음을 갖고, 민중과 한마음 한몸으로 합쳐질 수 있는 헌신적 열정을 가져봐요. 그런 자세야말로 법학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입니다.
헤겔이나 기타 등등 주인장이 쓴 여러 글을 보면서 '아, 이 사람은 절대 안되겠구나' '이따위 정신상태로는 안되지'하는 생각을 자주 했기에 주저없이 글을 남겼습니다.
2003. 10. 3.
아직 자유주의적이고 법실증주의적인 한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헤겔을 비판하는 데도 실증적인 한계에서 헤겔을 바라봤기 때문에 높은 곳에 있는 거인과 같은 철학자의 정신을 조망하지 못하고 표면의 말꼬리만 붙잡는 수준에 그치더군요.
헤겔의 변증법논리는 양질전화, 대립물상호투쟁통일, 부정의부정법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인장의 자유주의, 실증주의사고가 변증법에 의해 양질전환을 이루고, 반성과 부정으로 주인장의 정신이 깨어져서 이젠 인간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고래 wrote:
양질전화, 대립물상호투쟁통일, 부정의부정법칙 같은 것은 절대 Hegel의 변증법원리가 아닙니다. Stalin체제의 소련에서 만들어진 유물변증법원리에요. 대다수가 잘못 알고 계신데,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바로잡아드립니다.
그리고 모름지기 법학을 공부하는 분이시라면 법실증주의나 법도그마틱에 대해서 말씀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 법학은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이루어진, 달콤하게 구름잡는 꽃말씀의 학문이 아닙니다. 개별적 분쟁사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그 합리적 해결의 양상을 당사자들이 객관적으로 예견할 수 있게 하며, 법전문가들이 유사한 사안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검증된 논리를 원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쨌거나 법도그마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님께서 말씀하신 '따뜻한 마음'이나 '사랑' 같은 것도 결국은 이러한 법도그마틱을 통해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 법률가들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2003. 10. 3.
에이미 wrote:
t-left님의 말씀을 읽는 중에 좀 걸리는 게 있네요.
기득권층은 폭력으로 굴복시켜야 된다는 말씀...
좀 무섭네요.
지도자가 전체를 영도하는 뇌수라는 말도 그렇고요.
그 외에는 t-left님 말씀이 다 옳은 것 같습니다.
고래님은 가끔가다요.
이분이 정말 한국사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번에 받은 비판을 가슴에 새겨들으셔야 할듯.. - -*
2003. 10. 3.
고래 wrote:
제가 독일인의 의식을 갖고 살든, 우간다인의 의식을 갖고 살든, 그건 제 자유입니다. 법이나 도덕을 지키면서 산다는 이외에 '한국사람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특별한 당위를 제게 요구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003. 10. 4.
지킴. wrote:
간디가 얘기한 일곱가지 죄악^^
2003. 10. 3.
.. Seven Deadly Sins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악들)
1) Pleasure without conscience (양심 없는 쾌락)
2) Politics without principle (원칙 없는 정치)
3) Commerce without ethics (윤리 없는 상거래)
4) Knowledge without character (성품 없는 지식)
5) Science without humanity (인간성 없는 과학)
6) Wealth without work (노동 없는 부)
7) Worship without sacrifice (희생 없는 종교적 숭배)
역시 편한곳은 없네요. 위 일곱가지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사람들이 지녔다면..낙원은 현실이 될텐데~~지혜로운 자는 세상을 타고 넘고, 어리석은 자는 세상에 끌려간다죠.
어지러운 혼돈속에..고래님의 건승을 빕니다^^
고래 wrote:
저에게 해당하는 것은 "Knowledge without character"와 "Science without humanity"일까요? ^^ 어지러운 혼돈 속에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 10. 4.
⊙.⊙ wrote:
홈주인님 헤겔글에 대해서 비판의 봇물이 터졌네요.q.p
저도 홈주인님이 특정대학교를 쓸데없이 욕하는 얘기하고, 북한에 대해 너무 보수적인 말씀 하시는 부분은 좀 거부감이 일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욕을 먹으실 필요는 있는지..
헤겔에 대해 아는 것도 없어서... 그냥 손님들 글 읽고 고개를 끄덕이다 갑니다..
2003. 10. 4.
후다닥! ;;┏(ㆀㅡ_ㅡ)┛
고래 wrote:
제가 어느 대학에 대해 특별히 욕한 부분이 있었나요? 전 북한체제를 찬성하지 않지만, 북한에 대한 그 어떤 전쟁이나 무력도발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북한동포들에 대한 퍼주기 기타 모든 경제적 지원에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보다 나이가 어리신 분들에 비해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요.
