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대학 신입생 환영사
2017-01-06 17:23:44

2017년도 법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짜는데, 법과대학 입학 환영사를 오늘까지 써서 내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학 학장들이 어떤 식으로 신입생 환영사를 쓰는지 검색해봤다. 다들 아전인수식 통계를 내세우며 자기네 단과대학의 세속적 영광을 자랑하고, 자기네 전공 학문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잘 나가며 잘 팔리는 학문이라고 과시하는 데 예외가 없었다. 거기에 더해 자기네 교수님들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기준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교수님들이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부 하늘을 뒤덮을 지경이라는 식의 미사여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좀 환영사를 다르게 써봐야 되겠다고 결심하였다. 그 후 한시간 정도 낑낑거리다가 겨우 환영사를 다 쓰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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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2017-01-01 01:49:01

영화 '라라랜드'를 관람하고 왔다. 근 반년만에 본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내 나이 서른살 때,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과 헤어져 홀로 독일유학을 떠나던 때의 일이 생각났다. 그때 누군가 내게 "여기 있어줘! 가지 말아줘!"라고 말해주기만 했다면, 난 독일로 가지 않았을런지 모른다. 당시 서울의 하늘은 짙은 보랏빛과 주황빛의 색조가 흐르고 있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에 들국화의 '세계로 가는 기차'라는 노래를 들었다. "세계로 가는~ 기~차 타고 가~는 기분 좋지만,♬ 그대 두~고 가야 하~는 이내 맘 안타까~워.♪ 그러나 이젠~ 떠~나가야 하~는 길 위에 섰어.♬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여주인공 엠마 스톤의 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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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되돌아보며
2016-12-30 00:20:42

어느덧 2016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매년말마다 느끼는 감정이겠지만, 지난 2016년도 그 전의 2015년에 비해, 그리고 2014년에 비해 더 거센 물결처럼 흘러갔던 1년이었다.

사실 1월 1일 첫날 팔꿈치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할 때만 해도, 올해는 괜히 나댈 게 아니라 그냥 휴식하고 정리하며 조용히 보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2월부터 6월까지 민사법학회, 토지법학회, 서울시립대 법학연구소 등에서 세번의 학술발표를 맡아 했고, 8월에는 물권법 강의교재 제2판을 출간하는 등, 생각보다 많은 활동을 하면서 1년을 보낼 수 있었다.

9월 1일에는 교수생활 10년을 채우면서 과분한 보직까지 새로 맡아 그 뒤로 네 달 동안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보직을 맡은 뒤에는 처음 맡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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