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학기가 시작되었다.
2017-09-03 01:29:58

1. 2017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1학기 중반인 5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거의 이룬 것 하나 없이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지금 2학기를 맞는 기분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지난 5~8월 동안 논문 두 편 쓰고 책 몇 권을 읽은 것 외에는 지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 논문 두 편 썼다는 것도 다른 데서 이미 발표했던 글을 조금 다듬어서 낸 것에 불과하였다. 5~6월에는 심지어 강의 중간중간에 떠올랐던 연구 아이디어들을 메모하는 간단한 일조차도 하지 못했고, 여름에는 대법원판례 정리도 하지 못했다. (보통 대법원판례 정리는 방학기간에 몰아서 많이 해왔는데, 이번 여름방학에는 단 한 개의 판례도 정리하지 못했다.)

2. 그래도 8월부터는 휴식과 체력회복에 중점을 두어 2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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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동결 7년의 그늘에 대한 단상
2017-06-07 13:10:29

등록금 동결 7년의 그늘로 우리나라 모든 대학들이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아예 반값등록금정책의 확대 및 전면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 대학생들은 더욱 더 콩나물교실에서 고통 받게 되었고, 학문후속세대는 일자리를 잡지 못해 허덕이게 되었다. 교수들도 별다른 인센티브가 없다보니 교육과 연구에 의욕을 상실한 채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지원사업을 따내기 위한 서류작업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돼버렸다.

약간 과격한 상상력을 발휘해본다면, 우리 정부가 이렇게 계속해서 대학등록금 동결 및 대학규제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어차피 우리나라 대학들의 교육퀄리티는 낮을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 대학들의 자율적 개혁의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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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행복한 책읽기
2017-05-16 10:34:07

요즘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내 인생의 행복한 책읽기' 전시를 하고 있다. 우리 학교 교수들 21명이 각자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을 소개하고, 자신의 행복한 책읽기에 대해 고백한 문장과 기록, 사진들을 함께 공개하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iamsookmyung/221007691738
나는 '내 인생의 책'으로 '장 크리스토프'를 추천하였다. 추천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 내 인생의 책: '장 크리스토프'

로맹 롤롱의 소설 '장 크리스토프(Jean-Christophe)'는 제가 꼬맹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말 수백 번으로 나누어, 한국어본-독일어본-프랑스어본으로 언어를 바꾸어가며, 계속적으로 읽어온 책입니다. 특유의 반항정신(esprit frondeur), 반어법(ironie)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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