2003. 10. 4.
Stefania wrote:
물론 헤겔이 페미니즘에게 호의적이었다고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KNura가 헤겔을 비난하면서 섹스를 의도적으로 언급하고, 여성비하적이며 외설적 표현으로 여성독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야기한 것도, 이번이 한두번이 아니니 걍 넘어가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문제는 별로 언급하지 않으셨지요.
그러나 제가 짚어주고 싶은 것은 변방에서 변죽만 때리며 만담형식으로 빈정대는 KNura보다는, 헤겔의 깊이있고 따뜻한 이성이, 여성주의자들에게는 더 신뢰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근원적인 여성언어의 형식을 수용하는,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더 배려하는, 더욱 무겁게 핵심적인 문제로 다가가는, 헤겔의 깊이있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성이.
2003. 10. 4.
KNura님은 고의로 핵심을 벗어난 문제를 상습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이상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지요. 특히 페미니즘문제에서 더 그렇습니다. 이번 헤겔비판도 간접적으로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으로 내게는 읽혔습니다.
고래 wrote:
Hegel철학은 여성주의에 대해 비우호적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적대적인 철학입니다. 그의 '법철학원리' 제166장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Sophokles의 Antigone얘기까지 하면서 여성은 원래가 수동적이고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존재로서 공적이고 국가적인 것, 법적인 것에 대립되기 때문에, 여성이 오직 그의 독실함으로써 가정에서의 역할을 다할 때에야 비로소 남성은 바깥에서 국가, 학문, 전쟁, 노동과 같은 일에 종사하며 현실적이고 실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Hegel이 깊이있는 철학자라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 Hegel의 깊이는 대부분 그의 모호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깊고 맑은 강물보다 얕고 흐린 강물이 무식한 사람들 눈에는 더 깊어보이는 것처럼 말이지요.
2003. 10. 4.
법학도 wrote:
주인장이 사민주의가 대안이라고 한 것은 좋습니다. 그동안 많이 발전했군요. 미흡하지만 그래도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 주인장이 말한 것을 다 종합해보면 주인장은 도저히 사민주의자로 볼 수 없고 자유주의자에 더 가깝다는 말입니다. 주인장은 구조조정에 찬성하고 공기업민영화에 찬성했습니다. 시장개방에 찬성하고 노조를 구시대적 유물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주인장의 시각이 사민주의적 시각입니까? 그렇게 우기면 독일의 사민주의자들이 다 웃을 겁니다. 하하,하고요.
헤겔이 여성주의에 적대적이라고 했는데, 그런 주인장은 여성들을 불편하게 안 만드냐는 겁니다. 그건 여성들한테 직접 물어보면 알 거고, 헤겔의 말꼬투리 몇개를 잡아서 주인장이 헤겔보다 전체적으로 여성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잇냐는 겁니다.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현실에 있어서, 우리나라 안에 여성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있어서 핵심의 문제가 뭐냐는 것입니다. 핵심의 문제. 오케이?
노무현정권이 들어서서 집값은 더 날뛰고 강남부유층은 더 돈많이 벌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는 이때, 미제국주의자들은 시장개방을 요구하며 농민들이 할복자살하고 있는데 여기다 대고 자유주의가 진보냐는 겁니다. 자유주의? 주인장의 자유주의가 도대체가 어째서 진보적이냐는 겁니다. 오케이?
주인장은 실증주의 우습게 보지 말랬는데, 헤겔이 하는 말 실증적으로 분석해서 주인장이 악의적으로 비꼬고서 그것을 좃선일보가 좋아하는 자유주의, 보수주의, 시장주의, 극우수구 논리에다가 연결시키는 주인장의 행태를 보고 내가 실증주의를 우습게 보지 않으면 어떻게 봐야 합니까.
사실물신주의, 문장물신주의, 텍스트물신주의로 샅샅이 파헤치려 들면 주인장의 문장은 뭐 모순이 없을 것 같습니까? 물론 아무도 주인장의 텍스트는 그렇게 분석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인장의 문장은 분석의 가치도 없으니까요.
결국 주인장이 말하는 자유라는 것은 주인장같이 학벌좋고 기득권을 소유한 소수인들만의 자유라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헤겔을 믿었던 옛날의 진보청년들은 자기 기득권을 버리고 민중과 하나가 되려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숭고한 목적을 위해 노동현장에 투신할 만큼의 인격과 품성을 가졌던 사람들이었습니다.
2003. 10. 4.
