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the real world
2017-05-14 02:30:09

분명히 인정한다.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비교해서 평가할 때 통계상의 경제지표만을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이는 야구에서 명목상의 방어율이나 타율이 더 높다는 이유로 그 선수를 무조건 좋은 선수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하지만 객관적인 통계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지금과 같은 과학의 시대에 데이터를 분석하지 않고, 오로지 직관과 여론 같은 것만으로 정치와 경제를 논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통계자료는 우리가 현장의 감이나 분위기 같은 것에 얽매여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하는 데 분명히 도움을 준다. 숫자에 어두워 가지고서는 경제를 제대로 얘기할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 "경제분야에서도 유능하고 탁월했다"는 얘기를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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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당선, 사람됨의 승리, 하지만 밝지 않은 미래
2017-05-10 06:45:50

예상했던 대로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워낙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 되었기 때문에 개표결과를 보고서도 이렇다 할 감흥은 없었다. 물론 지난 대선에서 그에게 내 한 표를 줬었던 것을 생각하면, 나는 이번에 당연히 크게 기뻐해야 했을 것이다. 사필귀정이라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내가 2번란에 기표를 했던 것은 사실 문재인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었다. 다른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는 절박한 심정에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솔직히 이번에는 문재인에게 표를 주지도 않았다. 대충 몇 명이 고만고만한 수준이라, 그 중에 누가 되든 상관없다는 심정이었다.

그래도 다수의 압도적 지지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일단 문재인 개인에 대한 칭찬은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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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에 대한 단상
2017-03-21 01:29:01

1. 정치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지만, 최근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냥 '동네 아저씨' 입장에서 좀 장황하게 얘기해보고자 한다.

2. 박근혜가 결국 탄핵을 당했다.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대통령 탄핵이었다. 탄핵 결정문이 낭독되는 것을 생중계로 들으면서, 그리고 청와대에서 나오는 박근혜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지도자의 그 어떤 개인적 특성이 작용하든, 정치는 하나의 체제를 전제로 한다고 생각할 경우, 박근혜 정권기의 우리나라는 과연 어떠한 체제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단순하게 박근혜 정권기는 왕정스타일의 복고풍 독재체제의 시대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보수세력 내에서도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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