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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9-02-24 14:41:37
2009-02-24 14:41:37
남들과 같지 않아서 혼자고 외로웠던 그는
남들과 같지 않다는 사실의 무게를 끝내 감당할 수 없어
사랑했던 사람 곁을 떠나야 했다.
갈수록 젊어져가는 그를 남들은 부러워했을지 몰라도
그는 자기 혼자에게만 거꾸로 흐르는 시간때문에
참을 수 없는 의식의 뒤틀림과 찢겨짐을 감내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사랑의 무게보다 자기 인생의 무게에 더 짓눌려야 했던 그였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그를 끝까지 생각해준 한 여인이 있어서
마지막 숨을 거두고 어린 아이로서 잠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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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에 대해서
2009-02-13 23:27:20
2009-02-13 23:27:20
김구에 관해서 며칠 전 벌어진 논란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내가 뭐 역사학 전공자도 아니면서
이 문제에 대해 장황히 말할만한 처지도 못되는 것 같으므로,
아래에서 항목별로 간단간단하게
그저 내 아는 요점만 밝히도록 하겠다.
1. 첫째는, 김구의 민족주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그렇다. 김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민족주의자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 나는 전혀 부정하지 않는다.
김구는 자유주의자이지만 동시에, 아니 그 이전에 민족주의자였다.
그런데 그 민족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김구가 택했던 것은 폭력투쟁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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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2009-02-10 12:46:41
2009-02-10 12:46:41
평론가들이 이윤기 감독의 이 영화를
단순히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아예 2008년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로까지 꼽고는 한다는 데
나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편이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 두 연인의 감정과
그들의 성격, 가치관,
그리고 입장 차이를 아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점도 그렇고
2008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는 도시의
암울하고 칙칙한 풍경과
그 도시를 살아가는 보통 남녀들의
사랑과 인생,
그리고 자본주의 현실 등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풍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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