글쎄, 명문대 출신이라 아주 어렵게 말씀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정신을 차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내 말은 주인장이 민중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느냐, 민중에 대해서 희생할 자세가 되어있느냐, 필요하다면 자기 학벌을 비롯해서 자기 기득권을 다 버리고 밑바닥부터 백의종군할 자세가 되어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인장에게 지금 그런 자세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까?
주인장이 슬쩍 빗겨나간 것 같아서 다시 묻겠습니다. 주인장은 자유주의적 경제원리가 옳다고 생각합니까? 소유권은 신성불가침이고, 자본가들의 생산수단 전유는 지켜져야 합니까? 부익부빈익빈은 필연적인 현상입니까? 가난구제는 나라도 못하는 거니까 부자들의 자선에 맡겨야 합니까?

거기다 홈페이지 곳곳에다가, 구석구석에다가, 여자 벗은 사진이랑 외설스러운 글까지 올리고 이건 정말이지! 주인장의 모습은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욕구를 찬양하는 전형적인 자유주의자들의 모습이고 법학을 공부하는 자로서 절대적으로 기본이 안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민족이 남북으로 찢겨져 갈리고 '좆이부씨'란 놈, 이 때려쳐죽일 놈이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시시각각으로 위협하는 이때 주인장이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난 한국사람 안할랜다'를 외치면 그게 진보냐는 겁니다. 오케이? (물론 주인장같이 좋은 학벌에 독일유학까지 온 부유층자제에게는 한국사람 안하는 게 진보일 겁니다.)
좆썬일보 신문이나 읽어보기 바랍니다. 주인장이 여기서 하고 있는 말과 좆선일보가 하는 말이 뭐가 다른지. 결국 주인장이 지금 어느쪽에다 힘을 보태주고 있는지.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습니다. 헤겔에게도 사소한 문장 몇개는 잘못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헤겔의 정신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동체의 이상에 복무하려는 헤겔의 정신입니다.
고래 wrote:
그렇게 님처럼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가 전체주의 사회입니다. 자본가들의 생산수단 전유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자본가가 될 수 없게끔 만드는 제도적 장벽이 문제이고, 가난구제와 출발선상의 공평은 당연히 나라가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구조조정, 공기업민영화, 시장개방, 노동시장유연화에 찬성하는 것도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을 먼저 보장한다는 조건하에서 찬성하는 것입니다. 독일 사민주의자들의 시각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이 핵심적인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저도 님의 의견을 물론 존중하겠지만, 님께서도 제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조선일보는 폭력과 배제와 불관용의 원리를 주장하는 신문이므로 저와는 성향이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님 말씀대로 실증주의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님께서 '정신'을 쫓으실 동안 저는 우선 '텍스트'만을 계속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제 유일한 기득권인 학벌자본을 포기할 수 있을지 님께서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신다면, 저도 미련없이 제 기득권을 포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003. 10. 5.
논리적모순 wrote:
저기, 님의 말씀 가운데 앞뒤가 안 맞는 말씀이 있어서요.
KNura: "전 북한체제를 찬성하지 않지만, 북한에 대한 그 어떤 전쟁
이나 무력도발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북한동포들에 대한 퍼주기 기
타 모든 경제적 지원에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북한동포에 대한 퍼주기하고 북한체제에 대한 퍼주기가 그렇게 구
그렇게 북한에 돈을 퍼주고 공장을 지어주면 북한경제가 다시 성장
그러면 님은 사실상 북한의 체제를 찬성한다는 건데 앞뒤가 안 맞
님의 글을 읽다 보면 어떤 데서는 조선일보를 편들고, 어떤 데서는
2003. 10. 5.
북한체제를 찬성하지 않으신다는 분이 어떻게 북한에 대한 퍼주기
를 찬성할 수 있죠? 말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분될 수 있나요? 북한에 돈을 퍼주면 그 돈으로 북한체제가 무기를
구입해서 님 말씀대로 북한주민 개인을 더 억압할 거 아닌가요?
해서 북한경제가 남한경제랑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나요? 그
러면 북한식 주체국가와 남한식 자유주의국가가 동등비율로 통일
을 하게 될텐데 님은 그게 좋은가요?
지 않나요?
한겨레신문이랑 노무현을 편들고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됩
니다.
고래 wrote:
북한체제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배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잘못된 체제라 하더라도 일단은 관용하고 인도적으로 대하는 것이 자유주의적 세계관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기아에 허덕이며 주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이웃나라에 대해 경제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그 나라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위입니다. '민족'이니 '동족'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나라의 불행은 곧 우리나라의 불행으로 언젠가는 다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설령 일본의 경제가 붕괴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일본에 경제원조를 해줘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제지원을 좀 해준다고 해서 북한의 사회주의적 계획경제체제가 남한의 발달된 자유시장경제체제와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올라오는 일은 결코 없을테니 걱정은 하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2003. 10. 6.
C.Choi wrote:
원래 '개그콘서트'는 그냥 개그라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보면 그만입니다. 거기에 대해 왜 그런 바보같은 소리를 하냐고 핀잔하면 모처럼의 개그분위기를 망치는 것밖에 안되지요. 남들 웃으라고 자기가 스스로 바보짓하는 건데 '너 왜 이렇게 바보같냐'하면 개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거지요.
그러나 님이 진정으로 코미디언인 것은, 님의 바보짓이 남들을 웃기기 위해서 일부러 어릿광대짓하는 것이 아니라, 님이 원래 바보이기 때문에, 님의 원래 아이큐가 그것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런 바보짓을 하면서도 얼마나 웃기는 코미디 생쇼를 벌이는지 잘 모른다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이해가 가시는지요? 아마 이해를 못하실텐데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소귀에다 경 읽어줘봤자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일테니까요.
여기 임지현 같은 또라이가 졸지에 하나 더 탄생한 셈이군요. 아마 임지현 같은 또라이도 자기보다 더 또라이인 인간이 자기 논리 흉내내서 민족주의를 비판하면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을텐데요?
님과 같은 설익은 수준에서는 사실 우리 운동가들이 벌이는 노선싸움이 아주 재미있게 생각되지요? 그 노선싸움이란 것이 운동에 기본적인 헌신을 하고 다른 여러 운동가들에게 기본 싸가지를 인정받았을 때에야 비로소 한마디 끼어들어볼 수 있는 것이라는 기본상식은 모른 채 말이지요. 어쩌다 혼자 인터넷사이트 하나 만들어놓고 운동권 노선싸움에 공짜로 끼어들어보니까 참 재미있었죠? 제가 여기 와서 님의 수준낮은 글에 조소를 보내는 것조차도 님의 사이트가 비로소 진보운동가들에게 apellation했는 줄 알고 아주 기분이 좋으시겠지요? 님의 천박한 수준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 혀를 끌끌 차면서 드리는 말입니다.
남한사회에서 발전된 자본주의가 미국의 조직적인, 의도적인 개입 없이 과연 가능할 수 있었는가, 남한사회의 자본주의가 대미종속이라는 큰 틀을 도외시하고 과연 독자적으로 판단될 수 있는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그냥 언급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맑시즘과 한국현대사에 대해 아예 기초적인 공부도 안돼있는 님같은 분한테 그런 소리 백날 해봤자 사실 헛일이니까요.
이건 지식이 아니라 사실 싸가지의 문제죠. 지난 월드컵때, 촛불시위때 그 폭발하는 현장에 모이고 뭉쳤던 그 수많은 열정적인 대중들을 완전히 자기 바짓저고리로 보는 정도의 싸가지를 가진 자에게 지식이 있어봤자 똥개 목에 걸린 목걸이일 뿐이죠. 그런 얼치기한테는 '인격'이나 '품성'이란 말도 사실 아깝습니다. '싸가지'라고 표현해줘야 적절한 표현이 되는 거죠.
헤겔과 맑스의 변증법은 선과 악, 정과 반의 이분법적 대립을 극복하여 새로운 합, 새로운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관점이란 것을 모르셨겠지요? 이런 가장 중요한 부분, 헤겔철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 정신조차도 놓치고서 헤겔을 비판한 것인 이상 님의 모든 헤겔비판은 모래성과 같이 쓰러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과하셨다는 게 이제는 슬슬 드러나고 있지요?
도대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나 의심스러운 개념들을 함부로 사용하는 거나, 설익은 지식을 함부로 인터넷공간에 올리는 거나, 대체 이론을 배워도 이렇게까지 형편없이 이론을 배웠다는 게 정말 한심해지는군요. 님이 고려대학교를 나왔습니까? 고려대학교에서는 다 이런 식으로 후배들을 가르쳤나 보지요?
마지막으로 한국의 운동역사에 대한 개략이나 간단하게 남겨놓고 떠나겠습니다. 똥개한테 뼉다귀 하나 던져주는 셈 치고 남겨놓고 가는 거니까 백번 천번 핥아먹으면서 혼자 내공을 기르도록 하세요.
한국의 진보운동은 우선 반제반봉건운동, 항일운동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항일운동은 주로 동학의 잔존세력들에 의해 천도교, 대종교 중심으로 일어났었는데(백범 김구도 동학의 접주였음), 잠시 님께서 좋아하신다는 무정부주의(신채호 따위들)의 시기를 거쳐서, 러시아혁명의 성공 이후 일제히 좌파진영으로 넘어갔습니다.
내 딴에는 측은하게 생각해서 뼈다귀 하나 던져준 거니까 열심히 핥아먹으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무슨 잘못된 점이 있었나, 좆잡고 반성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인터넷공간이란 데가 참 재미있어요. 아무 생각없이 심심풀이로 돌아다니다 보면 별 허접한 인간도 다 만나보게 되거든요.
2003. 10. 6.
안녕하십니까? 상당히 오랜만이군요. 님의 악악대는 반박글, 답변글들을 읽고 모처럼만에 님이 벌이시는 '개그콘서트'를 웃으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남을 웃기는 데 상당히 재능이 있는 편이군요?
님의 글을 보면 참으로 웃기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님 대가리 속의 병적인 혼란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나 할까요? 민족주의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으신 것 같은데, 민족주의에 원한을 갖게 된 것은 아마 지난 붉은악마때부터였죠? 성난 네티즌들 앞에서 자기변명거리를 찾다가 어디서 민족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조금 줏어들었던 게 생각이 났나 봅니다. 그 빈약한 이론적 수준에서 민족주의비판을 하려니 힘이 많이 부치셨죠? 그 민족주의비판논리는 어디서 끌어왔나요? 임지현 선생한테서?
친일파청산이나 반미, 남북통일의 문제는 우파민족주의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 좌파민족주의야말로 우리 진보운동노선의 중심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맑시즘과 민족주의가 변증법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님께 아예 강의를 해드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강의를 들을만한 기본적인 자격부터가 님에게 결여되어있는 것 같으니까요.
님의 수준낮은 반박문을 교정해준다든가 그런 것에는 저도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가지 부분만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t-left님의 글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반박을 안하고 넘어가셨죠? 헤겔철학과 선악이분법에 관한 문제, 님께서 '붉은악마'를 헤겔철학의 기독교적 성격에 모순이라고 겁없이 비판한 것에 대해 t-left님께서는 헤겔이 온전한 기독교신학이나 선악이분법이 아니라고 지적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님같이 수다스러운 분께서 왜 반박을 안 하셨을까요? t-left님이 더이상 물고 늘어지지 않으니까 대충 넘어간 줄 알고 좋아하셨지요?
그것은 러시아혁명과 자본주의의 모순, 제국주의의 모순에 따른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그 당연한 결과로, 1930년대 이후에는 김일성 외에 뚜렷한 항일운동의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백범 김구는 사실 소수의 우익테러집단 우두머리일 뿐이었죠. 아직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미 제국주의세력이 선물해준 것으로 아는 좆선일보스러운 인간들이 많은데, 사실 우리나라의 독립은 만주의 동북항일연군에 가담하여 모택동과 함께 목숨을 걸고 조선, 중국의 독립과 반제반봉건을 위해 투쟁했던 김일성 장군에 의해 거의 대부분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런 역사적 맥락에서 김일성에 의해 맑스레닌주의와 헤겔철학이 민족주의와 결합했고, 그것이 우리나라 민족운동, 진보운동의 정통성으로 내려온 것이라는 역사적 이해를 모르고서 헤겔주의 백날 비판해봤자 진짜 운동가들은 하품만 나올 뿐이죠.
고래 wrote:
국정원에서 님의 아이피를 추적할텐데 충분히 대비하고 글을 올리셨습니까? 물론 님께서 진짜 운동가이실 리는 없겠지만, 장난을 치시더라도 너무 심하게 치시면 혼쭐이 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운동권에 속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쪽 방면의 모임 같은데는 기웃거리지도 않을 사람이므로, 그쪽의 노선싸움 같은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Hegel의 선악이분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Hegel의 '정신현상학' S. 40-41쯤에 악이 설령 선의 부정으로서 '되어가는' 선, 운동하는 선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악은 선의 동기나 선의 구성요소가 되지는 못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Hegel은 선악을 명확히 이분한다는 것입니다. 설령 동적으로 이분한다고 하더라도 선악을 이분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비유하자면 Bin Laden이나 Al Qaeda가 설령 정의로워지는 미국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알카에다가 정의의 동기나 정의의 구성요소가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런 종류의 변증법은 붉은'악마'의 함성보다 미국 Bush의 '악의 축' 연설에서 더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appellation은 '명명'이라는 뜻의 단어로서, appeal이랑은 뜻이 많이 다른 단어입니다.
2003. 10. 6.
김바오로 wrote:
이곳에 두번째로 글을 남깁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한양대 93학번이고 독일에 유학나온지는 얼마 안됩니다. 그 전
부터 고래님의 홈피를 알았는데 작년 월드컵 붉은악마때 이후로 님께 많이 실망을 했고, 그때 화가 나서 여기 방명
록에다 긴 글도 남겼습니다. 아직도 그런 거친 글을 쓴 것에 대해 후회는 없고요.
걸 보면서 전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고래님의 정치적 성향은 고래님께서 그렇게 비판하시던 FDP의 묄레만이랑
똑같다구요. 자유주의자라고 자처하시는 것도 그렇고, 박쥐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좌충우돌하시는 것도 그렇고, 웃
기게 얘기하시면서 쇼맨십 부리는 것도 그렇고요. 불쾌하시겠지만 본 그대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를 나왔다고 하셨는데 글 쓰시는 수준이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그 나이 또래 저희 학교 선배들
이랑 비교해봐서요. 그런데도 헤겔정리에서 중간중간 서울대를 많이 씹으셨든데, 서울대에 대해서 열등감만 가지
실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런 말할 자격이 되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좌충우돌하시면서 쇼맨십 부리실 게 아니라 좌든 우든 하나를 확실히 정하고 매사에 진중하셨으면 좋
겠습니다. 입이 너무 싼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한테 그렇게 욕을 먹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시고요.
2003. 10. 6.
고래님께서 이따금 조선일보 사대친미세력을 편들었다가 우리 민족주의 운동세력도 편들었다가 좌충우돌하시는
고래 wrote:
FDP는 자유주의정당이 아니라, 옛날 CDU의 사무총장 Meyer가 민족자부심 발언을 하고 녹색당의 Trittin이 이를 비판하면서 독일내에 애국주의-개인주의 논쟁이 붙었을 때 '자유민주당'이라는 당명칭과 달리 애국주의의 편에 섰던 보수우익정당입니다.
2003. 10. 6.
BASIC wrote:
원래 상대가 있어야 싸울 맛이 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런 문제는 원래 시시비비가 그렇게 분명히 드러나는 문제도 아닐진대 그런 태도를 취하시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입니다. 해학적인 비판글이라면 즐겁게 읽고 잘못된 점은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자극이 되겠지만 비아냥 거리거나 훈계조로 글을 쓰신다면 옳은 말을 하시더라도 좋은 소리 듣기는 힘듭니다.
전 그 쪽에 대해 무지하여 읽지도 않았고 읽어도 누구 말이 옳은 지는 감조차 잡지 못할 겁니다. 그저 지나가며 힐끗 보기에 비판보다는 비난에 가까운 태도에 눈살을 찌푸릴 뿐이지요.
'법학도' 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자세는 보통사람에게 요구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정말로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훌륭한 사람들을 존경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행해진다면... 글쎄요. 그건 단지 테러가 아닐까요? 9.11 테러도 혹자의 입장에서는 '미국에 대한 징벌'일수 있는 것이고 이스라엘이 남의 나라에 폭격을 가하는 것도 민족주의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것이겠지요.
폭력은 가하는 쪽에서는 정당하기 쉬워도 당하는 입장에서 정당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폭력적인 수단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언제나 옳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폭력적인 수단이 옳다고 믿는 것은 위험하겠지요.
주제 넘게 몇글자 적어봅니다.
2003. 10. 6.
지나가다가 wrote:
2. 장님이 아무리 자기 잘못을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욕해줄 것은 욕해줘야 함. 장님이란 것은 불쌍하지만 잘못이 클 때는 장님도 용서할 수 없음. 특히 인터넷홈페이지까지 열어서 천명이 넘는 사람들한테 자기의 편협한 지식을 진리인 양 전파했을 때는 더 그러함.
3. 비아냥거리거나 훈계조로 글을 먼저 썼던 자는 고래였음.
4. BASIC님도 무지하면 나서지 말기 바람. 고래가 무지한 수준으로 먼저 비난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받을만한 비난을 받는 것임.
5. 9.11테러를 보는 시각이 BASIC님이나 고래나 너무 미국측의 시각에 치우쳐 있음. 고래가 부쉬처럼 빈라덴과 알카에다를 '악'이라고 본 것도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봄.
6. 고래가 앞으로도 이런 폭력적인 글쓰기 버릇을 고치지 않는다면 방명록에 폭력사태는 계속 피할 수 없을 것임. 조선일보 기자들도 먼저 폭력을 행사하니까 폭력을 당하는 것임.
2003. 10. 6.
다만 별로 싸울 마음도 없는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굉장히 읽기 어렵고 긴 비판글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정말 뭔가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지적하신대로 고래님 전공 분야가 아닌데 설령 고래님이 잘 못 아셨다고 하더라도 사죄하거나 글을 삭제할 필요는 없겠지요.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고 기둥이다 라고 적어서 자기 집 대문 앞에 붙여 놓았다고 합시다. 지나가며 비웃는 것은 앞이 보이는 사람의 당연한 권리이겠지만 장님을 욕하거나 그 글을 떼어내는 것은 옳지 않지요. 장님에게 사실은 코끼리가 이러저러하게 생겼다고 설명해 줄 수도 있겠지만 장님의 입장에서는 그런 황당한 이야기 믿을 것 같습니까?
1. 고래가 비전공이라고 해서 사죄를 안하거나 글을 삭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님. 고래가 애초에 잘 모르면서 비전공 글을 올린 게 잘못임.
고래 wrote:
제 말뜻은 Hegel의 선악이분법이나 Bush의 선악이분법이나 다를 게 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선일보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안티조선'하시는 분들의 일부 천박성에 대해서도 별로 좋게 생각 안하는 편입니다.
2003. 10. 6.
포경선 wrote: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국제화를 찬양하고 사회주의와 민족주의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거나
그러면서도 진보세력에게 일정정도 배려를 베풀고 약간은 감각이 빠르고 쿨한 척하는 거나
대기업과 자본가들, 부유층과 특권층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노무현을 적당히 추켜세우는 거나
보수주의, 냉전사고에 거리를 두면서도 친미, 신자유주의적인 사고로 북한과 노조를 비판하는 거나
황금고래의 정치성향은... 조선일보는 아니라도... 중.앙.일.보. 정도에 딱이다. 중.앙.일.보.
황금고래, 거기 중앙일보 게시판에나 가서 놀아라~~. 삐꾸 박노자도 거기에다 칼럼 썼더라~~
그리고 아직 공부가 많이 부족해보이니까 앞으로 헤겔 그런 글은 쓰지 말거라~~ 알겠지?
2003. 10. 6.
Kim wrote:
우연히 님의 글을 읽어보고서 언젠가는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할 줄 알았는데 드디어 터지고 말았네요.
헤겔원서를 직접 읽으시는 것은 좋으나 法實證主義와 自然法思想에 대한 법철학적인 기본지식이 결여되어 글 속에 法哲學적인 베이스가 충분히 깔리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 못할 만큼 어려운 원서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했고 그 결과로 現實과 거리가 먼 기괴하며 극단적이고 과격한 결론을 도출하셨다고 생각합니다.
憲法이나 刑法, 勞動法, 行政法을 공부하신 분들에게서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民法을 공부하신 분들 중에서 가끔가다 學問的 치열성이 결여되고 생각도 깊지 못하신 분들 몇몇이 학문적으로 중요한 텍스트를 철저히 實證主義的, 槪念法學的으로만 읽으셔서 진정한 社會現實이나 法理念과 배치되는 保守的이고 停滯的인 방향의 법문해석과 원서독해를 하시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얄팍한 자기공부의 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해서 남들의 주목을 끌어보려고 하시기 보다 독일어원서를 읽든 法條文을 읽든 간에 표면적인 文理를 넘어서서 저자가 그러한 글을 쓰려고 한 진정한 意圖가 어디 있었는가를 깊이있게 고민하시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현대사, 해방전후사를 깊이있게 공부하시고, 우리 民族史, 民族正統性의 관점에서 젊은 진보법학도가 진정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뜨거운 가슴으로 느껴보시면서 哲學과 歷史와 社會學 모두에 걸친 폭넓은 공부를 하시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Knura님과 同期 되시는 분들, 선배 되시는 분들도 잘 알고 있고, 高大출신 분들의 학문적 역량에는 큰 신뢰감을 갖고 있었는데, Knura님의 너무나 함량미달스러운 모습을 보니까 정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네요.
지금의 부족한 모습을 빨리 떨쳐버리시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셔서 학부 1학년수준부터 다시 배우신다는 각오로 분발, 또 분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객지에서 유학생활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실텐데, 꼭 독일에 유학을 갔다왔다고 해서 좋은 實力과 훌륭한 人品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반드시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3. 10. 6.
저도 法學을 전공하고 현재는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Knura님께서는 이번의 실패를 큰 거울로 삼아서 우선 民法으로 박사논문을 쓰시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서 法哲學공부를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고래 wrote:
헤겔철학에 대한 저의 비판지점이 자연법사상-법실증주의-개념법학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혹시 자연법을 아무데나 갖다붙여도 되는 Universalmittel로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우리나라 현대사, 해방전후사를 생각하면 저는 민족정통성이니 하는 것도 다 웃긴 얘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미군의 힘을 빌어 남한의 초대대통령에 올랐다가 부정선거로 쫓겨난 이승만도 그렇고, 소련의 대일전쟁에 참전도 못한 주제에 자기가 북한지역을 해방한 것처럼 거짓말하고 세습독재체제를 구축한 김일성도 그렇고, 일본 관동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도 그렇고, 그의 후계자인 전두환도 그렇고, 왕자병 김정일도 그렇고, 남북한 어느 쪽도 민족의 정통성 같은 것을 주장할 자격은 없는 역사적 상황들을 계속 이어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철학, 역사, 사회학도 물론 중요하지만, 님같이 입증과정이 결여된 자신의 주장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훈계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저는 그저 민법책들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제 사고들을 정돈하곤 합니다. 민법은 최소한 그렇게 애매모호한 말들을 하진 않고 열린 틀 속에서 각자의 자유를 최대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2003. 10. 7.
초병 wrote:
논쟁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고집 센 KNura님께서 계속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착잡했는데, 이렇게 현역 교수님께서 직접 왕림하셔서 논쟁의 마무리를 지어주시니까, 분위기가 뒤늦게나마 정리가 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헤겔에 관한' 진정한 정리는 아마 KNura님이 아니라 Kim교수님께서 제대로 해주신 것 같습니다. 헤겔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쟁을 계속 지켜보기만 했던 사람으로서, 아주 좋은 맺음이 이루어진 것 같아 정말 즐거운 기분을 가졌습니다.
뒷북 치는 사람으로서 저도 헤겔에 대해 몇말씀 드리자면 헤겔변증법의 진정한 의의는 민족내 무수한 갈등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을 '부분적인 부정'으로써 지양하고서 올바른 전체의 인식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극한들의 상호조화적인 통일을 기획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외국인과 사귀거나, 우리는 모두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서 한민족으로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KNura님께서는 '민족은 허상이다'라고 주장하셨지만, 모든 실체를 확실치도 않은 원시적인 시원으로 끌고 가서 트집잡고 '그것은 허상이다'라고 주장하시는 KNura님의 태도는 헤겔의 변증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취할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Kim교수님께서 충고하신대로 KNura님께서는 주제넘게 박사논문 쓰신다고 폼잡으시기보다 우선 법철학부터 파고들고 겸손한 자세를 갖도록 하십시오.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다만 민족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사명감만큼은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물론 이 말이 KNura님께만 일방적으로 민족적 사명감을 요구하겠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긴 논쟁이 끝났습니다. 헤겔에 관한 이번의 길고 치열했던 논쟁으로 KNura님께서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라고, KNura님께서는 이토록 많은 네티즌들이 님의 철학에 대해 분노하고 반대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가지시고, 아직도 님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대해 철저히 반성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KNura님께 하나 더 지적할 것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KNura님께서는 "appellation은 '명명'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appeal이랑은 뜻이 많이 다른 단어입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지요? 그런데 그 전부터 KNura님께서는 토론중에 상대방의 오타나 맞춤법상 실수한 것을 가지고 옹졸하게 꼬투리를 잡는 버릇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KNura님을 흉내내어 KNura님의 철자법을 가지고 약간의 지적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KNura님께서는 알-카에다를 'Al Qaeda'라고 표기하셨지요? 아랍어의 원래 표기법상으로는 'al-Qaida'가 맞습니다. Qaed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지명인데, 무식한 미국언론들이 착각해서 'al-Qaida'를 'Al Qaeda'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아랍친구들한테 편지 보내실 때 'Al Qaeda'라고 쓰셨다가 망신을 당하시지 않기를 바라며, 님께서 좋아하시는 Bush의 뜻에 따라 혹시 Qaeda지방으로 파병 가시게 되면 무식한 미국인들과 그들을 흉내내는 님같은 분들에게 반드시 'al-Qaida'라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2003. 10. 7.

그러한 점에서 헤겔의 철학이 갖는 진정한 요체는 '사랑과 통일'입니다. 지금 이순간 송두율 교수님께서 국내에서 겪고 계시는 억울한 고초를 생각해볼 때, 우리의 분단상황을 생각해볼 때, 우리가 총체적, 민족적인 사고로써 우리의 현실을 보다 주체적, 진보적으로 극복해나간다는 것은 KNura님처럼 반민족적 사고, 분열적 사고로써 현실을 비웃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실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래 wrote:
예, 좋습니다. 논쟁은 이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이젠 지쳤습니다.
200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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